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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97

판교 세렌 / 야탑 롱앤딥 / 꿈꾸는 다락빵 오랜만에 가족과 브런치를 먹었다 이곳은 세렌인데 판교라고는 해도 역과 떨어져 있어서 자가용 없이는 오기 힘들다 시칠리아 소세지 파스타와 노랑토마토 루꼴라 치즈 파스타를 시켰다 시칠리아 소세지 파스타가 향이 강하다길래 숙성이 많이 되어 그런가 생각했는데 안에 펜넬 씨앗이 있어서 그 향이 두드러졌다 펜넬 씨앗은 인도 요리집을 가면 카운터에 박하 사탕과 함께 두는 디저트 그릇 안의 녹색 씨앗들이다 나는 굉장히 맛있게 먹었다 노랑토마토 파스타도 깔끔했고 리코타 치즈와 루꼴라를 모두 좋아해서 맛있게 먹었다 다음 타자는 야탑 각자 야탑에 다른 일로 볼일이 있었다 커피가 맛있었다 개인적으로 산미를 좋아하지 않고 그보다 고소하거나 살짝 쓴맛을 선호하는 편인데 이쪽 커피에 튀는 산미가 없어 끝까지 맛있게 마셨다 집에 가.. 2023. 9. 17.
연희동 팝업스토어 Cool New Things 방문 + 피카니피카노 친구가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길래 인생 처음으로 연희동이라는 곳에 갔다 처음 걸어본 연희동 거리는 날씨가 덥고, 가게들은 죄 좁고, 유니크, 잇, 스페셜과 같은 문구로 포장한 비싼 빵과 물과 옷을 팔 것 같이 생겼고, 그런 가게들에 사람들이 그득그득 들어가 있고, 사람이 많고, 바깥에 다니는 사람은 외국인, 커플, 인스타피플 뿐이어서 정말 괴로웠다 물론 나름의 멋이 있기는 하다 건물 사이사이로 각자의 개성을 뽐내는 건 확실히 미관상 좋을 것이다... 그저 내 취향은 아니었을 뿐이다 애초에 사람 많은 공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명동거리도, 도톤보리도, 썩 좋아하지 않는 곳이다 그래도 명동은 성당에 가볼만하다 귀여워 약 10분을 걸어 여차저차 친구의 팝업스토어에 도착 복합공간을 대여해서 열었다 Coo.. 2023. 8. 16.
코엑스 비건 식당 플랜튜드 후기 주류박람회를 오전에 들어갔기 때문에 술을 얼큰하게 마시고 식사를 해야 했다 친구가 비건 식당을 발견했다고 하길래 이런 기회 아니면 또 내가 언제 비건 요리를 먹겠나 싶어서 가봤다 솔직히 말해서 그냥 평범하게 맛있어 보인다 주문한 메뉴는 총 3가지 메인 2개에 사이드 1개 고사리오일스톡파스타 위에 올라간 튀김 고명의 식감이 좋다 그리고 평범하게 그냥... 맛있다 야채만 썼다고 해서 뭔가 맛이 부족하다거나 하지 않았다 두부카츠채소덮밥과 교자만두 고기를 두부로 대체하는 건 유구한 비건식 전통인데 난 원래 두부를 좋아한다 그래서 두부가 고기 대신 들어가 있어도 좋았다 특유의 식감도 재미있었다 사실 비건식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되는 것처럼 보인다 1. 기존 음식 맛 / 식감 재현 충실 2. 색다른 음식 탄생 1도.. 2023. 6. 30.
친구 집에 놀러갔던 날 때는 9일 신림에 사는 친구 집에 놀러가서 함께 게임 하는 걸 구경하고 배달 음식을 시켜 먹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놀았다 간만에 먹은 찜닭 찜닭은 먹고 싶어질 때 두 명 이상이 있어야 맛있고 합리적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물론 요즘은 1인 찜닭 시대도 왔지만... 가격을 2인 찜닭의 절반으로 해주기보다는, 2인 찜닭과 가격이 거의 비슷하면서 사이드를 좀 더 챙겨주는 식으로 메뉴를 만들어두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사이드 필요 없으니까 가격을 낮춰줬으면 하는데 아무래도 그래서는 수지가 안 맞는다는 소리겠지 아무튼 친구 핸드폰을 빌려 두잇 이라는 배달 어플로 찜닭을 주문했다 두잇은 우선 배달비가 없어서 좋다 관악구에서 시행중인 어플인데 차차 지역을 늘려갈 거라 한다 계란찜이 빠질 수 없다 이렇게 매.. 2023. 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