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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케이크 방문 후기 2 - 두 조각 지난 번 게시글에 이어서 윤시케이크에서 사온 케이크를 개봉박두할 차례 포장 박스를 열면 케이크 메뉴마다의 설명이 동봉되어 있다 내가 산 건 블랙포레스트와 무화과 치즈케이크 한 조각에 8,500원이다 사면서도 진짜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이 글 쓰면서도 진짜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 후미진 곳에 있으면서 그래 비싸게 받다니 바이럴을 타서 그런가 싶기도 했다 여기서 잠깐 사실 나야 뭐 이전 게시글에서도 언급했듯 케이크에는 아예 조예가 없다 이렇듯 한 조각 팔천 오백원을 아까워하면서도 무슨무슨 흑맥주 한 잔에 일만원 중반 넘게 내고 만족도가 최상인 인간이다 그러니까 즉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다는 얘기다 난 앞으로도 이것 비싸다 생각하겠지만 또 모른다 어딘가 케이크에 환장한 사람은 (욕하는 게 아니다 난 술에 환장.. 2022. 9. 22.
윤시케이크, 가비양 방문 후기 난 케이크를 잘 안 먹는다 있으면 먹기는 하는데 아무래도 케이크보다는 카타르시스 한 잔이 더 좋다 그럼에도 케이크가 끌릴 때가 있다 그것도 특정 케이크가... 그게 꼭 윤시케이크는 아니고 윤시케이크에서 먹고 싶던 종류의 케이크를 팔더라 여긴 처음 와봤다 사진을 보면 꼭 저 멋진 2층저택이 윤시케이크 가게같은데 아니다 사진에 나오지 않은 왼편 컨테이너박스같이 생긴 곳이 있다 거기가 윤시케이크다 대강 이렇다 사진을 안 찍었는데 내부 좌석이 몇 개 있다 넓지는 않다 꽤 후미진 곳에 있으므로 걷기보다는 자차 이용을 추천 난 그런 거 없어서 그냥 걸었다 아 배달도 한다 배달음식 안 먹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걸어가서 사 온 것이다 이러면 그거나 그거나 같다 구입한 케이크는 스크롤을 내리면 등장한다 시내로 나가는 길 .. 2022. 9. 22.
뮤지컬 미드나잇 액터 뮤지션 관람 친구가 뮤지컬을 보여줬다 너무 고맙게 보러 갔다...!! 사실 난 이 뮤지컬의 초연을 본 적이 있다 그 때가 17년도였나? 그땐 액터 뮤지션이라는 부제가 없었다 친구의 말을 들어보니 많이 달라졌다 한다 그래도 설정이나 줄거리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니고 연출 측면에서 크게 달라진 모양 참고로 이 극은 예그린씨어터 라는 사상초유의 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이런 수식어를 붙인 이유가 있다 1. 음습한 출입구 지하로 내려간 다음 우측에 보이는 객석 출입구 uv라이트 ppl이라도 찍는지 엄청 시퍼렇다 게다가 분위기가 상당히 음산해서 한마디로 귀신 나올 것 같다. 그런데 이것만으로 사상초유의, 최악의, 극장이라 단언할 수는 없다 에드거 앨런 포우가 지은 친구 시체를 묻는 소설에 등장하는 지하실 마냥 끝없이 내려가는 극장.. 2022. 9. 22.
이태원 칵테일 바 콜리(coley) 기록 친구와 얼마 전에 콜리를 다시 갔다 술 사진 밖에 안 찍어서 가게 외관 인테리어 등이 없는데 분위기 좋다 게다가 이 날은 연휴 끝나고 첫 오픈일이라 외국인 한국인 할 것 없이 손님이 엄청 몰렸다 더 써서 뭐하나 술이나 보자 첫 잔 나도 친구도 카타르시스 여기서 그냥 카타르시스 달라고 하는 것보단 재료나 레시피 화면을 보여주는 게 낫다 아마레또 라임주스 럼을 넣는 카타르시스는 한국 카타르시스고, 캐내디언 사장님은 철썩같이 외국 진퉁 카타르시스 레시피를 떠올린다 아니면 그냥 럼, 아마레또, 라임주스 라고 말하면 말아주신다 재료만 말씀드렸더니 그리 독하진 않았다 다음엔 레시피를 딱 보여드려야지 두 번째 잔 골드러시 위스키 사워 같은 놈 시고 달고 버번이 들어갔고 맛있다 다음은 에어메일을 주문해볼까 막잔 불바디.. 2022. 9. 22.
을지로 빈달루 vindaloo 방문 요즘 을지로가 완전 힙스터 동네라고 하던데 그 말이 맞나보다 친구와 함께 정말 맛있는 커리 식당에 다녀왔다 이름하여 빈달루 빈달루는 여기서 파는 커리 메뉴 이름이기도 하다 런치 메뉴가 있고, 브레이크타임이 있고, 5시부터 재개하면 디너타임 그 때부터는 주류 필수 주문이다 화이트 와인 러시안잭 소비뇽블랑 2021 13% 정보값들이 들어왔는데 사실 와인은 잘 모른다 그저 이번은 친구가 술을 사주어서 무엇이든 마실 뿐 그리고 무엇보다도 화이트 와인은 대부분 맛있으니까~~~~ 칠링 버켓을 준비해주는 센스 아래층에서 와인을 골랐더니 차가운 것으로 꺼내주었다 이러면 분위기도 살지 술을 마시면 전갈을 접고 싶어진다 그것보다 와인의 맛이 상상보다 좋아서 놀랐다 포도 뿐만 아니라 여러 과일의 향이 느껴지는 상큼한 향과 .. 2022. 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