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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유러피언 크리스마스 마켓 후기

by 원더인사이드 2022. 12. 11.



오늘 (2022.12.11) 약 3시경 갔다옴









한성대입구
2출
계단을 오르기 전부터
맛있는 냄새가 나더니
나오자마자 사람이 터졌다


나같은 내향인,
외출 싫어하는 인간이
머나먼 서울공화국에는
왜 갔을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려고?
말렌카(꿀케이크)를 먹으려고?
외국가수 공연을 보려고?

아니...






헝가리 전통 브랜디 팔링카 30% + 토닉 시음 이벤트




정답은 술이다.

술을 가져와라

팔링카는 과일 증류주인데
토닉에 섞어서 그런지 연하고 달달했다
그래도 명색이 브랜디라 뒤늦게 뜨뜻한 기운은 있다

사실 난 저 옆의 유니쿰이 더 궁금했지만
그건 시음을 안 시켜주는 것 같았다










독일 음식 부스 줄

독일맥주 독일소세지 같이 먹으면
좋을 것 같아서
줄을 서 보기로 결심했다











줄을 서는 동안 마실 글뤼와인을 샀다

배급소 분위기가 훈훈하고 즐겁다











술을 사기 위해
술을 마시며 기다림










이태원을 의식해서인지

안전요원들도 제법 상주하고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심폐소생술 체험 부스가 있었다











대강 소세지 사고
대망의 독일 맥주...!
를 사러 넘어왔는데 이게 웬걸

크래머리 부스였다

크래머리는 국산 크래프트 브루어리이다
대표가 독일 유학하며 맥주를 배워서 왔다는데
이 연관성으로 독일부스에 상품을 걸었나?
어쨌거나 내가 기대한 건 아니었기에 안 삼

오해하면 안 된다

크래머리가 결코 뒤처진다든지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뜻이 아니다
크래머리는 오히려 국산 크래프트 맥주 업계에서
여러모로 승승장구하며
꽤 괜찮은 맥주도 여럿 출품했다

다만
내가 기대한 것은
통상적으로 사 마시기 어려운 독국 맥주이지
와앤모에서 언제든 집어올 수 있는 맥주가 아니었다

그 뿐이다









핀란드 부스

예상 외로 이 곳에서 돈을 좀 썼다
현금 4천원에 뜨끈한 글로그 한잔과
쿠키 두 개를 받을 수 있다

현금만 받는 이유는
전부 기부/후원금으로 쓰기 위해서란다

그 외 초콜렛 등은
계좌이체도 가능했다







글로그 와 납작한 쿠키

쿠키: 달다.
글로그:
뜨끈달달하고
아몬드와 건포도까지 들어있어서
즐겁고 맛있었다









부스에서 나눠준 외교부 책자에 따르면
레드와인이 들어가는데
이 부스에서 판 것은 논알콜이었다

논알콜하니 생각난다
여기서 맥주도 팔았다
그런데 논알콜이라 패스했다

쩝...





핀란드의 크리스마스를 소개하는 예의 책자

무민 초콜렛을 샀다
게이샤 초콜렛을 받았다

커피 맛이겠지?








멋쟁이새는 언제 봐도 반갑다

유럽 등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새
유럽방울새, 유럽박새, 되새도 귀엽지만
역시 멋쟁이새가 멋지다









맥주 못 먹은 가슴으로 스페인 부스 입성

빠에야 줄이 길던데
배가 안 고파서
그렇게까지 먹을 마음은 안 들었고

대신 럼 크레마트 커피를 마셨다


부스에서 판매하는 분이
정말 외향인인 것 같았다









스페인 부스의
럼 크레마트 커피와

독일 부스의
감자 샐러드(레몬즙 함유) + 소시지 + 햄

어쩌다보니 대량학살 국가 조합이다

이 중 크레마트는
럼과 레몬껍질, 계피, 설탕, 커피콩을
한데 넣고 끓여서 내용물이 3분의 1 정도 남았을 때
커피잔 등에 서빙하는 칵테일의 일종이다
실제로 내가 마신 크레마트에도
커피콩이 몇 알 가라앉아있었다

맛은 살짝 달지만 튀지않고 은은하며
커피 맛도 느껴지고
알콜이 확실히 존재한다
그러나 이 역시 튀지 않고 어우러지는 느낌
그래서 좋았다

소세지는 소세지였고
햄도 햄이었는데
저런 독일식 감자 샐러드를 처음 먹어봐서
그건 재미있었다

맞다 소시지 구워주는 곳이
블루메쯔 라는 독일 소세지 식당이었다
한국바이에른식육학교 직영점이라는데
뭔가 대단해보였다
찾아봤더니 일요일 휴무라서 조금 의외였다









마지막으로

가까이에 나폴레옹 과자점이
건물이 크길래 들렀는데
비싸서 퇴각함



여기 가느라
오늘 헬스장을 안 갔다
내일은 빡세게 유산소하고
리프트 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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