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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당일치기 네 번째

by 원더인사이드 2022. 12. 22.








아침 7시차

왜 이렇게 일찍 잡았나 싶은데
아마 이 버스가 일반고속이라
가장 저렴했지 싶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중간에 30분 정도 막혀서
10시에 도착했다








휴게소는 통감자

원래 케첩은 안 주는데
옆옆가게 꼬치파는 곳에서
자율식으로 케첩과 머스터드를
뿌려먹을 수 있도록 해뒀길래
뿌려서 왔다

한동안 밥을 많이 안 먹었더니
통감자가 양이 많게 느껴지더라










친구가 어렸을 때부터 먹었던
만두/찐빵 가게에 데려가줬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가족인 듯한 사람 셋이서
조용하게 만두와 찐빵을 빚고 있다










맛있었다

신기하게 만두와 찐빵을
한데 담아주었다

그리고 간장이 없었는데
원래 전주에서는 간장을 안 주는지
잊어버린 건지 모르겠다

친구는 아마 잊은 것 같다고 했다
그래도 맛있었다
염분섭취를 줄이자









가볍게 들른 백수의찬

청년몰에 입점해있는데
특징으론 낮술이 가능하고
요리가 맛있다(고 한다)

난 배가 고프지 않아서
요리를 시키지는 않았다







고양이







두리하이볼



요리 대신 주문한 것은 하이볼

전주의 전통 소주를 쓴 하이볼이라는데
달달하기보다도 새큼하고 연하다
그래서 전통주의 풍미를 강하게 느낄 수는 없었지만
이 뒤 다른 술집을 갈 예정이었으므로
이 정도가 딱 예열에 좋았다









일행이 주문한 감자 당근 샐러드

당근이 큼직하게 썰려 있고
명란 소스가 크림처럼 올라 있어서

당근 위에 감자와 명란 소스를
얹어 먹는 등
즐겁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에그노그




다음 일정으로 방문한
하이라이트 차가운 새벽


날이 춥기도 하고 최근 개시했다는

에그노그로 첫 잔 시작

 

사실 난 달걀이 들어간 음료를 마셔본 적이 없다

그래서 과연 맛있을까 의문스러웠지만

정말로 달걀과 럼이 확연히 느껴지면서도

부드럽고 달달하게 맛있어서 신기했다

단맛이 과하지 않고 은은하게 감도는데다가

도수가 꽤 있는 칵테일인지라

언 몸을 데우기 딱 좋았다

 

 

 

 

 

 

 

 

오이&석류 보드카 스프리츠

 

 

지난번에 비슷한 스프리츠를 주문했었는데

정말 상큼하고 맛있게 마셔서

기억해둔 레시피를 읊어드렸더니 척척 만들어주셨다

 

이번에는 지난번과 달리 석류가 첨가되어서

 

향으로는 오이가 진하지만

맛을 보면 시큼한 석류와 탄산이 함께 느껴져

마지막으로 깔끔한 오이와 살짝 시큼한 석류가 탁 떨어지는

정말 내 취향의 입가심 칵테일이었다

 






 

 

 

패션프루트 럼 쿨러

 

 

다음으로는 럼 쿨러

 

원하는 위스키를 말씀드리면

그에 걸맞는 과일까지 추천해주신다

지난번에는 메이커스마크에 딸기를 넣었던 것이 굉장히 맛있어서

이번에는 럼으로 부탁드렸다

플랜테이션 럼에 패션프루츠를 넣으니

시원하고 달달하면서 새콤한

정말 칵테일이라는 맛이 느껴져 좋았다

다만 그런 칵테일들 중에서는 간혹

속이 비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이건 그렇지 않고 제대로 과일이 느껴져 맛있었다







스파이스드 펌킨 럼 카우

 

 

마지막 잔 스파이스드 펌킨 럼 카우

 

졸인 스파이스드 펌킨 페이스트와 스파이스드 럼이 들어가서

정말 스파이스드 카우가 됐다

 

막잔이니만큼 뜨끈하면서도

에그노그와 맛이 겹치지 않는 칵테일로 부탁드렸는데

 

우유가 들어가서 부드럽고 따뜻하다

럼이 확연히 느껴지고... 여기까지는 예상했지만

예상 외였던 점은 바로 달지 않다는 것이었다

 

보통 카페 등에서 호박 음료를 시키면

어느 정도 시럽을 넣어 달달한데

이건 단맛이 매우 적어서 차라리 호박 스프에 가까웠다

그래서 오히려 좋게 먹었다

 

덕분에 몸을 덥히고 찬 바깥으로 나갈 수 있었다





 

 

 

 

 

 

 

다음 행선지는

 

가맥집

 

촌놈이라 몰랐는데 전주에는 이런 곳이 있다

 

 

 

 

 

 

 

 

 

 

 

 

 

 

이렇게 간단한 과자 안주와 소주, 맥주

그리고 요리를 대접하는

완전한 술집과 다르고 좀 더 편하고 자유분방한 분위기

 

이날은 일행이 총 넷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멋진 곳도 들러볼 수 있었다

 

 

 

 

 

 

 

 

 

 

 

 

엄청 큰 황태!!!

 

 

 

 

 

 

 

 

 

 

 

 

 

쏘맥에 일가견이 있는 친구!!!!

 

 

 

 

 

 

 

 

 

 




몇 잔이나 먹고

세상 사는 이야기나 하고

 

재미나게 놀다가 저녁 8시차로 귀환했다

 

전주는 갈 때마다 아주 꽉 차게

재미나게 술을 채우고 이야기를 채워서 좋다

 

 

 

 

 

 

 

 




요건 바에서 받은 찌라시ㅋㅋ

 

새해 복 받으실 분 대 모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