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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식물원 온실 주제정원 내게는 그 이름도 생소한 양천향교역 가까이에 위치한 서울식물원 건물이 워낙 특징적으로 생겨먹어서 한눈에 딱 보인다 바깥에서 내부 주제정원 온실이 전부 보이는 구조 참고로 온실만 들어갔다 한참 추운 겨울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 전에도 코시국 전, 일본에서 한국 공연을 보러 날아온 친구와 함께 서울식물원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우연의 일치인지 그 때 역시 겨울이어서ㅋㅋㅋㅋㅋ 그 때에도 온실에만 들어갔다ㅋㅋㅋㅋㅋ 멋진 온실 사시사철 푸른 식물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입구 오른편에 난 길을 따라가면 머지않아 폭포가 보인다 언제 봐도 시원시원하고 마음이 쾌적해지는 모습 이름 모를 작은 잎사귀들이 모인 광경 어떻게 이런 시설을 다 짓고 관리할 수 있을까? 내 세금이 꼭 쓸모없는 곳에 쓰이.. 2022. 4. 11.
부엉이와 밤의 왕 감상 사실 나는 라이트노벨을 아예 안 읽는다 그럼에도 이 책을 굳이 사서 읽어 본 이유는 다름아닌 내가 좋아하는 작곡가가 이 책의 발간 15주년 기념으로 새로운 곡을 냈기 때문이다 그 곡을 이해하고 싶어서 책을 읽었다 솔직히 내용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든지 눈물을 쏟을 정도로 감동적이지는 않았다 오히려 어디서 본 듯한 내용이라고 해야 할까 하지만 이 소설은 15년 전 발간되었고, 전격소설대상에서 을 수상한 바 있다 아무래도 당시로서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이해해야 하겠지 자신을 부엉이라 부르며 밤의 왕에게 잡아먹히고 싶어하는 소녀와 인간을 싫어하는 밤의 왕 소녀와 밤의 왕 사이에서 인도하는 마물 정의로운 성기사와 몸이 아픈 왕자가 살아가는 왕국 당장 내가 "어디서 본 듯한 내용"이라고 적었지만 그것은 아무래도.. 2022. 4. 8.
내맘쏙 모두의 그림책 전 후기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했던 전시 오늘 기준으로 어제 종료한 전시다 나는 그림책을 워낙 좋아해서 들렀다 그림책에는 굉장한 매력이 있다 요컨대 아주 심오한 사상을 어쩔 때에는 말 한 마디 없이 전달하는 것이다 간단한 말과 그림으로 가장 복잡하고 어려운 개념을 설명할 수 있다니 참 대단하다 보기에 즐거웠던 다양한 그림들 마지막 당근 유치원은 너무 귀여워서 책을 샀다 그림책 전반부는 말 없이 그림으로만 진행되고, 후반부는 글씨가 들어간다 전시관을 어둡게 해 놓고 스크린으로 동화책의 내용을 더빙과 함께 보여주는데 눈물이 나지 않을 수 없는 절절한 내용이었다 파도야 놀자 등으로 익숙한 이수지 작가 전시관 이번에 안데르센 상을 받았다 해서 너무 기뻤다 이 작가의 책은 아이들의 움직임으로부터 자유가 느껴져.. 2022. 3. 28.
뮤지컬 스톤 오랜만에 뮤지컬을 봤다 뮤지컬 하면 역시 노래다 연극이란 텍스트가 좋아야 하듯 뮤지컬이란 노래가 좋아야 빛을 발한다 스톤은 노래가 신나서 좋았다 에버랜드에서 더블락스핀을 타면 나올 법한 노래들이 나와서 재미있었다 들으면서 닮은 분위기를 가진 노래가 몇 곡 떠올랐는데 우선 호레이스 실버의 Permit me to introduce you to yourself Wipe away the evil 둘 다 70년대 노래다 극 자체도 노골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지만 70년대 배경이라 당시 노래들을 참고한건가 싶었다 70년대라 생각한 이유는 우선 사이먼 코스모 마이클 세 등장인물 중 사이먼과 코스모는 KGB 소속 스파이였고 마이클은 CIA 소속 말단 요원이라는 설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소비에트와 미국의 대립이니 우선 냉전 .. 2022. 3. 26.
나도 모르는 돈이 통장에 입금되었을 때 최근 그러니까 일주일도 안 된 일이다 어느 금요일 오전 내 통장에 몇십 만 원이 입금되어있었다 나는 입출금 푸시 알람을 꺼놓고 살기 때문에 이 사실을 토요일에 알았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보이스피싱이었다 정확히는 돈 세탁 목적 사기 검은 돈을 목표의 통장에 입금하고, 목표에게 전화를 걸어 그 돈을 돌려달라 하는 방식으로 돈을 세탁한다는 이야기 이 가설은 빠르게 폐기했다 1. 하루가 넘도록 아무 연락이 오지 않음 2. 검은 돈 세탁이라기에는 금액이 쩨쩨함 두 번째로 든 생각은 오송금이었다 아마 이 쪽이 맞겠지... 누군가가 다른 사람에게 돈을 보낼 때, 8 대신 0을 눌러버렸다든가 그리고 예금주도 확인하지 않고 성급히 보내버렸다든가 그렇다고 해도 역시 금요일 당일에 연락이 오지 않은 건 이상하지만, 어쨌거.. 2022.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