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에 새로운 샤브샤브 가게가 들어왔다
이름은 샤브정원
등촌칼국수 방식의 샤브샤브를 선보인다길래
함께 궁금했던 친구와 왔다
우선 주목할 점은 혼밥이 안 된다
그래서 일행이 있어야 올 수 있다
사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등촌의 그 볶음밥을 여기서도 맛볼 수 있는가? 이다
그래서 일부러 볶음밥 사진을 찍었다
볶음밥은 맛있다
등촌이 좀 더 촉촉해서 낫기는 하다
하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수준
사실 맛이 어떻든 대학로에 있는 등촌칼국수보다는 나을 수도 있다
그쪽은 직원이 싸가지 없다는 평이 돌아다니고
싸가지 없는 직원에게 친한 동생이 모욕을 당한 경험담도 존재한다
마지막으로 나도 가게가 이전하기 전
겨울에 일본 친구와 함께 방문했었는데,
친절하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다
물론 친절하다는 느낌이 없다 = 싸가지 없다 는 아니다
나와 일행은 꽤 잘 먹고 나온 편이었다
하지만 분위기가 딱히 손님 친화적이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고
그래서 다음에는 오지 말아야지 생각하기도 했었다ㅋㅋ
밥을 먹고 나왔더니 광고가 걸려 있었다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 측에서 이벤트를 개최해
공연중인 배우의 광고를 걸어줬는데
내가 좋아하는 치치 역할 배우의 광고라서 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오늘은 미오 프라텔로가 아니다
오늘은 사의찬미!
내가 정말 정말 사랑하는 안유진 배우의 윤심덕을
접견하러 왔다!
이벤트 증정 주간이라 럭키드로우를 진행했는데
티켓홀더와 대사티켓이 당첨되었다
각자 배우들이 그림을 그리고 대사를 쓴 건데
좀 웃겨서 찍었다
공연은 말할 것도 없이 즐거웠다
안유진 심덕의 노래는 언제 들어도 너무나 아름답다
그리고 강하다
강하고 아름다운 걸 싫어할 사람이 있을까?
사의찬미에서 안유진 윤심덕을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이 외에 정말 많은 이유들이 있다...
공연이 끝나고 카페 테누토에서
다른 친구를 만났다
테누토는 휘낭시에를 파는데 쌀 반죽이라 그런가? 쫀득해서 맛있다
총 셋이서 카페에 앉아 있다가 밤 공연을 보러 가기로 했다
그런데 셋이서 함께 보는 건 아니고
새로 합류한 친구와 둘이서 보러 간다
그 공연이란...
경종수정실록!
사실 이 공연은 볼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런데 출연진 중에 좋아하는 배우를 가진 친구가
꼭 한 번 같이 보자고 꼬셔서 보러 가게 됐다
경종 = 경종 (간장게장, 감)
연잉군 = 영조 (경종의 배다른 동생)
홍수찬 = 아마도 가상의 인물
내용은 다들 역사로 아는 그 내용이긴 한데
그래서 독살이냐 아니냐? 이걸 좀 영조 친화적으로 풀어냈다
그리고 경종이 연기를 너무 잘해서
마지막에 경종이랑 영조가 서로 서로 살라고 하는 장면이 나오니까
눈물이 다 나왔다
사실 뮤지컬을 많이 보지만 우는 적은 거의 없는데
이걸 보면서 울게 될 줄은 몰랐다
역시 가족이 서로를 위하는 장면은 감동적이구나...
그렇게 느꼈다
그리고 별개로
경종이 봤으면 고소했을 것 같고,
영조가 봤으면 고소는 안했을 것 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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