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이번 시즌의 뮤지컬 사의찬미를
마지막으로 보는 날
우선 알케믹스에 가서 친구를 만났다
아포가토를 주문했는데 이렇게 나올 줄은 몰랐다
그야 이게 아포가토가 맞긴 하지만...
어째 전문적이다
사의찬미를 함께 보는 친구와
오랜만에 국수가를 찾았다
친구도 안유진 배우를 정말 많이 좋아해서,
함께 사의찬미를 보고 나면 이야기가 잘 맞는다
국수가는 예전에도 다룬 적이 있다
가격이 괜찮고
맛도 좋은 곳이다
그런데 이때에는 모기가 너무 많았다
가게 내부에 모기 발생 장치를 설치해놓은 것처럼
모기가 많아서
밥을 먹는 도중 세 마리는 잡았다
아무래도 모기가 다 얼어죽었을
겨울에나 다시 가야겠다
사의찬미...
이번 시즌 사의찬미는 27일에 막을 내린다
그런데 27 밤은 미오 프라텔로를 보러 가야 해서 어쩔 수 없다
미오 프라텔로도 똑같은 날에 막을 내리기 때문이다
이날은 굉장히 새로운 발견을 많이 했다
사내 역할로는 처음 만나는 배우를 봤기 때문이다
사의찬미는 정해진 대본이 있지만,
배우들마다 대사를 조금씩 바꾸기도 하고
스스로 추가하거나 빼는 부분도 있었던 것같다
어찌 보면 굉장히 유연한 셈이다
아무튼 이렇게 다시 한번
내가 가장 사랑하는 윤심덕을 만날 수 있어서 기뻤다
지난번 10주년 공연에서는 마지막으로 윤심덕을 한다기에
정말 슬펐는데
어떤 결정들은 번복해서 축제가 열리는 법이다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또 감사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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