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두루치기
이날은 한국에 왔던 일본 친구와 함께했다
친구는 뮤지컬 꼼메디아 디 피노키오를 보고
나는 낮에 미오 프라텔로, 밤에 피노키오를 보는 일정
함께 만나서 낮 공연 전에 점심을 먹었다
콩장은 정말 꾸준하게 가격이 착하고 맛있어서 그만이다
나로서는 드물게도
치치 역할을 다른 배우로 보러 왔다
사실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재미있다는 평이 주변에 많길래 친구와 함께 보러 가기로 했다
평소에 보던 미오 프라텔로와 완전히 달랐다
미오 프라텔로는 본 공연이 약 120분이고, 커튼콜이나 앵콜까지 합하면 거의 130분이다
그런데 치치 역할 배우가 바뀌니까
디테일이나 애드리브도 예상치 못한 곳에서 휙휙 바뀌고 신선해서
130분 내내 웃느라 울었다
나는 세상에서 나를 웃겨주는 사람이 좋아서
만족스러웠다
밤 공연
꼼메디아 디 피노키오
줄여서 피노키오
제법 좋아하는 조합이라 즐겁게 봤다
피노키오 역할 배우가 아무래도 나무인형 캐릭터라는 설정이다 보니
그에 맞는 움직임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 지점에서 뛰어난 역량을 가지고 있어서 볼 때마다
놀랍고 좋다
공연이 끝나고
함께 공연을 본 친구들과 평야에 왔다
낮 공연 전에 같이 점심을 먹고 밤 공연을 함께 본 일본 친구와
함께 낮 공연, 밤 공연을 같이 본 친구
일본 친구가 삼겹살이 먹고 싶다고 하길래
한번 찾아보고 온 건데
인기가 많은 곳이라 주말 밤은 안이 상당히 시끌벅적하다
처음 시킨 고기는 구워준다
썩 맛있고 좋았다
서비스로 김치말이국수도 줬다
오래간만에 껍데기도 먹었다
일본에서는 껍데기를 따로 안 먹는지
일본 친구도 궁금해서 먹어봤는데 자기 스타일이 아니라고 한다ㅋㅋ
껍데기는 껍데기의 매력이 있다
술과 함께 먹어도 좋았겠지만 워낙 테이블이 번잡스러워서
술은 식당 나와서 노상으로 먹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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