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도 24일도 접변을 봤기 때문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다
분명히 한 번만 더 봐야지 생각했는데
어쩌다 보니 두 번 세 번을 보게 된다
사실 이 날 잡아둔 자리가 따로 있었는데,
공연 직전에 누군가가 좋은 자리를 양도해서
원래 가지고 있던 자리를 다른 분에게 양보했다
그러니까 원 티켓 값의 거의 2배를 지불하고 공연을 본 셈이다
그런데 배우들이 등장한 순간
하나도 아깝지가 않았다
아예 지불한 금액에 대한 생각 자체가 나질 않았다
아름다운 여자들이다...
공연이 끝나면 캐스팅보드가 바뀐다
극을 보고 나서 다시 보면
정말 많은 감상을 가지게 된다
24일자 접변
두 번째로 봤을 때, 그리고 세 번째로 봤을 때
확실히 보이는 것과 들리는 것이 다르다
가령 뮤지컬 접변은
1939년 중국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이다
그것도 공안이라든지 경찰이라든지, 조계지라든지
한국 사람의 입장에서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중국의 역사가 배경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딱히 설명해주지도 않는다
중국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당연한 역사라 그렇다
그럼에도 처음 봤을 때부터
어느 정도 친숙하고 이해가 되기는 된다
왜냐?
일본이 중국을 식민지배 했던 시절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소 생소한 지역명이 등장해도
아, 조선이 이러저러한 곳에서 이렇게 항일운동을 벌이고 있었을 때
중국에서는 이러저러한 곳에서 저렇게 항일운동을 벌이고 있었구나
정도로 이해가 된다
내용을 조금만 이야기하려 해도
전부 스포일러이기 때문에 자세히는 적을 수 없지만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아름다움
배우들도 아름답고, 이야기도 정말 좋다
하루 빨리 재연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공연을 보고 나서 카페에서 저녁을 먹었다
나는 낮 공연만 보고,
친구가 보러 간 저녁 공연이 끝날 때까지 친구를 기다리기로 했다
그 동안 할 일이 있었기 때문에 이러나 저러나 매한가지
바 마리오
아주 좋은 기네스 생맥주
기네스는 역시 생맥주로 마셔야 맛이 좋다
편의점에서 파는 기네스는
아주 예전에 캔으로 마셔봤는데
썩 맛이 좋지 않았다
요즘이야 또 어떨지 모르지만 그래도 역시 생맥주가 좋다
안주 감자튀김
양이 넉넉하고 기름이 향긋해서 좋다
또 가까운 날에 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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