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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130

뮤지컬 천사에 관하여 : 타락천사 편 엄청난 제목 그냥 천사도 아니고 무려 타 락 천 사 라고... 그런데 이게 인기가 엄청 좋아서 나는 자리도 없고 대학로 갈 일도 없으니 안 보고 지나갈랬는데 친구가 자리를 너무 잘 잡아줘서 그만 가버렸다 여기에 쓸 줄 알았으면 뭐라도 더 찍을 걸 그랬나 어쨌거나 내용은 어마어마한 제목과 다르게 너무나도 감동적이었다... 극 중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부득이하게 극이 끝나고 마신 맥주 사진으로 대체 레드락 생맥이었는데 길이도 어마어마하고 맛있었다 극 내용이... 다빈치가 나오고 다빈치 제자가 나오고 천사들이 나오는데 점점 눈이 멀어가는 제자에게 다빈치가 그림을 만지게 해 주는 장면이 너무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피자도 맛있었다 사실 대학로 하면 크래프트혜화가 나한테는 국룰인데 이 날 문을 안 열었다 당분간 영.. 2022. 3. 18.
연극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첫 번째 관람 카라마조프 혹은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소설이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인물 내면 심리를 서술하는 데 굉장한 일가견이 있다 이것만으로도 읽기 즐거운데 이 사람은 스스로의 의문을 등장인물에게 투영하고 의문에 대한 답을 제시하여 갈등을 풀어나가는 것이 아주 백미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인공 라스콜리니코프가 못된 전당포 노파를 죽이고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은 채 고뇌하다가 마침내 죄를 고백하는 아주 아주 유명한 소설이다 이 줄거리가 스포일러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유명하다 여기서 도스토예프스키는 라스콜리니코프를 가족을 매우 아끼며 공부를 잘하는 법학생으로, 노파를 사회에 도움 하나 되지 않으며 누구에게나 미움받고 참작할 여지없이 사악한 인물로 설정한다 그렇다면 이 사람을 죽이는 게 공동체를 위한 길.. 2022. 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