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덕택으로
뮤지컬 결투를 관람했다
결투는 무협 뮤지컬이다
무협이라니...
보통 고등학교 시절에 많이들 읽는데
난 그 때 만화책을 읽어서
무협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상태였다
간단하게 내공이 무엇인지,
주화입마란 무엇인지 알아보고
대학로에 갔다
할리스 딸기 듬뿍 라떼
평소 같았으면 이런 메뉴는
주문하지 않는다
하지만 오늘
친구를 만나기 전 카페에 앉아
이 메뉴를 주문한 이유가 있었으니
신규 회원 가입 이벤트 때문이다
어쩐지 번개장터에
이 100원 쿠폰을 3,500원에 올려둔
판매자들이 셋이나 되더라
다만 사용 제한 매장이 있으니
잘 읽고 받아야 한다
대학로에 있는 할리스는 고맙게도
사용 가능 매장이었다
친구를 기다리며
할 일을 좀 하고 유투브 영상도 봤다
눈토끼가 귀여웠다
친구와 함께한 <이유식당>
매일 바뀌는 반찬과 더불어
1만~1만500원 대의 정식을 판매하는데
맛이 썩 괜찮았다
그만큼 사람도 꽤 들어차 있었고
이정도면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역시 친구가 찍어서 보내준
캐스팅 보드
이렇게 깔끔하게 각 맞춰 찍은 건 처음봤다
요새 기술이 참 좋다더니
직사각형 물체에 카메라를 대면
프레임이 자동으로 맞춰진다고 한다
참
공연 자체는
다른 친구가 보여줬다
정말 인복이 많아 행복하다
앞서 썼지만 나는 무협을 모른다
그래서 왜 사람을
굳이 피고름주머니로 만든다는 건지
왜 다들 목숨을 쓱배송처럼 내주는 건지
잘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것이 강호의 도리라 납득하고
조용히 관람했다
결투 장면은 멋있었고
노래도 좋았다
희로애락이 전부 담겨 있는데다가
멋진 무용까지 더해져서 정말 재미있었다
무엇보다도 스승이 제자를,
사형이 사제를 위해 힘내는 모습이
참 감동적이었다
친구가 다른 배우들로 또 보여준다는데
그땐 다른 감상을 가질 수 있을까
여러모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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