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갔다
아침 7시차
더 늦은 시간에 가도 되는데
우등 말고 일반 타고 싶어서
그 시간대로 택했다
자전거 수리 맡기고 온다는 친구를
기다렸던 카페
인솔커피 서신점
내부가 넓고 와이파이나 콘센트도 있다
썩 괜찮은 느낌
카페라떼
맛이 좋았다
개인적으로 산미보다는 고소한 맛,
묘한 쓴맛과 감칠맛을 좋아하는데
이쪽이 겨울철 블렌드 다크를 써서
맛있게 마셨다
트레이에 와이파이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적힌 스티커를 함께 주는 센스가 좋았다
와중 창밖에서 발견한 새
직박구리가 쫓아내려 하고 있었다
핸드폰 화질도 안 좋고
전문 탐조인도 아니라 무슨 새인지
잘 몰랐지만
아무래도 개똥지빠귀인 것 같았다
그 외에는 토실토실한 멧비둘기를
발견했다
친구 둘이 도착
예약한 인도 요리 식당 <마살라>에 방문했다
이곳은 인기가 많아서
평일이면 몰라도 주말은 웨이팅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미리 사정을 알고 예약해준 친구가 고마웠다
커리
치킨 마살라: 커리하면 딱 떠오르는 대표 메뉴
시금치: 이런 커리는 처음이었다
안에 버섯과 옥수수가 들어있다
치즈: 평범한 외견, 아래에 큼지막한
짜지 않고 고소한 직육면체 치즈가 있다
전체적으로 맛있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진짜 바빠보였는데도
직원이 굉장히 친절했다
마지막 입가심 짜이
전혀 달지 않은데 설탕을 줘서
당도를 조절해가며 마실 수 있었다
다음 행선지 칵테일바 차가운 새벽
고양이
사진의 고양이는 아니지만
구내염인지 아파 보이는 놈이
하나 있어서 조금 걱정됐다
오픈 맞춰 입장
기존의 민트 줄렙에 딸기 다이스를 넣은
딸기 줄렙으로 첫잔을 장식했다
스피어민트와 와일드터키 딸기가 합해져
와우 플럼향이 났다
버번향은 약하다... 지만
막상 마셔보면 버번이 가장 강하다
도수가 있는 편이고, 달달하다
딸기 다이스를 떠먹는 재미
중간중간 민트 이파리를 씹게 된다
지난번에 이어 주문한 스프리츠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참 좋다
겨울이어도 지난번보다 훨씬 덜 추워
마시기에 좋았다
지난번하니 떠오른 것이
사장님께 오사카 여행을 간다 하니
칸쥬리 바를 추천해주셔서 방문하고 왔는데
너무 좋았기 때문에 감사드렸다
또 가고 싶다...
친구가 주문한 양파 스프
한 입 얻어먹었는데 맛이 좋다
진과 진저비어, 라임이 들어가는
상큼한 칵테일
라임 절반을
통째로 짜넣어서 굉장히 새콤하고 싱싱했다
이것으로 마지막 잔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역시
지난번 방문했던 초원편의점 가맥
소맥 마는 솜씨가 일품인 친구와
건배!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헤어져
다시 고속버스를 타고 귀환했다
다음번에는 가맥집에서 시간을
더 많이 보내기로 했다
아무래도 시끌벅적한 이야기는 그쪽이 낫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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