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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여행 (20221226 ~ 20221229)

여행 2일차 5. 후쿠요시 초밥 ~ 하루카스 300 전망대

by 원더인사이드 2022. 12. 31.






어제 못 갔던 후쿠요시

미리 말해두겠지만
오사카에서 방문한 가게들 중
가장 별로인 가게였다


별관으로 이전한 모양이라 별관 지도를
올려둔다






이곳

구글 리뷰에 한국인 투성이고,
한국 메뉴판과 일본 메뉴판의
가격이 달랐다는 둥
접객이 너무 좋았다는 둥

우여곡절 리뷰들을
몇 개 읽어서 약간 불안했지만

숫자 읽는 정도야
거뜬하다

들어가자







1,080엔짜리 우라세트 두 개와
고등어 초밥 두 점을 주문했다

확실히, 다들 말한 것처럼
회가 아주 큼지막하다
거기다 1만원에 이정도면...
가성비가 나쁘다고는 하기 어렵다
한국이었더라면 기꺼이 맛집에
등극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다만 그걸로 끝이었다
회가 큰 것 뿐이고
밥이 너무 뜨끈뜨끈해서
초밥 알못인 내 입에도
이거 회 맛을 망치는 게 아닌가 불안했다
가장 극단적으로 드러난 것은
문어초밥을 먹었을 때

문어회는 지나치게 차갑고,
밥은 뜨끈하니
대비가 실로 대단하며
허탈한 실소가 나오는 맛이었다

장담컨대 돈 좀 더 주고
더 맛있는 초밥 내오는 가게가
오사카에만
아니 난바에만 해도
몇 군데나 더 있을 것이다
(물론 문어 제외하면 한국보다는 낫다)



중요한 가격
우선 내가 메뉴판을 봤을 때,
그리고 결제했을 때
딱히 한국인이라고
바가지를 씌우지는 않았다



사실 이것 뿐이라면
'그래도 가성비는 좋았다'라며
한국보다는 낫지 않느냐 웃고 말았겠는데
이 가게에서 가장 마음에 안 들었던 점은
종업원의 접객 태도였다

오사카를 다니며 만난
여러 가게 직원 중
제일 싸가지가 없었다

당연하지만 관광객 상대로 장사하는 가게고
우리가 들어갔을 때에도
가게 안은 순 한국인 뿐이라
노골적으로 혐한ㅋㅋ을 당했다든지
외국인이라며 무시를 당한 건 아니다

사실 오사카를 다니며 혐한을 느껴본 적도 없다
다들 친절하고, 우선 말을 다 들어준다
스스럼없이 영어를 쓴다
일본 사람은 혼네(진심)와
다테마에(겉모습)를 다르게 차린다며
겉과 속이 다른 민족이라 말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건 사실이다
하지만 누구나 그렇지 않은가
나는 위선도 선이다 라는 말에 동의한다
속이야 어떻든,
겉으로 우선 사람답게 대하고
그것으로 사람 사는 사회를 만들어야한다

어쨌거나 다시
후쿠요시로 돌아가자면...

직원이 셋이나 있는데
자리에 앉아서 주문하려 하니
한 명이 '잠시만요'라며 몇 분이나 말도 없이
기다리게 하고, 두 명은 주문을 받으려는 기색도 없다
분업이 되어 있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기다렸더니
우리보다 늦게 온 사람 주문을 먼저 받았다

계산을 할 때도 마찬가지
좁아터진 가게에서 나가려고 준비 다 하고
계산해달라 말했는데 알았다 하고는
자기네들끼리 다른 손님 예약으로 쑥덕거리고
다른 손님 맥주를 갖다주고 주문을 받고
이쪽에는 아무런 설명도 없이 기다리게 했다

차라리 첫날 저녁
얼레벌레 들어간
인싸 이자카야 뉴스시센터가
훨씬 나았다

구글 평점 리뷰도 좋고
타베로그에서도 거의
3.5육박한 점수를 받아서
믿을만하겠다 싶었는데
꼭 그런 것만도 아니구나 느꼈다

아까도 언급했지만 손님은 전부 관광객 뿐
단골이 없어서 막나가는 건가?



첫날 갔던,
오사카 사투리로 정 넘치게 대해 주었던
단골이 몰려드는 마이티 루의 사장님과는
엄청나게 대비되었고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어쨌거나 배를 채웠다
난바역에서 덴노지 역으로 이동







이곳에는...






일본에서 가장 높은 빌딩

아베노하루카스300이 있다






친구와 오사카 야경을 보러 갈 것이다












가자마자 반겨주는 마스코트 캐릭터
아베노베아













우선 백화점 엘리베이터를 타고
16층의 야외정원까지 오를 수 있다
19층 언저리가 호텔이었다

야외정원도 썩 괜찮은 뷰



여기서 따로 1,500엔 지불해서
입장권을 사고 직원 안내를 따라

60층까지 오르는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면 된다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벽에 예쁜 조명을 달아놔서
전혀 지루하지 않다

사실 지루할 틈도 없다
이 엘리베이터 엄청 빠르다










대망의 60층 도착












예상보다 엄청난 광경

낮에 봐도 좋았겠지만
역시 밤이 아름답다

삼각대를 가져와
사진 찍는 사람도 있던데
과연 그럴만하다












한창 슬램덩크 극장판이 올라가서
59층에서는 관련 이벤트가
한창이었다

60층에도 보고 싶은 사람은 보라고
슬램덩크 만화책을 뒀던데
솔직히 이 엄청난 야경을 내버려두고
만화책을 읽을 사람이 있을까 싶긴 했다













아슬아슬 시점












아름답다...

사실 난 63빌딩도 안 가봤는데
타국에서 60층짜리 빌딩에 오고 앉았다
생각하니 좀 웃기기도 했다

그래도 정말 환상적인 광경이었다

오사카에서 전망대 하면
우메다 공중정원과
헵파이브 대관람차도 있다는데
어차피 이번 일정에서 우메다는 가지 않았고
아베노하루카스로 완전 만족했다










기념품관을 빼놓을 수 없다
귀여운 치이카와 캐릭터들


그리고 해유관 게시글에서 언급했듯
해유관에서 팔던 랑그드샤를
완전 똑같이 포장지만 바꿔서 팔아먹고 있었다
너무 웃겨서 말도 안 나왔다

그나저나 아베노베아는 진짜 귀여웠다
일본 사람들 그런 캐릭터를
잘 만든다









해유관 티켓
원데이 패스 1일 승차권 (신)
아베노하루카스 전망대 입장권



이제 2일의 마지막 일정을 향해
다시 난바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