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일차 1. 마이티 루 카레

일행이 도착할 때까지 주변을 돌아다녔는데
아침 먹고 비행기 타고
점심 거르고 명동 같은 곳이나 다녔더니
호텔 근처의 식당이 눈에 들어왔다

카페 앤 바

마이티 루

카레와 바를 겸하는 듯 하고
가게 앞에는

식사만 해도 OK
한잔만 마셔도 OK
부담없이 들어와 주세요

와 같은 내용이 적혀 있어
굉장히 친절했다

성공이다...!

일본 와서 처음으로 온 식당이
이렇게 아늑하고 괜찮은 곳이라니
일단 분위기는 합격

우선 츄하이 주문 500엔

7도짜리에 그렇게 달지 않고
라임즙을 넣어주셨다

마이티 플레이트 1000엔

치킨카레에 햄버그 하나 구성

우선 흰쌀밥과 강황밥의 색이 달라서
보기에 즐겁다

맛 자체는 카레가
아주 살짝 찌르는 맛이 있는 정도

그런데...
여기 햄버그가 진짜 대단하다
거짓말 아니고 입 안에서 살살 녹아서
씹지 않아도 부드럽게 부서질 정도
너무 맛있는 하나의 예술이었다...

 

나중에 검색해보니
구글 평점에서도 타베로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가게였다

이렇게 예상치 못한 곳에서 행운을 얻으면
기분이 좋다

개인적으로 시끌시끌하고
강 낀 명동이나 다름없는
대기줄 투성이 도톤보리보다
이쪽이 훨씬 좋았다



그러고보니 일본 바는
한국과 다르게
기본적으로 흡연구역이기 때문에
그 점에 주의해야 한다

내가 카레 먹는 동안 들어온
단골 회사원 아재도
앉자마자 담배부터 태웠다

그것만 주의한다면
훌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