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했던 11월 혹은 12월
기억 상 제목의 전시를 보러 갔으나 (초현실주의 작가전)
그 외 다른 전시도 보고 나왔던 날이다
여담으로 예술의 전당에 전시 공연을 보러 갈 때면 이렇게 사진 남기는 것이 좋다
요즘 핸드폰들 카메라가 잘 찍히기도 하고.
그렇다고 해서 폰카 넘버원 아이폰 유저인 것은 아니나
나란 사람이 원체 게임을 제외한 전자기기에 관심이 없다
결과 핸드폰도 누군가가 기기를 준다 해야 바꾸고,
그렇지 않으면 약정 2년은 눈 깜짝할 새 넘겨버린다
그래도 만족하고 산다
잘 쓸 수만 있으면 됐지
내가 보려던 전시는 아니지만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길래
+무료전시 길래 들어가봤다
딱 감이 오지 않는가?
VR고글을 끼고 오케스트라 연주회에 참석하는 체험도 해 보았다
지금 와서 아주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어쩌면 미래에는 모든 전시가 VR고글로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하니
조금 울적해졌다
홀로그램 조수미
기억 상 이 홀로그램 조수미의 공연은
예술의 전당에서 상설 전시 중이다
포토존
아싸인 나에게 이 이상 관심없는 곳이 없다
각설하고 <초현실주의 거장들> 입장
A SURREAL SHOCK 이라는 영제가 마음에 든다
여러 굿즈들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이 눈에 많이 띄는데,
저 양반 그림만 있는 것은 아니고 살바도르 달리나 마르셀 뒤샹의 작품도 전시되어있다
내가 르네 마그리트를 좋아한다
보다 보니 생각난 것인데 저 그림들이 전부 전시된 건 아니다
그냥 굿즈 파는 김에 마그리트의 유명한 그림들을 죄다 뽑아서 판매하는 것이다
내부는 기억 상 사진을 못 찍게 되어있었다
찍을 수 있었다면... 무언가 남아있지 않았을까?
내 갤러리에 전시된 그림/작품의 사진이 없었다
남은 사진은 바깥으로 나와서 찍은 조형물 뿐
같은 건물 다른 층에서 동상 전시회를 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결국 전시가 어땠느냐 하면...
재미있었다
그런데 이 감상은 내가 운 좋게 도슨트가 들어온 시간에 관람을 한 덕에 나온 감상이다
도슨트가 들어오기 전 나는 한 바퀴 쭉 둘러보았는데, 과연 기이하기는 했으나
도무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를 것들이 한가득이었다
특히 나는 예술이라든지 미술사에 지식이 전무하다
그래서 무슨 작품을 봐도
"어떻게 함?"
"뭐임?"
"왜요?"
이 질문이 뛰쳐나오기 마련이었다
한데 우연히도 도슨트가 들어와 역사와 작가 작품에 대해 설명하니
그제야 이해가 되고 즐거웠다
원래 가이드 없이 감상하는 편인데, 이번 전시는 가이드가 있어서 정말로 다행이었다...
특히나 포스터에 등장한 르네 마그리트의 <금지된 복제>
이것에 얽힌 일화가 상당히 재미있었는데,
어째서 르네 마그리트가 그토록 인기있었는가 알 수 있는 이야기였다
심심할 때 꼭 한 번 찾아보기를 바란다
이 외에는 크리스티안스 토니의 <무제> 중 등장한 말 그림 (말을 진짜 귀엽게 그렸다)
레오노라 캐링턴의 <쌍둥이자리는 과수원에 있습니다> 의 새들 (진짜 귀엽다)
이 귀여워서 좋았고...
2미터짜리 캔버스에 도형들을 그려놓고 내 첫사랑 이라 이름붙인 만 레이의 기상천외함이라든지
도대체가 그놈의 말도로르라든지
여러모로 참 기이한 작품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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