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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윌리엄 베그만 <비잉 휴먼>, 후지시로 세이지 - 빛과 그림의 판타지 전, 형태의 변주법

by 원더인사이드 2022. 2. 22.



 

상쾌한 가을 쯤 예술의 전당에 다녀온 날

아마 이 날은 초현실주의 작가전을 먼저 갔다 (마찬가지로 예술의 전당 전시)

그것은 다른 게시글에 올리도록 하겠다

 

 

 

 

 

 

 

 

예당 1층에서 열었던 윌리엄 베그만의 비잉 휴먼 전시

 

개에게 사람 옷을 입히거나 스토리를 부여한 사진을 많이 찍었다

아마 인스타그램에서 인기 깨나 있겠지 싶었다

 

 

 

 

 

 

 

 

 

 

개들을 좋아하고 사진들도 귀여웠기 때문에 좋았지만

 

솔직히 말해서 매우 만족스러운 전시는 아니었다

1만 5천 원에 더 분량이 많은 전시도 있을텐데! 생각도 들고

그냥 사람 옷을 입힌 개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하지만 나는 사진을 직업으로 가지는 사람도 예술 관련 종사자도 아니다

요컨대 완전히 일반인 의 시선이다

예술가들의 시선으로야 무언가 다른 감상이 나올 수 있겠지

 

어디까지나 내가 그랬다는 말이다

 

 

 

 

 

 

 

 

 

 

굿즈는 꽤 샀다

 

친구들에게 택배 선물을 보낼 때 끼워넣을 엽서라든지

유난히 개를 애정하는 친구에게 선물할 책갈피라든지...

 

 

 

 

 

 

 

 

 

 

다음은 2층에서 보았던 후지시로 세이지 전

 

기실 티켓 값이 더 비싸기도 하고, 굿즈는 훨씬 더 비쌌던지라 고민을 좀 했으나

결과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전시였다

 

이 분은 카게에 라고 해서, 검은 종이와 다른 여러 색의 종이를 가지고

그 뒤로 빛을 비추어 만드는 그림의 전문가다

단순히 그림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공연 연출, 애니메이션 제작, 스테인드글라스 제작 등

매우 다방면으로 오랜 기간 활동을 한 노장.

이 전시를 통해 알게 되어 참 감사했다

 

특히 <은하철도의 밤>을 물과 그림자로 연출하여 불타는 전갈을 만든 장면이라든지,

어느 유치원에 전시되었다는 거대한 작품이나 성경을 모티브로 한 연작이라든지...

21년도 당시 98년의 세월 동안 쌓아온 작품들의 (극히 일부일 것이다) 향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어 감상했다

 

 

 

 

 

 

 

 

내부 작품들은 사진 촬영을 할 수 없도록 되어있으나

입구 (빨간 벽)와 출구의 인삿말은 촬영할 수 있었다

 

저 난쟁이는 후지시로 세이지의 작품이라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귀여운 마스코트로

아주 어릴 적부터 만들어온 캐릭터라 한다

 

지난번 앨리스 달튼 브라운도 그렇고,

어쩌면 이렇게 세월 따라 스러지지 않고 계속해서 열정을 불태울 수 있을까

매우 존경스럽고 또 멋지다

 

 

 

 

 

 

 

 

 

 

 

관람을 마치고 집에 가려는 길

 

예당 바로 앞 서리풀갤러리 라는 곳에서 무료전시를 하기에 내친 김에 들어가봤다

 

 

제목은 <형태의 변주법>

 

 

 

 

 

 

 

 

 

 

 

여러 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모아놓은 듯 싶었는데

제각기 특징이 드러나 보기 즐거웠다

 

 

 

 

 

 

 

 

 

꼭 그물버섯 같은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

 

도대체 어디에 쓰는걸까 싶지만

어떤 물체들은 디자인 그 자체가 바로 쓸모인 것이다

 

 

 

 

 

 

 

 

 

 

 

 

 

 

팝아트같기도 했던 작은 건물 구상들

 

 

 

 

 

 

 

 

 

 

 

 

 

이것도 좋았다

 

썬캐쳐처럼 햇빛이 드는 곳에 두면 예쁘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 날은 드물게 많은 전시를 본 날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네 편씩이나 보았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