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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0120 영화 멀홀랜드 드라이브

by 원더인사이드 2026. 1. 23.






 
최근 CGV에서 짐 자무쉬 감독전에 이어
데이비드 린치 감독전을 열었다
 
짐 자무쉬 감독전으로 돈맛을 좀 본 모양이지?
 
데이비드 린치 감독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
아무튼 이번에 개봉한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영화로는
 
이레이저 헤드, 엘리펀트 맨, 멀홀랜드 드라이브, 로스트 하이웨이, 스트레이트 스토리, 트윈 픽스
그리고 인랜드 엠파이어가 있다
뭔가 빠트린 게 있을 수도 있는데... 아마 다 적었겠지
 
이 중 보고 싶었던 건 이레이저 헤드, 엘리펀트 맨, 그리고 멀홀랜드 드라이브
트윈 픽스는 드라마를 시즌 2까지 봐야 이해가 된다길래 패스했고
인랜드 엠파이어는 궁금했지만 3시간인데다가 정말 이해할 수가 없는, 그리고 잔인한 영화라길래 안 보기로 했다
 
우선은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걸작이라 평하는
멀홀랜드 드라이브부터 ㄱㄱ 
 
 
 

 
 
 
 
오리 CGV의 적당한 자리
F열 4번이었던 것 같다
 
영화를 본 감상은... 정말 꿈 같다
 
언젠가 데이비드 린치 감독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자신은 영화로밖에 만들 수 없는 것을 영화로 만든다고... 그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영화였다
 
 
우선 영화가 시작하면
연보라색 배경에 여러 사람들이 춤을 추는 장면이 등장한다
단색 배경에 누끼를 따서 합성한듯하고, 가끔 어딘가를 보면서 밝게 웃는 세 사람의 모습이 커다랗게 나타났다 사라진다   
시작부터 참 쉽지 않겠다 생각했다
생각해보면 여기서부터 영화가 보여주는 꿈으로 빠져드는 셈이다
 
나름 줄거리를 적으려 했는데, 해석이나 스토리는 다른 데서 더 자세히 봐도 좋을 것 같다

우선 이 영화
보는 내내 이해가 안 가는 장면들의 연속이다
이게 뭐지? 현실에 이런 장소가 있다고? 아니, 아무리 영화라지만 이건 너무 극적인 전개 아닌가?
이렇게 생각되는 부분들이 다수 존재하고, 갑자기 전혀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등
도대체 무슨 이야기야? 뭐가 일어나고 있는 거야? 싶은 부분도 많다
그럼에도 재미있는 게 정말 신기하다
그러니까 이해가 안 가면서도 그만 보려는 생각은 들지 않고
오히려 눈을 뗄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이 모든 불합리함, 이해 안 되는 대목들, 그냥 이 영화 전체가 하나의 꿈 같다
사실 영화가 끝나고 집에 오는 길도 꿈 같았다
 
그래서 이해가 안 되어도 가슴으로 와닿았다
누구나 꿈은 꾸니까... 



전체적으로 영화는 스산한 분위기를 풍긴다
하지만 모든 걸 이해하고 나면 굉장히 슬프다
그런데 사실 이 영화는 해석보다도
스크린에 나타나는 사건, 장면, 감정을 그때그때 느끼는 체험 그 자체가 훨씬 중요하다
그러니 이해가 안 되어도 재미있게 보면 그만일 것이다

 
 



 
실렌시오에서의 대사가 계속해서 머리 속을 맴돈다
주인공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감독이 관객에게 건네는 말로도 다가왔다.
 
 
 
 
Silencio.
침묵.
 
¡No hay banda!
이 곳에 밴드는 없다!
 
¡Il n'est pas de orquestra!
오케스트라도 없다!

This is all... a tape-recording.
모든 것은 테이프에 녹음되었다.

¡No hay banda! and yet we hear a band.
이 곳에 밴드는 없다! 하지만 우리는 밴드의 소리를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