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슬 짐 자무쉬 감독전이 끝나가는 와중
데드맨이랑 지상의 밤이 좀 궁금했는데, 지상의 밤을 보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온 곳은 용산 cgv 박찬욱관
D10번에 앉았는데 화면도 적당히 크고 중앙 즈음이라 보기 썩 괜찮았다
좀 더 뒤로 가면 시선이 딱 맞겠지만 난 크게 보는 거 좋아해서 D열도 좋았다

지상의 밤 후기
여태 본 짐 자무쉬 영화 중 가장 재미있게 봤다
짐 자무쉬 영화의 특징 중 하나로 여러 에피소드를 묶어 놓은 영화
로스앤젤레스, 뉴욕, 파리, 로마, 헬싱키 총 5군데에서, 밤에, 택시 안에서 손님과 운전수가 나누는 대화가
에피소드들의 주된 내용이다
눈에 띄었던 건, 과거 회상이 나와도 절대 회상 장면을 따로 찍지 않고
오로지 택시 안팎을 카메라가 비추도록 했다는 점
좋았던 에피소드는 로스앤젤레스, 뉴욕 로마 편이었다
로스앤젤레스는 일단 비주얼이 좋아서ㅋㅋ
베벌리힐즈에 사는 캐스팅 디렉터 부인과 정비공이 꿈인 입이 걸걸한 골초 여자애
조합만으로 보기 괜찮았다
뉴욕과 로마는 엄청 웃겨서 좋았다
특히 로마는 진짜 골때리는 소재들이 나온다ㅋㅋㅋ

포스터는 파리 편
이쪽도 재미있다
흑인 운전사와 맹인 여자 손님

용산에서 지상의 밤을 보고 대학로로 넘어왔다
뮤지컬을 보기 전에 대학로 cgv 아트하우스 5관에 갔는데 우선 스크린이 작다
그래서 내가 앉은 B열도 스크린이 너무 압도적이라는 느낌은 없었다
애초에 스크린이 좀 멀게 느껴지기도 하고.
11번은 살짝 오른쪽이었지만 볼만했다
참 B열이 라이트존이라고 해서 스크린 빛이 반사되기 때문에 좀 더 저렴한 좌석인데
난 신경 안 쓰여서 잘 봤다
영화 후기
우선 옛날 영화이기 때문에 옛날 감성이 진하다
그것도 옛날 일본 매체 감성이라고 할까?
곤란에 빠진 미망인 아주머니를 도와주는 의리꾼 열혈 아저씨와 그에 가담하는 청년, 이웃 사람들
아주머니의 라멘 가게를 부흥시키기 위해 온 동네 잘 나간다는 라멘가게를 찾아다니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그런데 사실 이 영화에 라멘 가게 내용만 나오는 건 아니다
감독이 음식에 관한 농담을 여러 가지로 넣고 싶었는지
상사들이 전부 똑같은 요리 시키는데 혼자서 엄청나게 복잡한 프랑스 디쉬를 술술 꿰면서 주문하는 부하 직원 때문에
얼굴이 시뻘개진 상사들이라든지
치과 진료 가는 길에 슈마이를 먹는 승객이라든지
여러모로 웃기거나 골때리는 상황들을 짤막하게 넣어둔다
라멘 가게의 부활과는 상관 없는 내용들이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정말 골때리는 양반이 있는데 바로 하얀 슈트 즉 빽슈트를 입은 양반이다
만약 영화관에서 담뽀뽀를 봐야 할 이유가 있다고 한다면
바로 이 빽슈트 양반이 등장하는 첫 번째 장면일 것이다
그때 정말 크게 웃었다
그런데 그 뒤로 이 양반이 영화 중간중간에 등장할 때마다 자신의 애인과 애정 행각을 벌이는데,
문제는 소위 '음식 갖고 장난치는' 식으로 애정 행각을 벌인다
그리고 이 영화가 19금인 이유는 바로 이 커플의 음식을 동반한 애정 행각 때문이다...
절대로 내 취향은 아니었기 때문에 이 커플이 나올 때마다 조금 긴장했다
아무튼 메인 스토리는 재미있었다
꽤 올드한 정, 낭만, 열혈 감성이 두드러지는 영화이지만
그건 그것대로 맛이 있는 법

거기다 포스터 재고가 남아서 1번 관람으로 3장을 받았다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전부 적박 후가공이 들어가 있어서 예쁘다
여담으로 영화 제목 '담뽀뽀'는 탄포포 라고도 읽는데,
라멘 가게 사장인 미망인 아주머니의 이름이다
민들레 라는 뜻

저녁밥... 이자 이 날의 첫 끼 히메카츠
가성비도 좋고 맛도 좋은 대학로의 명물 식당 중 하나이다

뮤지컬 미드나잇
비지터 역할 배우가 약 7년만에 돌아왔다고 하길래 한번쯤 보고 싶어서 보러 갔다
확실히 익숙하다고 해야 하나
나는 7년 전에 이 사람을 이 극에서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새롭기도 했고, 여하간 재미있게 봤다
다른 건 몰라도 무대 위에 여덟 명이 있는데 동선이 안 꼬이고 각자 할 일들을 하는 건 항상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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