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을지로가 완전 힙스터 동네라고 하던데
그 말이 맞나보다
친구와 함께
정말 맛있는 커리 식당에 다녀왔다
이름하여
빈달루
빈달루는 여기서 파는 커리 메뉴 이름이기도 하다
런치 메뉴가 있고, 브레이크타임이 있고, 5시부터 재개하면 디너타임
그 때부터는 주류 필수 주문이다
화이트 와인
러시안잭
소비뇽블랑
2021
13%
정보값들이 들어왔는데
사실 와인은 잘 모른다
그저 이번은 친구가 술을 사주어서
무엇이든 마실 뿐
그리고 무엇보다도
화이트 와인은 대부분 맛있으니까~~~~
칠링 버켓을 준비해주는 센스
아래층에서 와인을 골랐더니 차가운 것으로 꺼내주었다
이러면 분위기도 살지
술을 마시면
전갈을 접고 싶어진다
그것보다 와인의 맛이 상상보다 좋아서 놀랐다
포도 뿐만 아니라 여러 과일의 향이 느껴지는
상큼한 향과 깔끔한 산미
아주 마음이 들었다
와인의 세계도 멋지구만
메인 요리 커리
립에 향신료가 쎈 커리 닭에 빈달루 커리
난 밥
거기에 맛있는 술이 있고
분위기도 좋고
즐거운 얘기를 나누면서 흐뭇하게 먹을 수 있었다
힙한 을지로의 술집으로 추정되는 곳을 찍었다
사실 요즈음 힙하다, 핫플레이스다라고 하면
사장의 매너가 별로라든지
고객을 시큰둥한 태도로 맞이한다든지
그런 불친절한 가게인 경우가 제법 있다
뭐 제법 있다기보다도, 그런 모난 돌들이 더욱 눈에 띄는 걸지도 모르지만...
여하간 힙지로의 핫플이라고 하니
혹여나 그런 사장이 운영하는 곳은 아닐까
이런 마음이 조금은 있었다
하지만 이 곳에 와서
여러 손님들이 한 번에 주문하는데도
싫은 내색 한 번 하지 않고 바쁘게 돌아다니며
친절하게 카레 설명을 해 주는 사장님의 모습을 보니
역시나 편견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오히려 동네의 다른 식당보다도 훨씬 친절했다
이런 곳은 몇 번이라도 더 가고 싶어지는 법
다음에는 다른 와인을 주문하러 가볼까
점심에 가서 런치 메뉴를 먹어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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