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벤더 아이스크림이 유행하지만
멜론을 먹는다
그것이 크라운오더 30% 할인 적용 상품이기 때문에...
그런데 친구가 라벤더 아이스크림을 주문해서
조금 맛을 봤더니 향이 정말 강했다
친구 말을 빌리자면 차량 방향제였다

이날의 공연
두낫디스터브
이 공연이 어째서인지 전석매진이어서 볼 수가 없었는데
친구가 함께 보자면서 가지고 있던 소중한 표를 주었다
정말...
정말로 구하기 힘든 공연이라 고마울 따름이다

꽤 전부터 유행했던 나폴리탄 괴담 스타일
나폴리탄은 일본풍 스파게티의 한 종류이다
그리고 일본에서 시작한 나폴리탄 괴담에서
나폴리탄 괴담이라는 장르가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
괴담의 내용은 차치하고,
나폴리탄 괴담의 핵심은 '미지에 대한 공포'이다
무언가 두려운 일이 일어났지만
어째서 그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는 것
어쩐지 한국 귀신 이야기와 일본 귀신 이야기 의 차이점으로 비슷한 면이 언급된 것 같기도 하다
한국 귀신은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나타나고
억울함을 풀어주면 사라지거나 보상을 줄 때도 있다
반면 일본 귀신은 그냥 그 곳에 있으면서 해를 끼친다
대처법도 억울함을 풀기보다는 봉인하는 쪽이 대다수
원조 나폴리탄 괴담의 핵심과 맞닿아 있는 셈이다
귀신의 사연은 모르거나 부차적 문제
중요한건 그에 대한 공포
...그런데 원조 나폴리탄 괴담이라고 적은 이유가 있다
본래 나폴리탄 괴담이란 이렇듯 말이 안 통하는 공포를 강조하나
최근 "나폴리탄 괴담"이라 불리는 종류의 괴담들은
대개 저 위의 사진과 같은 안내서 괴담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1. 돈이 급한 주인공이 보수가 짭짤한 베이비시터 아르바이트를 맡는다
2. 아르바이트할 곳에 들어가자, 영문 모를 규칙을 듣는다 (규칙을 꼭 지켜야 한다는 당부도 함께 듣는다)
3. 주인공은 아르바이트를 하는 동안 미지의 공포를 느끼면서, 규칙을 전부 지키거나 실수로 어기거나 한다
4. 규칙을 지켰어도 찝찝함은 사라지지 않고, 규칙을 어겼다면 대가를 치른다

뮤지컬 두낫디스터브 역시
처음으로 호텔에 당도한 제스 블레이크가
"일몰 후 커튼을 열어서는 안 된다"라는 영문 모를 규칙이 적힌
안내서를 호텔 총지배인에게 받아드는
나폴리탄 괴담스러운 장면이 등장한다
다만 극의 장르가 호러가 아닌 로맨스이기 때문에,
미지의 존재에 대한 공포 보다는
그 존재를 향한 로맨스... 라고 할까... 그런 감정이 중시된다
점프스케어라든지 무서운 장면은 없다
애초에 주인공 제스가 일반적인 취향을 가진 인간이 아니어서
꿈속에 나오는 괴물을 가장 아름답다고 여길 정도이니
웬만한 귀신 가지고 이 인물을 겁주기란 쉽지 않다

극에 대한 감상은
순수하게 재미있었다
무수한 연극 및 뮤지컬을 봐왔는데
이런 것도 보게 될 줄이야!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사랑하는 이야기도 좋아하고, 웃긴 이야기도 좋아한다
사랑을 주제로 삼고 보여주면서 정말 웃기기도 해서 보기 너무 좋았던 극이었다
무엇보다 함께 보자면서 데려와준 친구에게
정말 감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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