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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0707 핏어팻 + 명륜건강원 + 뮤지컬 백작

by 원더인사이드 2025. 7. 26.

 

 

 

오랜만에 찾아온 혜화 로터리 부근 가게
핏어팻
푸른 산호초라는 음료와
뭔가 LA의 추억이라고 하던가? 떡 같은 빵을 주문해봤다
LA는 간 적도 없고 추억이랄 것도 없지만...
아무튼 맛있었으니까 좋다

 

 

 

 

기다리고 있었더니 친구가 도착했다
함께 명륜건강원에서 저녁을 먹었다
명륜건강원도 오랜만이다
병아리콩 카레가 여전히 맛있다

 

 

 

 


오늘은 뮤지컬 백작을 보기 위해 모였다
이번 재연도 이 공연으로 끝이다
어째서 끝나는 요일이 월요일로 잡혔는지는 모르겠다
7월 7일로 끝내고 싶었나?
보통은 일요일 저녁으로 끝내는 법인데 신기했다

그러고 보니 이 친구와는 재작년 뮤지컬 백작 초연 때에도
함께 마지막 공연을 봤다
그때에는 정말 마지막 공연 즉 총막 공연을 보지는 않고,
그 전의 공연까지 함께 봤다
글을 적고 있으려니 그날 공연을 함께 보고 육개장을 먹으러 갔던 기억이 났다

 

 

 

 

 

페어마다 마지막 공연 무대 인사가 있다
우선 백작 역할 이승준 배우
백작으로서 수많은 인물들 (V 배우가 여러 캐릭터를 연기한다)을 만났는데,
그 인물들을 만나면서 백작은 무엇일까
백작은 무엇을 향하는 존재일까 이런 질문을 했다고 들었다
관객인 내 입장에서는
백작도 다른 인물들도 전부 다 똑같이 내게 다가오는 인물들이지만
백작의 입장에서도 어쩌면 제3자의 시선으로 극을 볼 수 있었겠다 생각하니 재미있었다
그건 그렇고 이 배우는 백작 역할이 잘 어울릴 거라고
캐스팅 발표에서부터 생각했었는데, 생각만큼 잘 어울렸다
그리고 친구가 목 덮는 장발을 좋아한다
그래서 호감이다

 

 

 

 


V역할 박경호 배우
V 역할을 맡은 배우들 중 가장 많이 출연한 배우이다
그래서 그런지 가장 많이 변화하기도 했다
힘들지만 열심히 했고, 주변에서 여러 도움도 받았고,
인정 받자는 마음으로 화이팅 했고... 그런 이야기들을 했던 것 같다

처음 뮤지컬 백작 재연을 보았을 때 이 배우로 봤었는데,
그때와 지금이 정말 많이 달라서 놀라웠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그때나 지금이나 바뀌지 않은 심지도 있다
유지할 것은 유지하면서 깎아낼 것은 깎아내는 과정을
전부 지켜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포토타임

나도 찍기는 찍었는데

아마 내 앞에서 개구리 들어갈 우물만한 카메라 드신 분들이

훨씬 더 아름답고 환상적으로 찍어주실 것이다

 

 

 

 


어쩌다 보니까 모든 배우들의 소감을 다 들었는데,
90년대생 젊은이들은 대개
이래서 엄청 힘들었다, 많이 힘냈다, 앞으로 더 잘하겠다
같은 말을 하는 듯하다
그게 나쁘다든가 하는 건 절대 아니다
그런데 하나같이 겹치는 부분들이 있어서 그게 신기했다

 

 

 

 

 

이렇게 정말로 뮤지컬 백작이 끝났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챙겨준 친구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돌이켜 보면 처음에는 정말 마음에 안 드는 것뿐이었다

그게 어쩌다가 이렇게 많이 보게 된 건지...

후회 남지 않으니까 됐지 뭐

 

 

 

 

 

 

 

근처에 방을 잡은 친구가 있었는데

잠깐 들러서 한 잔 마셨다

정말 한 잔이었다

 

 

 

 

 

적셔!!

 

왜냐하면 난 막차가 있었기 때문에...

좀 슬펐지만 어찌저찌 여럿이 맛있게 먹고 즐기고 빠르게 나왔다

 

역시 공연의 마지막은 일요일인 편이 좋지 않나

그런 생각을 했다ㅋㅋㅋ 그나마 여유가 있어서 다행이었지만

이후에 더 여유로울 때 다시 만나서 더 많이 마셔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