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날 급하게 간 키벡스
사실 키벡스가 12일까지 한다는 걸 11일에 알게 되어서
갈까 말까 고민을 좀 했는데...
맥주 행사장 안간지도 꽤 됐고
프레몬트나 파이어스톤워커가 출전한다는 말에 한번 가보기로 했다
오픈런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일찍 간 편이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놀랐다
다음에는 좀 일찍 알아서 평일에 가야지

나에게는 이쪽이 핵심이다
핵심부터 공략한다.

비어업이라고 세브도르처럼 운영하는 바틀샵이 있는데
이 비어업에서 부스를 냈다
다음주에 샵에 들여놓을 사이드프로젝트 일명 사프 맥주를 유료 시음했다
안그래도 임페리얼 스타우트에 환장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바로 사먹었다
사이드프로젝트 오르차타 임페리얼 스타우트 13%
들어가자마자 가장 처음 마신 맥주이면서 이날 첫 음식(?)이었다
아침에 밍기적거리다 가야겠다 마음먹었던지라 아침도 안 먹고 대뜸 맥주부터 마시게 되었다
아무튼 사프의 오르차타.
13도 치고는 굉장히 음용성이 높아서 놀랐다
그렇다고 해서 물같지도 않고 굳이 집어 말하자면 우유같은 질감
시나몬과 바닐라빈이 들어간 배럴에이지드 임페리얼 스타우트로
홀짝홀짝 마시다 보면 다 사라진다
단 뒷맛에 어째 쇠맛과 비슷한 쓴맛이 약간 남는데 이게 캔바캔인 건지 뭔지는 잘 모르겠다
일단 마음에 들어서 한 캔 샀다
이놈이 제일 비쌌다

사이드프로젝트 롬 샴부르신 로제 세종 6.9%
무료 시음도 시간에 따라 열었는데 같은 사프의 맥주였다
샴부르신은 포도 품종 중 하나로 레드와인에 주로 이용하는 미주리 품종인데
유럽의 내로라하는 품종들과 같이 인기가 많은 품종은 아니다ㅋㅋ

이게 아마 떼루아 프로젝트(Terroir project)라고 해서
맥주와 와인의 융합을 해보자! 라는 프로젝트에 참가한 맥주였던 걸로 기억한다
결과 미국 전역의 브루어리들이 각자 지역에서 나는 포도 품종으로,
포도 비율과 맥주 비율을 똑같이 해서 만든다
설명은 여기까지 하고 중요한 맛이 어땠냐
그닥 인상깊은 맛은 아니었다
세종이나 사워 쪽에는 별 조예가 없기도 하고,
쨍하고 시큼한 맛은 특징적이었지만 그뿐이었다

프레몬트 러쉬 ipa 7.0%
예상외로 굉장히 신선 상큼한 향이라 해야하나
보통 ipa하면 느껴지는 홉의 향보다도 과일 향이 더 진했다
맛은 보통 ipa.
하지만 맛의 50%는 후각이라고도 하니까
확실히 다른 ipa보다는 내게 더 울림이 있었다
사실 이 티스토리에서 소개했던 프레몬트 맥주들이 있었다
프레몬트 BA 다크스타 커피 에디션 임페리얼 스타우트 13.1%
이러한 맥주들이 시음으로 나와있다거나 했으면 좋다고 먹었을텐데
가격대가 상당해서 그런지 고도수의 배럴에이지드 맥주들은 나와있지 않았다

코로나도브루잉 나도 프리미엄 라거 4.5%
음?
탁월한 음용성이라고 씌어 있는데 이건 그냥 당연하다
4.5%짜리 라거가 음용성이 탁월하지 못하면 그게 더 신기하다
아무튼 이쪽도 꽤 괜찮았던 걸로 기억...한다
코로나도에서는 예전에
아마 한창 페스츄리 스타우트가 유행했던 때였나?
그때 샤카 베리 스타우트를 괜찮게 마셨었던 기억이 있다

키벡스 후기에서 심심찮게 보이는 그 브루어리 에일송
미국의 비교적 신생 브루어리인데 잘 만들어서 인기가 좋다

총 4가지 에일송 맥주가 등장했고, 시음해주시는 분이 4가지를 전부 다 주셔서
줄을 선 보람이 있었다.
1. 에일송 떼루아 프로젝트: 월넛 릿지(피노 누아) 와일드 에일 7.8%
Alesong Terroir Project: Walnut Ridge
위에 나왔던 사이드 프로젝트의 샴부르신과 같이 이쪽 역시 떼루아 프로젝트의 맥주이다
여기서 쓴 포도 품종은 피노 누아
샴부르신과는 다르게 유명하고 와인에 자주 쓰이는 인기 품종이다
월넛 릿지라고 해서 딱히 호두의 풍미가 느껴진다든지 호두가 들어간 건 아니고,
맥주에 들어간 피노 누아를 재배한 포도밭의 이름이 월넛 릿지다
맛은 역시나 와일드 에일답게 쿰쿰한 맛이 있다 정도
아주 인상 깊은 맛은 아니었다
2. 에일송 고제 아네호 고제 5.8%
Alesong Gose Añejo
이게 진짜 신기했는데 고제라 분명히 가벼우면서도
데킬라의 향이 엄청나게 두드러졌다
알콜내가 두드러졌다는 건 아니다 5.8도짜리에 알콜내가 웬말인가
데킬라 특유의 아가베 향이 엄청났다는 소리
정말 기가 막히면서 웃음이 나오는 맛이었다... 예상 외로 무척 신기했다
3. 에일송 라이노 슈트 임페리얼 스타우트 11.0%
Alesong Rhino Suit
가장 먹고 싶었던 것. 아무래도 임페리얼 스타우트다 보니 이걸 노렸다
임페리얼 밀크 스타우트라고도 하는데 상세설명에도 적혀있듯 초콜릿 베이스 맥주이다
거기에 바닐라 향이라든지 맥주를 숙성시킨 오크의 향이 가미되었다
참고로 헤븐힐 버번통에 숙성시킨 모양인데 굉장히 매끄럽게 넘어가면서
버번 향이 잘 느껴지고 한편으로 묵직함까지 갖춘 스타우트였다
정말 맛있고, 맛있는 만큼 가격도 4-5만원씩은 한다
4. 에일송 시나몬 롤 마에스트로 발리와인 13.3%
Alesong Cinnamon Roll Maestro
13.3도라는 도수에 비해서는 잘 넘어가는 느낌이었다
거기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시나몬 향이 팍팍 들어갔는데
이게 또 굉장히 잘 느껴져서 좋았다
굳이 숨어있는 걸 찾으려 하지 않아도
직관적으로 딱 느껴지는 시나몬 향이 특징적이었던 발리와인

아우터 레인지 롬 ddh 넬슨 dipa 7.7%
Outer Range ROAM
미국 맥주 부스의 장점 중 하나는 다름아닌
미국의 미수입 맥주들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수입사를 찾는 미국의 맥주 회사들을 여기서 만날 수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아우터 레인지
ipa와 dipa 등을 주로 양조하는 브루어리로 특이하게도 콜로라도 로키 산맥 인근에 탭룸을 갖추고 있다
홍보 자체도 산악 활동을 즐기면서 마시는 이미지
로키 산맥은 개인적으로 좋아하기 때문에
+ 넬슨 소빈 홉을 좋아해서 마셔봤다만
사실상 넬슨 소빈의 맛이 강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이름에 넬슨이 들어가기는 했어도 넬슨만 들어간 게 아니라
시트라와 모자익 홉이 함께 들어갔기 때문
7.7도로 ipa 치고는 고도수이나 맛이 꽤 산뜻한 편이다

아우터 레인지 super 8 헤이지 dipa 8%
Outer Range super 8
이름 그대로 8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dipa
홉을 8파운드 넣었다고 한다
사실 어느 정도인지 감이 잘 오지는 않지만 아주 많이 넣었다고 보면 된다
맛은 그럭저럭. 애초에 ipa는 넬슨 소빈이 아니면 크게 흥미가 없어서 패스

뉴모션 유즈 체리 하드 티 5.5%
New Motion yuzu cherry hard tea
요즘 트렌드가 저칼로리인가? 다른데도 그렇고 이곳도 그렇고
저칼로리, 건강을 내세운 맥주들이 심심찮게 보였다
아무튼 이쪽도 미수입 맥주
아래에 소개할 엠볼든 브루어리와 같은 회사의 브루어리다
아마 엠볼든은 ipa, 뉴모션은 하드 티 종류를 만드는 모양인데
더브루어리가 배럴에이지드 제품을 만들면서
따로 오프슛 비어라는 라벨을 만들어 그쪽에서 헤이지 등 ipa를 만들어내는 것과 비슷하다
사족은 됐고 맛이야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
유즈와 체리의 향이 있고, 티 답게 적당히 우러나오는 구수한 맛도 있으면서,
5.5도의 '하드'한 도수를 지니고 있기에 그에서 비롯하는 알콜도 놓치지 않는다
도수가 있는 탄산수인 하드 셀처에 이어서
도수가 있는 차인 하드 티가 나온 셈
내 관할은 아니다

엠볼든 쇼군 더스크 인 교토 호지차 라거 4.5%
Embolden Shogun dusk in Kyoto
라거답게 가볍다. 가벼우면서도 흔히 말하는 보리의 맛이 농축된 듯한 감칠맛이 있다
이게 정말 아주 많이 좋았다
임페리얼 스타우트 등 고도수 좋아하고 가벼운 맥주는 잘 안 마시는데도
이건 정말로 마시자마자 고개가 끄덕여졌다
판매를 했더라면 당장 몇 캔 집어왔을텐데...
하루빨리 수입사가 생겨 국내에서 좋은 가격에 팔아주었으면 좋겠다
엠볼든 쇼군 미드나잇 인 도쿄 말차 헤이지 ipa 7.5%
Embolden Shogun midnight in Tokyo
사진에서는 안 보이지만 말차답게 맥주 색도 초록색이다
이쪽도 말차맛이 확실히 나고 좋았는데 호지차 라거가 너무 좋아서
그다지 기억에 남지 않았다ㅋㅋㅋ
아무튼 쇼군 라인은 둘다 맛있었는데 호지차 라거만이라도 들어왔으면 좋겠다

마더로드 브루잉 이쪽도 미수입이다
설명해주시는 분이 세 가지 맥주를 낮은 도수부터 순서대로 주시면서
하나하나 다 설명을 해주셔서 정말 유익하게 마셨다
마더로드브루잉 로드사이드 그로브 ipa 6.8%
Mother Road Brewing Roadside grove
블러드오렌지와 자몽을 넣어서 만든 ipa
색깔 역시 블러드오렌지답게 붉은빛을 띈다
정말 놀라울 정도로 과일 향이 강하게 올라와서 놀랐다
마더로드브루잉 타워 스테이션 ipa 7.3%
Mother Road Brewing tower station
기본적인 ipa. 기본적이라고는 해도 타사의 ipa와 비교했을 때
과일 향이 더 나기는 난다
마더로드브루잉 터보 타워 스테이션 임페리얼 ipa 9.1%
Mother Road Brewing turbo tower station
세 가지 타워 스테이션 시리즈 중 가장 도수가 높은 ipa
도수도 도수인데 무엇보다 망고 향이 상당했다
이 브루어리의 맥주가 전부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트로피컬 과일의 향을 특징으로 두드러지게 내세우는 듯하다
세 가지 타워 스테이션 모두 과일 향이 매우 두드러졌다

마우이 비키니 블론드 라거 5.1%
Maui Bikini Blonde
청량하기보다는 비교적 부드러운 질감의 라거
그런데 마우이는 원래 수입사 있지 않았나? 내가 다른 브루어리와 착각했나

여기서부터는 다시 수입사가 있는 양조장들
헤비리프 벨벳 언더브라운 브라운 에일 6.5%
헤비리프 바닐라 커피 언더브라운 브라운 에일 6.5%
헤비리프의 브라운 에일들
둘 다 커피의 향이 어느 정도 있는 에일들인데
특징으론 둘 다 질감이 물과 비슷하면서 마시기 쉽다
그리고 코끝에 커피의 단 향이 감돈다
와중 바닐라 커피 언더브라운이 좀더 강한 향을 지니고 있다

파이어스톤워커
좋아하는 브루어리인데 사실 여기는 시음보다도
파라볼라를 팔면 사려고 했다
그런데 이번 파라볼라가 워낙 인기가 좋은 탓인지 부스에는 안 나왔다고 한다
파라이볼라나 파람부라나를 시음해줬으면 마셨을걸
그렇지는 않아서 DBA 한번 먹고 궁금하던 파람부라나 사서 철수했다
이걸로 거대한 사각형 미국 부스는 끝
개별 부스 돌아볼 시간이다

인터비어코리아
스톤은 여기에도 부스가 있고
아까의 미국 크래프트비어 쪽에도 부스가 있었다
스톤은 좋아하는 브랜드이지만 이번에도 새삼 궁금한 라인업이 나오진 않아서
그냥 그러려니 했다
더블 배스터드, 러시안 임페리얼 스타우트 같은 것들인데
난 스톤의 배스터드는 배럴에이징 배스터드를 좋아한다
그냥 배스터드도 먹어봤는데 별로였다

졸리펌킨 마드루가다 옵스큐라 사워 임페리얼 스타우트 8.1%
시음으로 마셨던 맥주
사워 임페리얼 스타우트 답게 정말 사워가 두드러진다
사실, 모르고 마시면 임페리얼 스타우트인줄도 모를 듯하다
그런데 이거 지난번 주류박람회에서도 마시지 않았었나?

셀러메이커
비싼 몸이라 그런지 이쪽은 시음을 안 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뽀햘라

뽀햘라 발틱 포터 데이 포터 10%
맛있긴 했는데 어째 나한테는 좀 가벼운 느낌이었다
물론 도수가 가볍다는 뜻은 아니다
맛이 좀 더 묵직한 쪽을 선호해서 그렇다

뽀햘라 자이트 ba 휘트와인 12.0%
발리와인에 이은 휘트와인인 듯하다
잘 마시긴 했는데 그닥 기억에 남진 않는다
뽀햘라 웨애 임페리얼 발틱 포터 10.5%
뽀햘라의 대표 맥주 중 하나
웨애가 인기가 좋아서 원주로 두고 많은 파생이 등장했다
약간의 단맛이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고소한 맛이 더 많이 났다
...사실 뽀햘라의 임페리얼 스타우트 중에서는 셀러 시리즈라든지 뱅어 시리즈를 좋아한다
자이트 옆에 있던 바이슨 인 더 배럴 룸에 관심있었으나 암만 생각해도
예전에 먹고 치웠던 것 같아서 그냥 지났다
어째 뽀햘라에서는 뭔가 살 줄 알았는데 아무것도 안 샀네

같은 부스에서 시음했던 메즈칼
아가베를 쪄서 만드는 게 데킬라
훈연해서 만드는 게 메즈칼이라고 한다

누바에서 나온 벨지언 맥주들
누바는 여기에 쓴 적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홍대입구역 근처에 있는 벨지언 맥주 전문점이다
맥주도 그렇지만 안주도 정말 맛있는 곳이다

많은 맥주들을 시음할 수 있었는데
딱 하나만 시음하기로 했다

꾸베 데 자코뱅 플랜더스 사워 5.5%
한국에 플랜더스 사워라는 종류의 맥주가 들어온 지 얼마나 됐지?
모르긴 몰라도 오래되진 않았을 것이다
아무튼 이런 메이저가 아닌 종류의 맥주도 들어오다니
새삼 감회가 새로웠다
맛이야 예전에도 먹어봤기 때문에 예상했던 그대로였지만ㅋㅋ
그래도
먹는 것도 간만에 먹었더니 더 맛있는 느낌이었다

수도원 맥주
관심이 없는 건 아니었는데 줄선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냥 패스했다
대강 트라피스트 로슈포르 시메이 이쪽 라인업 나왔을텐데 다 묵어본 거라ㅋㅋ
로슈포르10 이 좀 저렴하게 나왔으면 업어올걸
한번 가격이나 볼걸 그랬나?

역시나 막날에는 다 털린 수도수
에임이라는 게 남아있길래 마셔봤다
토플링골리앗 에임 블론드 에일 (엘리베이티드 에일) 3.5%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도수
5도도 아니고 3.5도짜리
주류 러버들에게는 가히 살인적인 도수라 할 수 있다
특이한 건 이 에일이 건강을 내세우는 에일이라는 점이다
칼로리도 낮고, 마실때는 건강하게 마실 수 있다든가...
맛이야 그닥 말할 건 없다
정말 가볍고, 이게 과연 맥주인가? 싶다
그런데 이건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건강 챙기려면 맥주를 안 먹어야 맞지
건강 챙긴다는 맥주를 먹는 게... 이게 맞나?

이쪽은 유료시음 부스였다
1잔에 1천원 이었는데
난 옴니폴로 시음 3종과 아이스복을 마시고 싶어서
사천원 결제할랬더니 2천원만 받으셔서 맛나게 먹었다

옴니폴로 조디악 ipa 6.2%
내가 안 사먹을 종류이지만, 옴니폴로의 맥주는 궁금했기에
이런 시음 기회가 생겨 마셔봤는데 역시나 굳이 사먹을 만한 종류는 아니었다
내게는 무난하게 평범한 ipa로 느껴졌다
그래서 좋은 걸지도 모르겠다
옴니폴로 드림 팩토리 임페리얼 스타우트 10.5%
바닐라, 코코넛 그리고 호두가 들어갔다는 스타우트이다
다른 브루어리와 콜라보해서 만든 스타우트이기도 한데... 찾아보니 그 브루어리가 폐업해서
굳이 쓰지는 않음
아무튼 첫입부터 굉장히 진한 초콜릿 밀크같은 느낌이 났다
그래서 샀다
옴니폴로 브루트랜스 배럴에이지드 페스츄리 스타우트 12.9%
배럴 숙성 페스츄리 스타우트라 척 봐도 내 마음에 들 것 같은데
가격이 가격인지라 정말로 내 마음에 들면 어쩌지? 걱정하면서 마셨던 스타우트
그런데 기우였다
의외로 사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슈나이더 바이세 아벤티누스 아이스복 12%
아이스복에 대해서는 아마 예전에 다루었던 적이 있다... 고 생각했지만 이 티스토리가 아니었나?
슈나이더 바이세가 브루어리 이름이고, 아벤티누스는 맥주의 이름이다
그리고 아이스복이 맥주의 종류
라거, 에일, 스타우트와 같이 복(bock) 역시 맥주 종류 중 하나이다
복 맥주는 독일 쿨름바흐 지역에서 시작되었는데,
도수에 따라 복, 도펠복, 아이스복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아이스복은 복 맥주 중 가장 도수가 높은 것이다
이유는 다름아닌 아이스복의 제조 과정에 있다
겨울에 맥주를 숙성시키는 통 속에 든 맥주에 얼음이 깔리는 경우가 있다
맥주에 든 수분이 얼음으로 얼어버린 것
이걸 걷어내면 걷어낸 만큼의 수분이 빠진 맥주 즉
알코올의 비율이 높아진 맥주가 통 안에 남는다
이 과정을 반복해서 만든 것이 아이스복이다
웬만한 수분을 걷어냈기에 질감이 다른 맥주에 비해 조금 끈적하고,
맛 자체도 강렬하다
묵직함은 기본으로 깔고 들어가면서 풍성한 단맛까지 느낄 수 있는 맥주
슈나이더 바이세가 워낙 정통으로 복 맥주를 만드는 곳이라 그런지
썩 마음에 들어서 한 병 샀다
이 부스에서는 이렇게 4종류 마셨다

썩 괜찮은 뉴질랜드 브루어리 에잇와이어드
뉴질랜드는 내가 좋아하는 홉인 넬슨 소빈의 고장이라
호감이다

에잇와이어드 아이스타우트 임페리얼 스타우트 10%
에잇와이어드 아이스타우트 아포가토 임페리얼 스타우트 10%
아이스타우트는 설명에서 볼 수 있듯 레이트비어에서 100점을 기록한 맥주이다
레이트비어하면 세계적인 맥주 평가 사이트로 전문성이 매우 높은 편은 아니지만,
유저 수가 정말 많아서 어느 정도 신뢰도를 가진 사이트라고 볼 수도 있다
단 참고만 해야지 맹신해서는 안 된다
아무튼 아포가토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먼저 마셨는데 딱 기대했던 맛이 났다
바닐라 아이스크림, 에스프레소 등등
썩 괜찮긴 한데 많이 달다
그리고 아이스타우트는 굳이 따지자면 내 취향은 아니지만
어째서 100점을 기록했는가는 충분히 이해가 가는 맥주이다
이유: 정말로 진실로, 스타우트의 정석이라 느껴지는 맛이 난다.

로컬 맥주도 마시긴 마셨는데
정말 얼마 안 마셨다
수입 맥주를 마시다 보니까 사람이 원체 가득 차서
어디를 가도 줄을 서야 하니 마음껏 마시기가 힘들었다
그럼에도 재빠르게 줄선 이곳은 서울브루어리
예전에 탭룸에 갔던 적이 있는데 꽤 맛있었다

아쉬웠던 점
밤에 핀 벚꽃 고제 사워 4.6%
드래프트로 마셨는데 정말 맛있었다
가볍고 맛있고, 곧 여름이니 계절 맞춰서 먹을만하다
그런데 품절이었다
어째 좀 괜찮고 사고 싶은 건 품절이거나 미수입이거나

화이트크로우
정확히 어떤 ipa였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나는데
화이트크로우의 ipa 중 하나를 아주 맛있게 마셨던 때가 있어서
기억해두는 로컬 양조장 중 하나

시음할 수 있는 맥주는 총 4종류
메이플힐 앰버 에일
킹고라니 임페리얼 브라운
써니사이드 neipa
로프 스윙 wc.필스너

화이트 크로우 써니사이드 neipa 6.0%
난 써니사이드 neipa를 골랐다
뉴잉처럼 신선한 건 웬만해서 기간을 맞춰 마셔야 하는데
요즘은 맥주 사러 바틀샵을 자주 안 가니
기간 맞춰서 뉴잉 ipa를 마시기가 영 어렵다
맛은 적당히 상큼하고 잘 넘어갔던 것 같다
도수에 맞는 음용성과 맛

그리하여 이번 키벡스에서 산 것은...
1. 파이어스톤워커 파람부라나 2024 임페리얼 스타우트 12.8%
2. 사이드프로젝트 오르차타 임페리얼 스타우트 13%
3. 옴니폴로 드림 팩토리 임페리얼 스타우트 10.5%
4. 슈나이더 바이세 아벤티누스 아이스복 12%
이것 또 언제 두고두고 먹을까
다음은 맥주 외 주류
2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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