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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0112 연극 오셀로의 재심 + 창신육회 3호점 + 페어트레이드 공정무역카페 + 신당 하니칼국수 + 바마리오 + 카페 마로니

by 원더인사이드 2025. 1. 17.





식사를 주문하면 기본으로 나오는 소고기무국. 너무 맛있다

 

 

 

밥먹자

 

이날은 아침 일찍부터 종로5가에 갔다

일본 친구가 낙지탕탕이를 먹고 싶다고 했기 때문

 

낙지탕탕이는 역시 육회와의 조합이 최고다

 

그리고 창신육회 3호점이 굉장히 유명해서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마침 좋은 기회가 되어 일찍 일어나 지하철을 탔다

 

 

사실 친구가 낙지탕탕이를 먹고 싶다고 했을 때

내가 말하는 것도 그렇지만, 해산물은 일본에서 먹는 게 낫지 않느냐

물어보았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낙지를 잘 먹지 않는다고 한다

 

 

 

 

 

 

 

 

창신육회의 아이덴티티 중 하나

 

매화수 슬러시

 

사실 매화수를 굳이 시켜 먹지는 않는데 이게 워낙 유명해서 시켜봤다

그래서 아침나절부터 술한잔 하게 됐다

이게 엄청 맛있더라

술술 들어간다

 

 

 

 

 

 

 

 

 

그리고 대망의 육회+탕탕이

 

육회도 탕탕이도 정말 오래간만에 먹었는데

쫀득한 식감이나 감칠맛이 정말 예술이었다

 

 

 

 

 

 

 

 

 

이날의 극은 오셀로의 재심

솔직하게 말해서

포스터가 정말 재미없어 보였다

그다지 흥미로운 캐스팅도 없었다

그리고 난 오셀로를 읽어본 적도 없어서

 

셰익스피어니까, 이번에도 남편이 미쳐서 아내 죽이겠지

 

그런 예상만 하고 말았다

 

그래서 친구가 같이 보러 가자고 말했을 때에도

그다지 흥미가 일지 않았다

 

그때 친구가 보여준 사진이 있었는데

공연중 등장하는 복수의 세 여신 배우들이 찍은 셀카였다

 

 

 

 

 

예매를 확정했다

 

 

 

 

 

 

 

 

 

 

 

그래서 극이 어땠느냐

굉장히 재미있었다

 

만약 오셀로에 관한 다른 극들이었더라면

오셀로의 비극적인 운명, 그럼에도 지키고자 했던 사랑, 명예 등등을

온갖 미사여구로 드높이며 찬미했을텐데

이 극 

'난 아내를 정말로 사랑했고, 아내와 나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아내를 죽였다'라며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다른 사람의 목숨까지 손대는 것이 정당하다 여기는

오만한 오셀로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그래서 처음부터 신선한 시각으로 볼 수 있었고, 재미있었다

 

 

 

좀 아쉽다

솔직히 진짜 좋은 극이고

물론 공연장은 진짜 후지기는 하다만

이 가격에

이런 내용과 라이브 밴드와 멋진 디자인을 지닌 뮤지컬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참 드물텐데...

포스터가 진짜 재미없는 정극으로 보인다

포스터를 디자인한 사람이 이 글을 본다면 미안하지만

아무튼 재미 없는 건 없는 거다.

 

 

 

 

 

 

 

 

 

 

 

 

공연을 보고 나서는

공정무역카페에 갔다

 

낮 공연을 봤던 친구들이 속속 모여서

함께 서로 봤던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얼마 있지 않아 친구들은

또 각자 밤 공연을 보러 카페를 떠났다

그리고 나는...

 

 

 

 

 

 

 

 

신당에 알곤이칼국수를 먹으러 왔다

 

상호명이 하니칼국수인데

칼국수보다는 수제비를 더 좋아하지만

알과 칼국수의 조합이 궁금해서 가보고 싶던 곳이었다

 

1만2천원

 

맛이 나쁘지 않고 칼칼매콤하니 좋지만

뭔가 9천원이 더 적당해보이긴 했다

 

 

 

 

 

 

 

 

 

다시 대학로로 돌아왔다

마침 밤 공연이 끝날 시간이라

친구들 보고 가려고 했는데

 

예기치 않은 강아지와 만났다

정말 귀엽다

 

 

 

 

 

 

 

 

친구들을 만나서 함께 간 바 마리오

다같이 가서 각자 본 뮤지컬이나 연극 이야기를 하니 즐거웠다

공연 중인 극 이야기도 하지만

이미 지나간 극 이야기도 많이 한다

 

 

 

 

 

 

 

 

빠질 수 없는 감튀

 

 

 

 

 

 

 

 

 

 

 

그러고 보니 이건

카페 마로니에서 산 간식인데

쫄깃하고 쫀득하고 오레오와 딸기가 들어있어서

정말 기대 안했는데 훨씬 맛있었다 

 

 

 

 

 

 

 

마지막으로 일본 친구가 준 시로이코이비토

 

사실 이 과자는 엄마가 굉장히 좋아한다

친구도 그걸 기억하고 있어서, 일부러 사온 것이다

엄마가 정말 좋아했다

 

고마워

다음에 또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