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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0120 투가이즈쇼 + 또보겠지 떡볶이 + 아오이토리 + 커피랩

by 원더인사이드 2025. 2. 3.




 

 

 

 

밥먹자.

 

친구들과 함께 온 홍대 떡볶이 가게

또보겠지 떡볶이

 

그렇다

무려 홍대까지 왔다...

 

 

 

 

 

 

 

 

사실 무려 홍대라고는 해도

난 경기도민이라

내 입장에서는 홍대나 대학로나

느낌상 거기서 거기기는 하다

수인분당선 타고 왕십리 가서 갈아타는 건 똑같으니까

 

 

 

 

 

 

 

 

그래서 밥은 맛있었다

떡볶이 가게라서 그런지

예전에 떡볶이 가게에서 홀서빙 아르바이트를 했던 게 떠올라서

잠깐 괴로웠다

일 자체는 썩 힘들지 않았는데,

사장이 매출에 엄청 예민한 사람이어서

매출이 안 나오면 직원들을 쪼는 스타일이었다

물론 사장은 매출에 예민해야 옳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걸 직원한테 티를 내니 누가 오래 남아있겠나

거기다 떡볶이 가게 특성 상

배달오는 기사들을 기다리게 할 때가 있는데

이 기사 상대를 내가 해야 했던 적이 많아서, 그것도 고역이었다

그래서 그만둬버렸다ㅋㅋ

지금은 덜 힘들고 더 벌이가 좋은 일을 하고 있기 떄문에 그쪽으론 쳐다도 안 본다

 

 

 

 

 

 

 

 

 

밥을 먹고 공연까지 시간이 남아서

아오이토리에 들러 빵을 샀다

내가 산 건 브랜디 파운드 케이크

 

 

 

 

 

 

 

그리고 드립커피도 마셨다

이곳 스페셜 블렌드라는데 맛있었다

 

사실 난 커피 잘 모른다

그냥 신 건 별로 안 좋아하고, 고소한 거 좋아한다

맛있었다는 기억이 있는 걸 보니

과하게 시지 않았던 모양이다

 

 

 

 

 

 

이거 사진이 왜 눌렸지???

 

아무튼... 보러 왔다

투가이즈쇼라는 이름과 게스트 판넬에서부터 추측할 수 있다

이건 연극이나 뮤지컬이 아니라 일종의 콘서트이다

 

사진 상 두 배우가 진행하면서 여러 사람들을 게스트로 불러다 진행하는 쇼인데

지난번 콘서트 후기에도 적었지만 나는

콘서트를 잘 가지 않는 편이다

 

캐릭터에 더 관심이 많고 실제 배우의 삶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기 때문이다

게다가 진행자 포지션인 두 배우는 한번도 본 적이 없는 배우들이었다

자리도 없었고

그런데 친구 한 명이 더 앞으로 가게 됐다면서 본인 자리를 나한테 양보해줬다

그래서 친구들을 만날 겸 가본 것이다

 

 

 

 

 

 

 

 

결론적으로 재밌게 봤다

 

전부 재미있었지만 가장 재미있었던 건 역시 마지막 앵콜이었는데

앵콜곡을 따로 준비하지 않아서 무엇을 할까 하다가 객석의 요청으로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의 '패밀리 나잇 뮤직' 이라는 노래를 부르게 되었다

앵콜이 준비되지 않았기에

쇼에 출연하는 연주자들도 이 노래의 반주를 몰라서,

객석과 배우가 함께 중반까지 무반주로 노래를 불렀다

그후로는 반주가 있었다

게스트로 출연한 분 중에서 박현숙 작곡가님이 계셨는데 이분이 작곡한 노래였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분은 옆에 있는 이승현 배우와 부부이다

사람들 앞에 이야기를 하러 나선 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이렇게 나서보고 나니까 조금 더 용기를 가지게 되었다고 말해주셨다

 

용기를 줄 수 있었다는 점이 기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