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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1027 뮤지컬 꼼메디아 디 피노키오 +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

by 원더인사이드 2024. 10. 28.

 

 
 
 
요즘 보고 있는 뮤지컬
 
요즘 보고 있는 뮤지컬이라는 말을 쓰다니
새삼... 뮤지컬이라는 건 한 번 보고 끝나는 것 아니었나
요즘 보고 있는 뮤지컬이라는 말은
나 같은 사람만 쓰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갑자기...
 
그래도 어쨌든
요즘 보고 있는 뮤지컬
꼼메디아 디 피노키오
 
볼 때마다 마지막 메세지가 와닿는다
 
 

 
 
 
 
장면 시연 커튼콜
여우가 피노키오의 금화를 빼앗으려고
작당하는 장면이다
꼭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이 들어 코믹하고 재미있다
 
 
 
 

 
 
 
 
한 편의 동화를 본 느낌
자리도 2층 맨 앞 오른쪽의 발코니석에 친구와 앉았었는데
그래서 그런가 정말로 천막극장에 들어온 느낌이라
즐거웠다
 
 
 

 
 
 
장장 반 년여를 함께했던 극 미오 프라텔로가
오늘로 드디어 끝났다
 
정말로 볼 때마다 행복한 시간이었다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의 초연이
13-15년 즈음이었다
나는 그 때에는 다른 뮤지컬들을 보고 있었기 때문에
미오 프라텔로의 존재 자체를 알지 못했다
그런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쭉 똑같은 치치 역할을 맡은 배우가
이번에도 미오 프라텔로에 돌아와 줘서, 그게 궁금해서
그리고 친구들이 너무 좋다고 한 번 보라고 앉혀줘서, 그게 고마워서
한 번 어떤가 보러 갔던 기억이 난다
 
정말 이 사람의 치치는 처음 보는 것이었는데도
이 사람이 미오 프라텔로 그 자체로구나 느꼈다
초연의 써니보이 역할 배우와
초연의 스티비 역할 배우가 돌아왔으면
그 사람들로부터도 '미오 프라텔로'를 느꼈을까? 모르겠다
하지만 이 분이 연기하는 치치로부터는 확실하게
미오 프라텔로라는 작품을 느꼈다
 
그리고 내가 이분으로부터 미오 프라텔로를 느낀 만큼
이 배우 역시 미오 프라텔로라는 작품을 몹시 사랑하고
아끼는 게 눈에 보였다
그게 정말 좋았다
작품에 열심히 임하는 게 보이면 정말 기쁘지만
거기에 더해서 이 작품을 얼마나 사랑하는가
그것이 보이면 기쁨을 넘어서서 전율마저 느껴진다
 
10년 간 같은 배역을 맡으며
매 공연 전율을 느끼게 해준 배우한테 감사할 따름이다
 
 
 
 




 
마지막 공연이어서
배우들의 무대 인사도 하고
이 뒤에 함께 넘버를 부르고 노는 앵콜 시간을 가졌는데
멘트를 줄이고 대신 넘버를 많이 불러서
관객과 배우들이 10곡을 더 부르고 공연이 끝났다
 
언젠가 이 공연이 다시 올라올 수 있으면 좋겠다
 
부디!
 


 
 
 
친구가 직접 빵을 구워서 왔다
예전에도 맛있는 빵을 만들어준 친구인데
이번에도 이런 멋진 마법을 부렸다
 
 



 

이번에는 머핀

바나나와 그래놀라 설탕 계란 등등이 들어갔다

재료를 따로 떼어놓고 보면

어떻게 이런 게 만들어질까 신기하다

 

맛은 훌륭하다

바나나의 향긋한 냄새가 있으면서

그래놀라가 고소하고 적당히 씹히는 재료들이 있어

심심하지 않은 식감

하루가 지나고 먹어도 똑같이 맛있다

이걸 한 개도 아니고 두 개씩이나 주다니

얼마나 행복한 일이야 이게!

 

 

 

 


 
 

피자 접시에 담아서 먹었다

 

이 접시는 사실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 공연 중

특정 회차에 티켓링크에서 나누어 줬던 물품인데

내가 그 회차에 직접 가지는 않았고

교환으로 받았다

 

극중에서 써니보이라는 캐릭터가 잠깐 동안 피자 가게를 운영한다

거기서 따온 물품인 것같다

 

실용적으로 쓸 수 있어서 좋다

언젠가 진짜 피자를 담아서 먹어야지

 

 

 

아무튼...

이 극을 거의 반 년 동안 보아온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극이 올라가는 동안

친구들한테 많은 도움과 은혜를 받았고

나 역시 돌려주려고 노력했다

절로 돌려주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런 마음이 들게 해준 극이어서 더욱 특별하고 고마운 공연이었다

 

그리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치치

이 배우와 나의 시간이 겹쳐서 참 행복했다

 

다시 한번 겹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