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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1009 뮤지컬 사의찬미 + 뮤지컬 꼼메디아 디 피노키오 + 리본윈도우 + 러셔스스쿱스 + 바마리오

by 원더인사이드 2024. 10. 18.



이날은 진짜 어디를 많이 갔다

하루에 두 번이나 공연을 본 날이기 때문이다

 

 

 

 

 

우선 낮에는 뮤지컬 사의찬미를 보기 위해 친구와 만났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을 자주 쓴다

바로 이런 때이다

 

 

 

 

 

 

 

나름 옛날에 받았던 포토카드로

사진도 찍어봤다

ㅋㅋㅋㅋ

 

어떻게 자리를 잡아서 온 게 기적같다

안유진을 또 볼 수 있다니

보기 전부터 감격스러웠던 점심이었다

 

 

 

 

 

 

 

 

김우진과 윤심덕 역할은 같고,

사내만 바뀐 캐스팅

 

 

 

 

 

 

 

 

 

 

이 날은 커튼콜을 촬영할 수 있도록 허가한 날이어서

핸드폰으로나마 찍었다

 

안유진이 무척 아름답고

노래를 잘하고

생명력으로 넘쳐난다

 

안유진이 부르는 '난 그런 사랑을 원해' 와 '사의찬미' 는

국보로 아카이브되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바이다

 

 

 

 

 

 

 

이 날 받은 포토카드

러셔스스쿱스에 가서 찍었다

 

포토카드가 아름답다

보물로 간직해야지

 

 

 

 

 

 

 

 

마스카포네 치즈였나?

제대로 기억이 안 나는데 맛이 없는 곳은 아니다

자리가 없을 수는 있다

 

 

 

 

 

 

 

 

 

그날 저녁

 

꼼메디아 디 피노키오 라는 극을 보았다

이 극이 처음 열린 게 8일이었는데 내가 본 날이 9일이었다

그러니까 거의 처음으로 보는 셈이었다

 

공연이 sh아트홀이라는 곳에서 열린다

이 sh아트홀이 대체 뭐 하는 장소냐면... 극을 올리는 극장이기는 한데

단차가 썩 좋지 않다고 소문이 자자한 곳이었다

왜 이런 곳을 대관한 거지? 의문이 들었지만 어쩔 수 없다

 

그리고 정말로 단차가 안 좋은가?

사실 난 이곳에 와본 적이 있기는 했다

그런데 그게 거의 8년인가 7년 전이었고

그때 본 극이 정말 가차없이 망해버려서 사람이 별로 없었다

그러니까 단차가 좋은지 아닌지 구별할 만큼의 사람이 없었다는 소리다

 

 

 

각설하고 이날 친구가 남는 표를 내게 줘서

정말 고마운 마음으로, 설레는 마음으로, 그리고 긴장하는 마음으로

극을 보러 갔다

 

2층에서 봤는데 시야가 썩 괜찮았다

나중에 알았지만 2층도 시야가 좋은 곳이 있고

진짜 망한 곳이 있는 모양이다

 

 

 

 

 

 

 

 

 

극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체감상 정말 길었다

 

극이 90분이고, 실제 공연 시간이 약 86분쯤 된다

보통 대학로 공연들이 약 110분씩 하기 때문에

피노키오는 굉장히 짧은 편이다

 

그런데 극중에서 일어나는 사건이 굉장히 많고

구성이 반복적이기 때문에 자칫 처음 보는 사람은

이거 언제 끝나지? 생각하며 지루하게 느낄 수 있다

내가 그랬으니까

 

개인적으로는 낮에 본 뮤지컬 사의찬미(약 120분)보다 더 길게 느꼈다

주인공이 130분 동안 생고생을 하다가

마지막 5분에 주제를 직설적으로 던져주고 끝나는 느낌을 받았다

 

 

 

 

이 제작사의 바로 이전 극이 트루스토리였는데,

비교하고 싶지 않아도 비교가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트루스토리는 공연 시간도 더욱 길었다

그런데도 전체적으로 지루하지 않았고

처음부터 정말 매력적인 공연이었다

지금도 1달만 올리기에는 너무나도 아까운 공연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피노키오를 처음 보고 나왔을 때,

차라리 트루스토리를 3개월 하고, 피노키오를 1개월 해야 좋은 것 아닌가

그런 감상도 있었지만...

 

아무튼 사진을 봐서 알듯이

술을 부으러 갔다

 

 

 

 

 

 

 

푸틴

 

부드러운 탄수화물과

짭짤한 탄수화물, 설탕, 소금, 기타등등의 기적들이

마음을 달래주기를...

 

 

 

 

 

 

그리고 한 잔 더 마셨다

 

 

 

 

 

 

하나 더 먹기도 했다

 

 

 

 

하지만 피노키오의 인상이 안 좋았던 것만은 아닐 것이다

아마도...

흥겨운 넘버도 있었고 메세지도 분명히 좋았다

그리고 나 같은 관객의 특성 상

어차피 몇 번 보면서 즐기게 되어있다

어떤 속도로 즐기느냐

그것만이 관건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