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이 없어도 대학로에 오는 날이 있다
친구들과 약속을 잡은 날들
친구들도 거의 다 공연을 보는 친구들이라
대학로에서 보는 게 다들 익숙하다
이곳은 샌드위치 내일
이번에는 스프를 주문해봤는데 적당히 맛있었다
술! 마시지 않고는 견디지 못해
처음은 돈훌리오 샷으로 시작했다
돈훌리오 중에서는 블랑코를 좋아하는데
데킬라 특유의 향이 살아있으면서도
뒷맛이 어지간히 깔끔해서 좋다
다음은 지난번 다른 게시글에서 소개했던
뽀햘라 바노피 뱅어 임페리얼 스타우트 12.5%
프레몬트 BA 다크스타 커피 에디션 임페리얼 스타우트 13.1%
사장님과 친한 친구가
미리 사장님께 연락을 해 두어서
바 마리오에서 마실 수 있었다
정말로 감사한 일이다
사실 맥주들은 내가 혼자 마셔도 되긴 된다
혼술의 기간이 짧지 않다
그리고 혼자 맛을 음미하면서 적어두는 것도 좋아한다
하지만 역시 좋아하는 사람들과 마시는 술의 맛은
한층 각별해지기 마련이다
각 맥주의 자세한 맛은
세브도르 게시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주로 주문한 감자튀김
중간에 한 명이 더 합류해서
다크스타를 셋이서 마실 수 있었다
그리고 사장님도 드렸다
카타르시스도 빼놓을 수 없다
내 입맛에 조금 달지만
그래도 여전히 맛있는 칵테일이다
다른 안주 파스타
전에도 적은 적 있지만
사장님이 원래 식당을 개업할까 생각하셨을 정도로
맛이 좋다
보통 칵테일 바를 가면 안주를 잘 안 시키는데
여기서는 자꾸 주문하게 된다
마지막
낮에 만났던 친구가 선물로 주었던 노란 장미
사실은 요즈음 보는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에서 자주 등장하는 상징물이기도 하다
그걸 알고 내게 주어서 더욱 각별했다
장미는 좋은 냄새가 났다
잘 말려서 걸어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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