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연

0704 - 0706 뮤지컬 협객외전 + 여러 가지 (끝)

by 원더인사이드 2024. 7. 8.




대학로 한우식구

 

 

 

한우식구!

예전에 한 번 와봤던 걸로 기억한다

그 때에는 육회비빔밥이 아니라 다른 걸 먹었는데

뭐였는지 기억이 안 난다

 

아무튼 대학로에 육회비빔밥을 먹을 수 있는 선택지가

증가해서 다행이다

 

원래 대학로 육회비빔밥 하면 이모네 라는 곳이 유명했다

기억 상 십 년은 더 되었을 듯한 식당이다

그런데 여기가 몇 년 전부터

여자 혼밥을 안 받는 곳으로 유명해졌다

남자 혼밥은 받는다

나도 이모네를 가봤었는데, 일행과 같이 갔던 것같다

 

사실 대학로에는 여자가 남자보다 훨씬 많다

 

Q. 안 세어봤는데 어떻게 알아요?

A. 그거야 당연히 연극 뮤지컬 보러 오는 사람들 98%가 여자니까 그렇지!

 

대학로에 혼자 오는 남자가 몇 명이나 되겠나? 대충 많다고 치자.

혼자 오는 여자보다 많을까? 절대 아니다. 장담한다.

 

 

그런데 이런 곳에서 장사를 하면서

여자 혼밥을 안 받는 걸로 유명해지다니...

개인적으로 육회에 환장하는 편이 아니라

한우식구가 없었어도 딱히 상관은 없었겠으나

주변에 육회 좋아하는 친구들이 있으니

한우식구의 등장은 가히 대학로 육사모의 축제라 할 수 있겠다

 

 

 

 

 

0704 밤 공연

 

 

 

밥을 먹고 공연을 보러 왔다


날이 습하고 더워서 아주 찜통이었다
하지만 좋아하는 캐스팅이었고
정말 정말 특별한 공연이었다

이 뮤지컬을 보면서 처음으로!
눈물이 고였던 날이기 때문이다

떠나가는 사람은 당연히 슬픈데
남겨진 사람이 슬퍼하는 모습에서
너무 외로운 느낌이 들었다
혈혈단신으로 살다가 다시 혈혈단신 신세가 되다니
정말 슬프고 외로웠다

그래서...
다음 장면들이 나오는데도
계속 슬펐던 장면이 떠올라서
눈물이 고여서 혼났다






이 날은 스페셜 커튼콜도 특별했다
이전 뮤지컬 결투에서 운검 역할을 했던 배우가
이번 뮤지컬 협객외전에서는 풍검 역할을 맡았는데,

이 날 다시 그때의 의상을 입고

운검 역할로 등장했다

 

 

 



 

 

낮에도 이전 결투에서 운검 역할을 했던 배우가

운검으로서 스페셜 커튼콜을 진행했기 때문에

얼마쯤 예상하기는 했지만

실제로 마주하자 행복했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역할이었기 때문에

 

다시 볼 수 있어서

정말로 특별한 날이었다

 

 

나의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어주어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퀵 귀가 새벽 잠

 

 

 

 

 

 

 

홍대 동촌숯불갈비

 

 

 

다음날!

 

일본에서 온 친구와 함께 고기를 먹으러 왔다

사실 바로 건너편 목구멍이라는 곳을 가려고 했는데,

브레이크타임이어서 온 곳이

운 좋게도 굉장히 맛있는 곳이었다

 

삼겹살과 목살을 흡입하는데

김치도 굽고 마늘도 구워서 천국이었다

 

 

 

 

 

 

 

친구가 라신반을 가 보고 싶다고 하길래

함께 가봤다

 

규모가 크지는 않았고

친구도 사고 싶은 것이 없어 금방 나왔다

 

 

 

 

 

대학로 카페 그린풀

 

 

 

 

그리고 공연이 시작할 때까지

근처 카페 그린풀에서 대기

 

역시 위치가 위치라 그런지

정말 이용하기 좋다

 

이제 예그린씨어터에 새로운 극이 올라오면

그 극을 보러 다니는 관객들로 가득 찰 것만 같다

 

그 전에 다녀둬야지

 

 

 

 

0705 뮤지컬 협객외전

 

 

 

 

5일의 협객외전

 

사실 이 날은 보지 않으려고 했다

너무 자주 봤기 때문이다

 

그런데 좋아하는 조합이 있기도 하고

친구가 할인권을 빌려줘서

덕분에 올 마음이 생겼다

 

뮤지컬을 보고 친구들과 함께하다 보면

이렇듯 참 고마운 일들이 많다

 

 

 

 

 

 

 

마지막 공연이 다가오다 보니

스페셜 커튼콜에서 크로스 역할을 해주나 보다

 

이번 크로스 스콜은...

운검 역할을 맡은 배우가 맹도 역할로 나왔다

이 배우는 뮤지컬 결투 때 맹도 역할을 했었기 때문에

그때 생각이 나기도 했다

 

 

 

 

 

 

 

이 장면이 분명히

내 길은 내가 찾고 네 길은 네가 찾아야 한다

이런 메세지를 주는 장면이었다

 

난 이 장면이 좋다

볼 때마다 잘 살아야지 생각하게 된다

 

 

 

 

 

대학로 맥도날드




극이 끝나고 낮에 만났던 일본 친구와

다시 만났다

 

이 일본 친구는 내가 뮤지컬 협객외전을 볼 동안

다른 곳에서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를 봤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상상 이상으로 재미있게 봤다고 하길래

둘이서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와 협객외전 이야기를 하면서

즐겁게 놀았다

 

 

 

 

 

 

대학로 사물함 건물 안에 있던 토끼

 

 

 

 

다음날 7월 6일

 

이 날 마지막으로 뮤지컬 협객외전을 봤다

7월 7일이 마지막 공연일인데,

나는 일이 있어서 7일은 보지 못했다

 

 

 

 

 

0706 낮 공연

 

 

 

 

마지막 협객외전

 

인기가 많아서 자리가 전혀 없었는데

친구가 자리를 구해다 줬다

그래서 정말 고마워하면서 관람했다

 

 

한 장면 한 장면 보면서

처음 봤을 때에는 이거 왜 이렇게 길지? 했던 것들이

너무나도 빠르게 지나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삶도 그런 것같다

어릴 때에는 훨씬 느렸을텐데

지금은 그때와 비교해서 너무 빠르게 시간이 흐른다

그 안에서 즐겁게 살아가는게 중요한 것이겠지

 

뮤지컬도 보고

연극도 보고

친구도 만나면서

잘 살자

 

 

 

 

 

 

뮤지컬 결투 초연부터 재연

그리고 협객외전까지 전부 참가한 배우

극마다 역할을 바꿔서 왔다

 

그게 재미있기도 하고

싱숭생숭하기도 하고

 

 

 

 

 

 

역시나는 역시나

크로스 스페셜 커튼콜이 나왔다

 

운검/천천 역할인 배우가 맹도 역할을 맡았는데

이 장면이 맹도가 굉장히 멋있는 검술을 펼치는 장면이라

설마 저 배우가 맹도의 안무를 연습했나? 놀랐지만

그렇지는 않았고ㅋㅋㅋ

야매 고수가 나왔다

 

 

 

 

 

 

반면 맹도 역할 배우가

운검 역할로 등장했다

 

진짜 고수같다

 

고수가 맞긴 하다

 

 

 

 

페르시안궁전

 

 

같이 공연을 본 친구과

성균관대 근처에 있는 페르시안궁전에 왔다

 

생맥주 470cc에 사천원... 이건 그냥 못 넘어가지

 

 

 

 

 

 

 

특유의 맛이 좋은

터키커피도 먹어줬다

 

다음에 또 와야지

또 와서 라이스 케이크를 먹어봐야지

 

 

 

 

바 마리오

 

 

다시 대학로로 돌아왔다

나와 친구는 밤 공연을 안 보는데,

집에 가지 않아도 시간이 남으니

술을 하러 온 것이다

 

여기서 러스티 네일을 마셔봤다

레시피 자체가 나의 취향은 아니었으나

체험으로 딱 좋았다

 

 

 

 

 

 

다음 드라이 마티니

 

첫 잔 - 스카치 위스키와 드람뷔에가 들어가서

위스키 특유의 달달한 향이 강했던 러스티 네일과 다르게,

 

드라이 진과 드라이 베르무트가 들어가

맛은 시큼하면서 솔잎과도 비슷한 향이 진하게 난다

 

안에 들어간 올리브가 별미

 

 

 



 

공연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밤 공연을 본 친구가 합류했다

 

친구는 술을 못해서 버진 피냐콜라다를 주문했고

나와 원래 마시던 친구는 카타르시스를 한 잔씩 추가했다

 

 

 

 

 

 

 

 

 

 

 

안주 소시지

 

이곳은 요리도 잘해서 참 맛있게 먹었다

 

그러고보니 소시지건 돈까스건

나는 미리 다 잘라놓고 먹는 것을 선호한다

하나 먹고 다시 썰고 또 하나 먹고 다시 썰고

이것은 '흐름' 이 끊겨서 별로다

 

사실 밤 공연이 끝나고 이곳에 온 친구는 일본 사람이다

그래서 일본어가 모국어였다

나와 원래 마시고 있던 친구는 한국어가 모국어

그런데 어떻게든 말이 통한다

같은 것을 좋아하고 같은 것을 봐왔기 때문이다

 

말이 어떻든 하나로 이어져있다는

감각이 좋았다

 

다시 같이 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