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함께 대학로에 갔던 날!!
일본에서 친구가 둘이나 오고
전주에서도 친구가 한 명 와서 정말 기쁜 날이었다
이렇게 각지에서 여러 친구들이 모이다니
기적같은 일이다
사진은 대학로 유키모찌
떡 안에 젤라또가 들어있는 디저트
꽤 맛있다
친구 말로는 피스타치오가
특히 맛있다고 한다
반수우안
이것 말고도 이것저것 시켰는데 전부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밥이 질지 않고 단단하며
고기가 제법 짭짤하기 때문에
그쪽으로 취향인 입맛의 소유자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뮤지컬 협객외전을 보러 갔는데
공연장 건물 1층 카페에서 무슨 이벤트를 했다
아마 요즘 유행하는 사진찍기 기계였다
그런데 나는 사진 찍는 데 관심이 없어서
그냥 이벤트를 하나보다 생각했다
내 친구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
이 날의 공연
왜 보러 갔던 걸까?
왜냐하면...
슬슬 습관이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볼 때마다 웃긴 부분이 있어서 좋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건,
친구와 함께 볼 수 있어서였다
같은 공연장에서 같은 공연을 보는 것도 특별한데
바로 옆에 앉아서 볼 수 있다니
영화관처럼!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이 날의 스페셜커튼콜
기억을 잃은 제자에게 이전의 가르침을 일깨워주는 스승
이 장면을 몹시 좋아한다
왜냐하면 이 장면에 나오는 노래가
뮤지컬 <결투>에서 나오는 노래와 겹치는 부분이 있는데,
나는 뮤지컬 결투를 정말 진짜로 말도 안 될 정도로
믿기지 않을 만큼 이게 평범한 사람인가 의심이 가도록 많이 봤기 때문에
뮤지컬 결투에 나오는 장면이
외전 격인 이 작품 <협객외전>에 그대로 나오면
향수에 젖는다
전주에서 이곳까지 와준 친구를 역까지 바래다주었다
그리고 이 날의 대목
고기가 맛있는 소구미
대학로에서 아주 오래 영업한 것으로 아는데
7월 14일인지 문을 닫는다고 한다
사정이 어려워졌다기보다는
사장님이 할만큼 하셔서 은퇴를 하신다고 들었다
이제 이렇게 맛있는 소고기는
어디 가서 또 먹나?
정말 눈이 돌아가도록 맛있었다.
친구가 구워줘서
더 맛있었을지도...
주지육림이라는 말이 있다
술로 만든 기둥
고기로 만든 숲
고기를 먹고 나서 술을 먹으러 왔다
간만에 페니실린이 먹고 싶어 부탁드렸다
페니실린은 칵테일 중에서도 제법 고가인데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말고도 피트 향이 강한 아일라 위스키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 피트 향이 굉장히 호불호를 타서,
나도 스트레이트로는 먹지 않는다
그런데 이상하게 페니실린으로 만들면
꽤 중독성 강한 맛으로 변해서...
이따금 마시고 싶어진다
이곳에서 친구들과 공연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다가 보드게임 카페도 갔다
사진이 없는데.. 900이라는 곳이었다
음료 하나씩을 주문하고
한 시간에 900원씩이라 900이다
여럿이서 가니 여러 게임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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