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극을 많이 봤다
사실 이 극은 많아야 세 번 보겠거니 생각했는데
오산이었다
굉장히 재미있었던 날
공연이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배우들의 실력도 늘었다
당연하지만 모든 준비는
연습실에서 마치고 나와야 한다
실력이 늘었다는 감상은...
배우들이 플러스 알파로 해내고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메세지도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되고
마음이 좋다는
그렇다는 것 이었다
공연이 너무 좋아서
마로니에에서 한 잔 했는데
같이 간 친구가 이 날 술을 못해서
MZ식 펩시제로를 마셨다
1. 펩시제로슈거라임제로카페인
제로슈거랑 맛은 같다. 그냥 나 이런 거 먹었다
자랑하는 용도로는 쓸만하다.
2. 펩시제로슈거파인애플
괴식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먹을만하다
그런데 라임 있으면 라임 먹을 거다.
다음날
이 날은 뽑기가 있는 날이었는데
공연을 못 보는 친구가 대신 뽑아달라고 부탁해서
공연을 보러왔다
좋아하는 캐스팅이 있어서
재미있게 봤다!
그저 감사하는 마음으로
한 줄기 빛과 같은 은혜에...
이 날은 배우들끼리 역할을 바꾸는
스페셜 커튼콜이었다
점소이 역할 배우가
바뀌었는데
키가 무진장 크다
마지막까지 재미있어서 좋았던 공연ㅋㅋ
15일 낮 공연
친구랑 같이 봤는데...
로비에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다
그래서 캐스팅보드 사진을 친구에게서 가져왔다
어딘지 전문적이다
이 날의 스페셜 커튼콜은
극중 극 안의 인물이면서
동시에 서술자 역할을 해내는 점소이의 노래
이런 인물은 재미있다
극 안에 들어올 때와
극 바깥에서 다른 인물들을 바라볼 때의
시선이 다른 점을 주목하면
굉장히 뜻깊은 감상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오랜만에 방문한 도도야
솥밥도 맛있지만
이 날은 덥기도 하고 회덮밥이 땡겼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푸짐해서 좋다
사진이 왜 이렇게 뿌옇게 나왔지?
빛을 제대로 안 받았나보다
이 날도 친구 대신 뽑기를 해 줬는데
뽑는 것 자체는 두근거리고 재미있었다
이래서 빠지는 걸까
친구 덕택에 정말 고맙게도 공연을 볼 수 있어서
매우 기뻤다
이 날의 스페셜 커튼콜
가문의 원수가 만났는데
한 명은 스스로 죽으려고 하고
한 명은 싸워서 이기려고 하는
골때리는 상황이다
그런데 죽고자 하는 사람이 더 강해서
맞붙으면 상황이 좀 어려워진다
아무튼 한바탕 하고 훗날을 기약한다
그러고 보니 이 공연에 나오는 배우 전원이 다 무술 동작을 한다
지난번에 봤던 뮤지컬 결투도 그랬던 것 같은데
속편답게 무술을 빼놓을 수 없었던 듯하다
다들 정말 대단하다
무술 합이 맞고 효과음이 적재적소에 들어가는 걸 느낄 때마다
짜릿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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