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렇게 한 뮤지컬을
기간별로 정리한 이유는,
이 기간 동안 한 뮤지컬만 봤는데
하나하나 게시글을 만들기 어려워서이다
왜 많이 봤느냐
프리뷰 기간이라 표가 저렴하다든가
표가 저렴하다든가
그런 이유가 있지만
좋아했던 뮤지컬이니까
이 이유가 가장 크다
사과에이드
맛은 평범하지만
비주얼이 멋지다
뮤지컬 결투 재연 첫 날
2023년 12월 2일
사실 이 뮤지컬은
2023년 4월 17일에 초연의 막을 내렸다
한 번 막을 내린 뮤지컬이
같은 해에 재연으로 돌아오는 건 이례적인 일인데,
그만큼 초연이 인기가 많았나 싶기도 하고
그만큼 제작사 사정이 어려운가 싶기도 하다
첫공 캐스팅
천천, 비룡, 맹도 역 배우는
초연에 참여했던 배우들이고
취선 역 배우만 처음이다
극을 보고 나서
당연하지만 반가운 마음이 컸다
물론 첫공이라 그런 건지
미흡한 부분들도 보이기는 했다
특히 음향이 진짜 엄청나게 심각했다
프리뷰 기간이라 표를 50% 저렴하게 팔았는데
그걸 감안해도 심각했다
그러나 처음 망치고 나면,
두 번째는 훨씬 나아진다
이 제작사도 여러모로 힘들테고
박봉인 스태프들도 여러모로 힘들테니
우선은 반가운 마음으로 박수를 쳐 주었다
벌써 여러 번 신세진 달콤한잔
이 날은 소세지를 주문했었다
맛있었다
취향으론 치즈 플레이트가 낫지만,
다른 요리도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
카타르시스
다음 공연을 기대하며...
함께 공연을 본 친구와
"내일 다시 만나자" 하고 헤어졌다
그리고 내일
12월 3일 낮
본격적으로 새로운 배우들이
참전하는 회차였다
아마 이 공연 표는
갑작스레 못 가게 된 친구가
대신 보러 가라며 줬던 것 같다
그 친구에게는 참 감사한 마음이다
어차피 못 볼 공연이라 해도...
다른 사람에게 양도할 수도 있었을텐데
내게 주다니 정말 감동이었다
아무튼 이 날은
취선 역 배우가
같은 제작사의 뮤지컬 백작에서
백작 역할을 맡았던 배우였다
공연한 역사가 길고
그만큼 굉장히 능란한 배우라
많은 기대를 했다
아니나다를까 캐릭터의 노선을 확실히 잡아서 좋았다
같은 대사와 행동이 주어지는 캐릭터라도,
배우의 사고에 따라 성격이나
행동의 이유가 조금씩 바뀌곤 한다
가령 사형이 아끼는 사제를 떠나보내는 장면이 있다
어떤 배우는 가기 싫어하는 사제를
사형이 앞날을 생각하여 보내는 것으로 느끼도록 연기한다
또 다른 배우는 몇 번이나 잡았지만
결국은 붙잡을 수 없었던 것으로 느끼도록 연기한다
이는 상대역의 노선에 따라서도 변화하곤 한다
그러니 배우 스스로 노선을 설정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노래는 당연히 잘한다
솔로 파트를 본인 음역대에 맞추어서
어레인지했는데
내게 생소하면서도 그럭저럭 좋았으나
다른 사람들에게는 확실히 취향이 갈릴 것이다
타스 카페
낮 공연이 끝나고 밥을 먹었다
이곳은 카레를 파는데,
품절이 날 때도 있어서
먹을 수 있는 날은 운이 좋다
12월 3일 밤 공연
취선 배우가 초연 때 연기했던 배우다
이 때 뼈저리게 깨달았다
아!
역시 경력직은 다르구나...
다른 배우들을 받쳐주고
기름칠을 해줄 역량이 된다는 건
대단하구나...
딱
2일<3일 낮<3일 밤
순서대로 점점 재미있었다
바 마리오
같이 간 친구와 똑같은 얘길 했다
역시 경력직은 다르다...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고 있었다...
등등
물론 이 날은 공연 자체가 개막한 지
사흘밖에 되지 않았다
앞으로 새로이 참여한 배우들 역시
점차 발전하리라 생각했다
칵테일은 역시 카타르시스
뽀햘라 버스데이 뱅어 임페리얼 스타우트
코코뱅어 시리즈 중 하나
12.5%로 기억한다
바닐라빈 등이 들어가 향이 제법 달다
와인 같은 풍미가 있으면서
임페리얼 스타우트 특유의
다크 초콜릿+시큼한 향이 나는 맥주
내 입에 좀 달았지만
하루 마지막을 장식하기 딱 좋았다
12월 5일
이쯤 많이 보면 슬슬
내가 이걸 왜 보러왔더라?
의문이 생긴다
하지만 앉아서 보고 있으면
정말 재미있어서 그런 생각은 잊어버린다
더 좋은 작품들을 더 많이 보고싶다
이 날부터 스페셜 커튼콜 촬영이 허가되었다
스페셜 커튼콜은
공연이 끝나고 배우들이 인사한 뒤
공연 내 특정 장면을 재연해주는 것이다
이 날은 첫 스페셜 커튼콜이니만큼
배우 넷이 모두 등장하는 노래로 진행되었다
그러고보니 이 극장은
2층도 시야가 썩 좋다
물론 멀기야 멀지만
시야 방해가 없고, 전체를 관람하기에 좋다
이렇게 12월 2일부터 5일까지
총 4번 뮤지컬 결투를 관람했다
그러면 당분간 쉬어도 좋겠지만
10일까지는 계속 봤다
to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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