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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1022 낮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관람

by 원더인사이드 2023. 10. 24.




전날은 하남
다음날은 대학로
뮤지컬 삼매경이다





블랙메리포핀스

이 뮤지컬을 정말 좋아하는 친구가
한 번 보라며 앉혀준 덕에 보게 됐다
정말이지...
이렇게 고마울 데가 있나!!!!!
이 친구는 이 날의 요나스 배우를 좋아한다

나는 처음 봤는데,
정말 저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몸을 작게 접어서 신기했다

그리고 연기를 정말 잘한다
극중 요나스가 공황장애를 앓는 부분이 있는데
자세와 말투, 목소리가 완전히 바뀌어서 놀랍다
물론 그렇게 할 수 있으니 배우인 것이겠지만
배우들은 모두 위대한 거짓말을 하는 것이겠지만
그럼에도...
무대 위의 모두가 거짓말을 하는 와중에도
더욱 특별하게 빛나는 거짓말이 있는 법이다






이 날은 스페셜 커튼콜 데이
안나와 헤르만이 노래하는 장면이다






조명이 과거와 현재, 여러 공간을 오가며
색색이 바뀌는데 보기 좋다








안무도 멋있다!






짝짝짝짝




극의 마지막
피실험자이자 화재의 생존자 중 한 명인
안나가 말한다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불행을 기꺼이 받아들이겠노라고

그를 따라 안나의 세 형제들이 동의한다
이 장면이 좋았다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 불행이 있는데,
그 불행을 가지고서야 자기 자신이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으로서 행복하려면
스스로를 이루는 불행 역시 받아들여야 한다

굉장히 멋진 극을 봐서
친구에게 감사하고 또 기분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