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년 전
아킬레스 콘서트를 보러 갔다
그 때에는
아킬레스 2022 LIVE CONCERT in Seoul 이었는데
이제 1년이 지나서 2023이 되었다
사실 이번 콘서트는 가지 않으려고 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로 뮤지컬 백작을 너무 많이 봐서
천당 티켓(술) 살 돈도 없이 나약해졌고,
둘째로 원하는 회차에 표를 잡기가 어려웠고,
셋째로 제작사가 하는 짓이 마음에 안 들어서 였다
...하지만 막상 콘서트 당일이 되자
가슴이 뜨거워졌다
콘서트는 1일부터 6일까지 하는데,
나는 이승현 아킬레스가 등장하는 2일을 참았지만
4일은 도저히 참지 못했다
이승현 아킬레스는 정말 인기가 많아서
자리가 없을 정도였기 때문에
혹시 자리를 잡지 못하더라도 상심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하지만 더 좋은 자리를 구한 친구가
자신의 표를 가져다 준 덕분에, 공연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신도 하늘도 무정하겠으나
사람은 정이 있다
세상에 참 상부상조가 아름답다
아킬레스는...
여전히 아킬레스였다
응원봉을 흔들고 춤을 추고 떼창을 했다
좋아하는 노래의 가사 중에
"너는 어떻게 나를 찾아낸 걸까"
가 있는데
이것을 객석에 마이크를 넘겨 부르게 하니 전율했다
정말 가수의 공연에 온 것 같았다
아킬레스라는 극에서도 아킬레스는 가수 역할이다
그렇기에
더욱 현실과 극의 경계가 흐려지는 순간이었다
그 순간을 위해
가사 하나 대사 하나도 허투루 흘리지 않고
계속해서 분위기를 이끌어가며 객석을 다루는 아킬레스가 멋있었다
가기 전에는 안 가도 좋다고 생각했지만,
역시 안 갔더라면 손해가 아니었을까 싶다
환상과 현실이 맞닿는 순간이란
곱씹을수록 멀어지고 잊고 있노라면 갑작스레 찾아온다
정말 환상같다
그리고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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