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입구역에는 괜찮은 술집이 몇 군데 있다
그 중 내가 아는 곳은 누바와 더캐스크 인데
더캐스크는 다른 게시글에서 소개하도록 하고
오늘은 2월달에 친구와 방문했던 누바
주로 술 이야기
PC로 보니까 사진이 크다
크고 아름다운 색깔...
다름아닌 서울몽 벨지언 위트 에일이다
5.1%로 가볍게 먹을 수 있어 첫 잔으로 딱 좋았다
타 벨지언 위트 에일보다 고수라든지 오렌지 향은 좀 덜하고
구수한 느낌이 강하다
깔끔하고 탄산이 꽤 있는 편
원래 이 브루어리는 따로 캔입 기기가 없어
종로의 서울집시 라는 가게에서만 그 맥주들을 맛볼 수 있었는데
몇 달 전인지 거진 1년 전인지 캔입 기계가 생겨서
종로가 아닌 다른 곳에서도 멋진 맥주들을 마실 기회가 생겼다
참으로 감사한 일
서울집시도 두번 세번 갔었는데
그것도 다른 게시글에 올리도록 하겠다
디스트루이스 로버트 더 그레이트 러시안 임페리얼 스타우트 10.5%
디스트루이스 역시 벨기에 쪽
명망 있는 브루어리다
스타우트라든지 쿼드러플을 잘 만드는 곳인데...
기실 다른 스타일도 잘 만들기야 하겠으나 내가 맛본 적이 있어야 말이지
나는 스타우트와 IPA가 있다면 스타우트를 고르는 쪽이다
그러고보니 아주 맛있는 블랙 알버트 (역시 디스트루이스의 스타우트)를 마셨던 곳이 있다
크래프트혜화라는 곳... 이 가게는 사장님이 자꾸 맥주 얘기를 꺼내는데 그게 좋았다
그것은 기회가 되고 사진이 남아있다면 다음 기회에...
어쨌든 이 로버트 더 그레이트는
이름답게 임페리얼 스타우트고
아 종류 (스타우트라든지.. 고제라든지) 앞에 임페리얼이 붙으면
대개 도수가 높다는 뜻이다 적어도 8도는 넘어간다
그렇다면 도수가 높은 IPA도 임페리얼 IPA인가 싶은데
그건 또 아니었다 IPA는... IPA를 다룰 때 써야지
지금은 로버트 더 그레이트 차례다
다크 초콜렛과 베리류 향이 나서 달달하고 질감이 묽은게 조금 아쉬웠다
나는 좀 더 진한 쪽이 취향이다
세번째 잔
역시 디스트루이스의 블랙 댐네이션 03 블랙 메스
러시안 임페리얼 스타우트 13%
공교롭게도 이 때 술 먹는데 정신이 팔려서
맛이 어땠는가 적어놓지 않았다
그래도 맛이 없는 건 아니었다.. 맛이 없었다면 없었다고 적어놓았을 게 분명하다
어쨌거나 이 스타우트는 위에서 언급한 블랙 알버트를 원주(源酒)로 해서
쿨 일라 (Caol Ila) 위스키...(Distiller's version 1995라고 하는데 난 위스키는 잘 모른다)
에 3개월 간 숙성시켜 내놓은 것이다
내가 저 위스키에 대해 아는 것은
스코틀랜드에서 만들어졌으니 약/솔향과 비슷한 피트향이 엄청나다는 것과
도무지 어떻게 읽어야 하나 헷갈린다는 점이다
쿨 일라로 읽는 사람도 있고, 카올 일라 칼릴라 다양하다
너무 술 얘기만 했는데
이곳 누바는 식사류 안주의 퀄리티도 뛰어나다
사진의 화이트 라구 파스타가 그 중 하나
사실 여기서 먹을 것을 시키면 실패가 없다고 봐도 좋다
그리고 위에서 마신 세 가지 술이 어쩌다 보니 모두 벨기에 관련이었다
우연인 게 아니라
사장님이 벨기에 맥주 수입사를 운영하셔서 그렇다
덕분에 궁금한 점이 있다면 전문적인 답을 들을 수 있어서 좋다
항상 갈 때마다 멤버십 가입해야지 가입해야지 싶은데
결국 가입을 안 하고 술만 먹다 나온다
다음엔 꼭 가입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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