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6월 미스터리 브루잉 후기

by 원더인사이드 2022. 3. 24.

 

 

 

 

공덕역에 위치한 미스터리브루잉

 

기억 상 작년 여름이었다

 

 

 

 

 

 

 

 

 

 

 

 

 

미스터리 오렌지 비앙코 사워 4.5%

 

진한 오렌지색이 보기 좋다

상큼하고 시큼한 오렌지 향이 잘 느껴졌다

도수도 낮고 가볍게 쭉쭉 마실 수 있었던 사워

 

 

 

여담으로 미스터리브루잉은 입점한 건물에 양조 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 정말 신선한 드래프트를 기대하기 좋은 곳이다

 

 

 

 

 

 

 

 

 

 

 

 

 

식사와 안주류도 좋았다

 

마카로니였나? 맥주와 잘 어울리고 좋다

 

 

 

 

 

 

 

 

 

 

 

 

 

 

 

 

피자도 주문함

 

집에서 거리가 있지 않았더라면

 

자주 가서 가산을 탕진할 뻔 했다

 

 

 

 

 

 

 

 

 

 

 

 

이런 곳에 와서 한 잔으로 끝낼 수는 없다

 

두 번째

 

넬슨 소빈 쥬스 뉴스 뉴잉 dipa 8%

 

씁쓸하면서도 감칠맛이 났다

밝은 노랑에 깔끔한 뒷맛

 

 

이렇게 적어놓았는데, 지금은 또 어떻게 느낄 지 모르겠다

지금 이름에 들어간 넬슨 소빈은 ipa 양조의 핵심, 홉의 한 종류인데

당시 나는 딱히 좋아하는 홉이 없었고

반대로 지금은 넬슨 소빈 홉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항상 술 얘기가 나오면 말이 길어지는데

언젠가 ipa에 대해 간략하게라도 쓰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 써보자면

ipa는 Indian Pale Ale의 약자이다

그렇다면 인디언이 만들었나? 혹은 인도에서 출발했나? 싶을 수 있으나

인디언은 아니고 인도는 맞다

다만 인도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라 인도에 도착한 것이다

 

한창 열강들이 개도국을 식민지로 헤쳐먹고 앉았을 때,

영국이 점령한 인도에도 유럽의 맥주를 실어나를 필요가 생겼다

헌데 그당시라고 하면 EMS가 없으니 선박으로 운반할 수 밖에 없는데

보통 페일에일은 화물칸에서 쉽게 상하기 마련이었고

이에 방부제 역할로써 넣게 된 것이 바로 홉이라는 삼나무과 식물의 꽃이다

 

방부제로 들어간 홉은 맥주의 맛에 큰 영향을 주었고

이에 여러 품종의 홉으로써 변주를 준 맥주들이 출발한다

 

레몬이나 귤과의 향을 내는 시트라 홉,

자몽 풍의 캐스캐이드 홉,

소나무 혹은 솔향이 강한 치누크 홉 등등...

ipa에 쓰이는 홉은 매우 많다

 

단지 홉들에는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ipa 특유의 씁쓸한 맛이다

나는 바로 이 씁쓸한 맛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왜 ipa를 마실까...? 습관적으로...?

 

어쨌거나 내가 지금 좋아하는 홉은 넬슨 소빈 홉이다

뉴질랜드산 홉인데 구하기 어려운 홉으로 정평이 나 있으면서

유일하게 뉴질랜드 브루어리 에잇와이어드에 대량으로 납품된다고 들었다

넬슨 소빈 홉의 특징은 백포도주 향이 나면서 그리 쓰지 않다는 점이다

 

상기했듯 구하기 어려운 점이 한몫하는지

넬슨 소빈을 주 요소로 넣은 ipa는 다른 홉보다 찾기 어렵다

그래서 넬슨 소빈이 들어간 ipa는 일단 한 번 마셔보는 편이다

 

리킹홀크릭 브루어리의 스위시스위시라든지...

버던트 브루어리에 디엔드이즈올웨이즈니어 라든지...

 

특히 버던트 것은 진짜 맛있었기 때문에

재수입되면 꼭 한 번 다시 마시고 싶다

 

 

 

 

 

 

 

 

 

 

 

설명이 너무 길었다...

막잔은 미스터리 브루잉의 에일

 

미스터리 ipa 5.6%

 

이것이 ipa 중에서도 브룻 ipa라 불리는 종류인데

보통 ipa보다 쓰지 않고 구수한 향이 더 강하다

 

나는 브룻 ipa에도 호감이 있다

이전 스톤 브루어리의 01.01.19 라는 ipa를 마신 적이 있는데,

너무 맛있어서 검색해보니 브룻 ipa였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위에 장황하게 쓴 ipa 중 스위시스위시 역시 트리펠 브룻 ipa 이다

트리펠이 뭐냐면... 자꾸 설명하면 너무 오타쿠같은데

 

딱히 정해져 있는 건 아니지만 대략적으로

ipa가 8% 넘어가면 더블 (dipa는 double indian pale ale이다)

10%가 넘어가면 트리플이라 (tipa) 부른다

 

그러니 트리펠 브룻 ipa란?

도수가 높으면서(트리플) 벨기에 스타일(triple->tripel)인 것

벨기에 스타일이 무엇인가 들어가면 또 말이 너무 길어진다

 

 

이쯤에서 줄이도록 하고

 

제발 스위시 스위시, 디엔드이즈올웨이즈니어 재수입 되었으면 좋겠다

 

어쩌다보니 미스터리브루잉 얘기를 많이 안 한 것 같은데

채광도 좋고 넓고 딱 맥주 한 잔에 밥먹기 좋은 곳이니

근처 갈 일 없어도 한 번쯤 나들이로 가보길 바람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대 <더파이브올스> 후기  (0) 2022.07.28
서현 더펍포유 (the pub for you) 방문  (0) 2022.03.25
서울집시 방문 첫 번째  (0) 2022.03.21
버터밀크 팬케이크 더캐스크 그리고 누바  (0) 2022.03.18
2월달의 누바(NUBA)  (0) 2022.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