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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여행 (20221226 ~ 20221229)

여행 4일차 1. 나카노시마 미술관 ~ 마이티 루

by 원더인사이드 2023. 1. 1.





막날 아침이 밝았다
서로 비행기 시간이 30분씩 다르고
친구는 츠루동탄 우동을
나는 도쿠마쓰 도미밥을 먹고 싶어서

닛폰바시 역에서 히고바시 역까지 이동했다

우선은 나카노시마 미술관부터 가 볼 예정








폭력 반대 포스터에 출연하신
고양이들


그러고보니 일본 와서
살아있는 고양이를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청량한 날씨

나카노시마 미술관 가는 길에
반지를 하나 주웠다











캐리어 끌고 무한 도보 이동













국립국제미술관과
오사카시립과학관 가는 길

따라가면 가까이 있는
나카노시마 미술관도 나온다











까맣고 커다랗고 각진 자태











나카노시마 미술관에 도착










가자마자 특징적인
고양이 전시물이 반겨주었다









로트렉과 무하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는데
도미밥을 먹고 싶기도 했고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궁금하지 않았다
결국 이번에도 미술관 내부 구경









로커에 캐리어를 맡겨놓고
미술관 안을 돌아다녔다

한국로 된 전람회 일정과
플로어맵이 있다










아래에서 본

미술관 천정











정원의 오브제들도 좋았다

아! 잊을 뻔 했다
여기서 일본에서 자주 보이는 새
백할미새ハクセキレイ를 발견했다


부리에서 눈, 머리로 이어진
까만 줄이 매력적인 녀석이다








횡단보도

아무리 짧은 거리라도
제대로 횡단보도를 놓고
신호등을 세워둔다

진짜 세 걸음 될까말까 한 거리인데...
안전을 확실히 챙기는 걸까?
여기서 사고가 났나?
이건 너무 한국식 생각인가?


신호등 하니까 생각난 게 있다
일본 역시
초록불 - 깜박이 - 빨간불
순서대로 신호등에 불이 들어온다
그런데 깜박이가 진짜 짧다

지금부터 딱 3초 준다
빨리 안 지나가면 얄짤 없어ㅋㅋ

라고 말하는 듯
엄청나게 짧은 깜박이를 켜준다
그래서 더욱 자전거가 필요하기도 하다
자전거는 그렇게 짧은 시간도
슈욱 횡단할 수 있으니깐









히고바시 역으로 돌아오는 길 강
도사보리 강이었나 그랬을 거다













다리 건너편
닛폰바시 근처와 달리
꽤 높은 빌딩이 보인다










그리고 대망의 도쿠마쓰에 왔는데...
이럴수가!
29일부터 신정 휴일이었다
결국 도미밥은 못 먹게 되었다

아쉬운대로 지도는 올려두도록 하겠다












어쩔 수 없지...
그러나 오히려 기회였을지도 모른다

나는 다시
닛폰바시역으로 돌아갔다



 

 

 



최고의 카레를 먹었던
마이티 루를 찾기 위해서














사장님은 여전히 따뜻하게 맞아주었고
바 시간이 아니어도
하이볼을 부탁할 수 있느냐 물으니
흔쾌히 한 잔 주셨다

이것이 돌아가기 전 마지막 식사고
한 번 더 먹고 싶어서 왔다 하니
고맙다며 기뻐하셨다

중간중간 들리는
관서 사투리 억양과
단골들에게 던지는 사투리가
따뜻했다
가령 아리가토 대신
오오키니 라고 한다든가...













마지막 밥으로는
지난번 먹었던 카레도 맛있었지만
로코모코를 먹어보고 싶어서 주문했다

밥에 양상추, 계란후라이,
매쉬드 포테이토, 햄버그 등등이 들어간 요리











예상대로 햄버그는 무지 맛있었고
마지막을 이 곳으로 골라서
행복했다


나갈 때에도 따뜻한 배웅을 받았다

감사합니다
일본에 며칠 있으면서
이 곳이 가장 정겨웠어요












그리고 마지막 전철
난바역으로 걸어가서
난카이난바 공항철도에 탑승했다

바다가 보이는 곳을 
조용한 철도를 타고 계속해서 달리려니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온
가오나시와 치히로와 친구들이 탄
수상 전철이 떠올랐다

모두들 한가득 선물을 안고
꿈에서 현실로 돌아가는 길이라
전철 안은 조용하고 지친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전 바 마스다에서 느꼈듯

끝은 또 다른 시작이다
다른 여행을 위해
다른 재미를 위해
끝을 살아내야 하는 것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