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개봉일
시사회에서 무한한 사랑을 느끼고
개봉일에 돌비에서 볼 지 아이맥스에서 볼 지 고민이 많았는데,
운 좋게 아이맥스 명당 자리가 풀려서 바로 용산으로 날아갔다ㅋㅋ

그리고 용산 간 김에 아이파크몰 차지 매장 들러서
차지 쿠폰도 털려고 생각했는데...
매장 오픈시간인 10시 반이 되어도 앱이 열리질 않았다
그러면서 현장 구매는 가능하길래 대체 뭐지? 싶었다

나중에 직접 아이파크몰에 가보니
용산 차지는 오픈하고 120팀까지는 무조건 현장 구매로 받는 모양이었다
그냥 어플로 좀 주문하게 해 달라고!

아무튼 줄을 서있으려니 직원이 와서 펜과 종이를 나누어주었다
이렇게 미리 용지에 주문 품목을 적어놓을 수 있는 건 효율적이라 좋다

영화가 10분 시작이고, 10분 동안 광고타임이니
20분에 상영 시작인데 거의 16분쯤 음료를 받았다
튀어잇!

용아맥 명당에서 보는 마이클은 무슨 맛일까

아...
역시 마이클은 마이클
신이다
게다가 큰 화면으로 보니 감동이 좋았다
그런데 꼭 아이맥스로 봐야 하느냐? 묻는다면 좀 애매하기는 하다
아이맥스가 내 집보다 크기는 커서 마이클 잭슨 얼굴이 큰 것도 너무 좋았다만
당연히 일반관보다는 퀄리티가 좋다만
그럼에도...
이 커다란 관을 꽉 채워서 응원 상영이라도 한다면 모를까
아무튼 명당 자리라 너무 잘 봤다
영화를 보면서 차지를 마셨는데 대표격인 복숭아 우롱차가 맛있더라

영화를 두 번째로 보면서 느낀 건
역시 많은 사람들이 지적했듯 드라마, 스토리 부분이 부족했다는 점이다
노래는 전부 다 좋고, 자파 잭슨의 연기도 훌륭하고, 삼촌을 향한 리스펙이 느껴져 행복하다
그런데 영화가... 사실상 마이클의 이야기만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이클의 드라마를 깊이 다룬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거진 주크박스를 틀어놓는 것 같다고 할까
그런데 그 주크박스에서 나오는 노래가 전부 다 전설적인 전무후무한 노래들인지라...
영화 좀 재미없네 싶을 때 순수 '마이클 잭슨'의 체급으로 눌러버리니
나도 모르게 입 모양으로 '휴먼 네이처'를 따라 부르게 된다

물론 그럼에도 흥미진진하게 봤던 건 맞다
특히 빅토리 투어 마지막 날 마이클 잭슨이 독립 선언을 하면서
'모두들 사랑해요'라 말하는데
그때 오랫동안 자신을 억압하고 괴롭혀왔던 아버지와 시선을 마주치는 양 교차편집을 해놓은 건
참 지금 생각해도 멋진 연출이었다
돌비로 보면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을까? 생각해봐야겠다


용산아이파크몰지점은 프리미엄 포토플레이 카드를 뽑을 수 있어서
두 이미지를 골라 뽑았다


확장형만 써봤는데
전체형도 괜찮아 보이네
역시 저 발 이미지가 없으면 섭하지

한편 포스터와 TTT를 받으려는 사람들로
대기는 넘쳐나고...
다행히도 용산 지점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큰 지점이라
경품 수령 직원도 3명을 써서 줄이 빠르게 줄었다

진짜 '황제'의 '황금'색깔이거든요

한편 차지에서는...
앱 주문이 열리면 뭐하나 2시간 넘게 기다려야 하는데
바로 대학로로 ㄱㄱㄱ

정말 몇 년만에 보는 친구를 만나서
함께 카페에서 이것저것 이야기도 하다가 청년밥상에 갔다
이날 볼 뮤지컬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했는데
친구는 이미 많이 본 상태였고 나는 처음이었다
그래서 설레기도 하고, 기대가 많이 되었다

이날 본 뮤지컬은...
뮤지컬 펑크
올타임 클래식 배경인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상이 무대이다
이 세상을 지배하는 AI가 있는데
좋은 세상에서는 인간들이 안드로이드한테 수발을 받으며 살고 별로 좋지 못한 세상에서는 클론들이 산다
AI는 클론들에게 배급을 나눠주고, 클론들은 갱단을 만들어 배급을 뺏고 뺏기면서 겨우 연명한다
이 클론들 중에는 친구 사이인 레오와 잭도 있었다
레오는 인간을 동경하며 좋은 세상으로 가고 싶어한다
어느날 좋은 세상에서 인간 한 명이 안드로이드 한 대를 가지고 클론 세상으로 넘어왔다
인간은 글렌, 안드로이드는 리베르
레오와 잭은 글렌에게 접근해 인간들이 사는 세상으로 가는 방법을 알아내려 한다
그런데 글렌 왈
"인간들은 AI에게 세뇌당해 방구석에 가만히 처박혀있기만 하고 다 죽은거나 마찬가지다"
이러니 희망이 있나... 싶던 그때
글렌은 음악이야말로 진정한 인간의 증거..? 라며
쉬었음 인간들을 음악으로 깨우기 위해 밴드를 결성하려 한다
그리하여 레오, 잭, 글렌, 그리고 리베르는 4인조 밴드를 결성한다
넷의 노래가 정말 좋아서 클론들끼리의 싸움을 멈추기까지 한다
잘하면 인간들도 깨울 수 있겠는데 싶던 그때였다
하지만 폐급 세상을 다스리던 AI에게는 썩 탐탁지 않은 전개였는지
AI는 세상을 파괴하려고 한다
대강 이런 내용인데...
사실 '음악으로 평화를 만들자' '음악으로 세상을 바꾸자' 이런 건
자칫하면 허황된 소리로 넘기기 쉽다
좀 유치하게 들릴 수도 있고, 냉소적으로 반응하기 쉬운 문구다
그럼에도 설득력이 있었던 이유는
1. 노래가 진짜 좋다
솔직히 좀 과분할 정도로 좋다
2. 마이클 잭슨
낮에 마이클 잭슨 영화에서 Beat it이라는 뮤비를 만드는 장면을 봤다
Beat it은 '누구든 세 보이고 싶겠지만, 무의미하게 피 흘릴 뿐이다, 그만둬라' 라는 평화의 메세지를 담은 노래이다
마이클 잭슨의 '음악으로 평화를 만들자'는 뜻이 이 뮤지컬의 밴드가 추구하는 지점과 맞닿는 면이 있다고 생각하니
그럭저럭 납득이 되었다
내가 이렇게 뮤지컬을 재미있게 봐서, 함께 간 친구가 기뻐했다
이날은 완전히 음악과 함께하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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