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부터 한강 건너는 사람 on
직장인들은 매일 건너겠지
하지만 나는 다르다

큰 화면으로 애니메이션을 보기 위해 일찍 일어났다고?
그래.
오타쿠.
그래.

강변 CGV는 처음인데
찾아오는 길이 좀 알쏭달쏭했지만 어찌저찌 잘 도착했다

강변 9관
썩 좋은 평이 없길래 대체 뭘까 싶었다
특히나 아무리 뒤로 가도 스크린과 눈높이가 안 맞는다는 후기는 의문밖에 들지 않았는데
그것이 사실이었다
세로로 긴 극장에, 단차가 거의 없는 수준
스크린은 높이 떠 있어서 말 그대로 어디를 가나 스크린과 눈이 안 맞을 듯하다
그나마 명당은 h열이라고 들었지만 난 e열도 괜찮았다 원체 꽉 차게 보는 걸 좋아해서 그렇다
그런데 앞서 적었지만 스크린이 높이 떠 있고 단차가 적어서 만족스러운 시야로 보는 게 어렵다
조조 영화라 실관하는 사람이 10% 정도밖에 되지 않았고,
앞좌석에 사람이 앉지 않아서 다행히도 쾌적하게 볼 수 있었다
이런 관의 문제점이 앞사람 머리가 조금만 커도 스크린이 가린다
특히 이런 해외 작품은 자막이 스크린 아래쪽에 나오는데 앞사람 머리에 자막이 가리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다
영화관에서 대학로 소극장 단차 느껴보기는 또 오랜만이네

에반게리온 극장판은 역시 엔딩 크레딧의 우타다 히카루 노래를 다 들어야 좋다
신극장판 파는 신극장판 서와 마찬가지로
우타다 히카루의 Beautiful World를 엔딩곡으로 틀어주는데
파의 Beautiful World는 어쿠스틱 믹스 버전이다
극장판 후기
서도 그렇지만 파는 구작 즉 기존의 에반게리온과는 전개가 상당히 다르다
주인공이 좀 더 흔히 말하는 열혈 소년만화 감성을 갖게 되었다고 할까
아무래도 구작 이후 감독이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면서 세월이 지난 탓에
기존 주인공이 지니고 있던 가족 관계 내 소통 단절 및 그로 인한 정신병을 치유하는 방향으로 노선을 튼 것 같다
어릴 적 이 극장판을 처음 봤을 때에는
다 때려 부수는 장면에서 동요 같은 노래가 나오는 연출을 접하며 가슴이 두근거렸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 관람하면서는, 물론 두근거리기는 하지만 아 내가 알던 에반게리온이랑은 역시 다르네 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면 가벼워지는 분위기라든지, 구작과 여러모로 달라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이게 감독의 선택이었고 또 그래픽은 확실히 엄청나게 좋으니까
보는 재미는 있었다

이전 극장판 서 에서 포스터에 홀로그램을 너무 세게 넣었다고 욕을 먹어서 그런지
이번에는 은은한 홀로그램으로 바뀌었다
대신 이전 포스터들은 테두리를 제외한 그림 부분에만 홀로그램이 들어갔었는데
이번에는 전체에 홀로그램이 씌워졌다
나야 뭐 받으면 좋다
영화가 끝나고 다음 일정이 오후 4시에 있었는데 너무 피곤해서 로비에서 잠을 잤다
그런데 나만 자는 게 아니어서 좀 웃겼다

강남 지하상가에 있는 소노야
일정 시간을 맞춰서 가면 여기서 먹을 시간이 없기 때문에, 정말 이따금 먹을 수 있다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 0107 영화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 코엑스 오크우드 구내식당 + 영화 튜즈데이 시사회 (0) | 2026.01.13 |
|---|---|
| 0106 영화 지상의 밤 + 담뽀뽀 + 히메카츠 + 뮤지컬 미드나잇 (0) | 2026.01.13 |
| 1231 영화 네 멋대로 해라 + 미스테리 트레인 + 커피와 담배 (0) | 2026.01.02 |
| 1230 영화 바얌섬 (0) | 2025.12.31 |
| 1227 영화 미세리코르디아 + 천국보다 낯선 (0) | 2025.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