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1126 영화 석류의 빛깔 + 뮤지컬 트루스토리

by 원더인사이드 2025. 12. 2.

 

 
 
문화의 날을 맞이해서 마침 당일 개봉한 석류의 빛깔을 보러 왔다
대학로 지점에서 딱 17시에 시작하던데, 20시에 뮤지컬 공연을 봐야 해서 시간이 딱 맞고 좋았다
 
내가 본 곳은 CGV 대학로 2관
계단으로 가자면 지하로 계속 계속 쭉쭉 내려가야 한다
관 자체가 정말 작기 때문에 중앙에서 영화를 보고 싶으면 딱 통로석에 앉아야 한다
스크린도 작지만, 언급했듯 관이 작아서 그냥 커보인다
d열에 앉았는데 시야에 차는 건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대망의 영화는...
 
 

 
 

"내 삶과 영혼은 고통입니다."
 
이거 삼창할 때부터 영화 쉽지 않겠다 싶었는데
이게... 이게 정말 "예술충" 영화라는 건가?
 
진짜 쉽지 않았다.
 
사야트 노바라는 아르메니아 시인의 일생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영화라고 하는데
난 사야트 노바를 몰라서 그런가 이해가 잘 되진 않았다
그래서 영화 후반부에 가면 사야트 노바가 자꾸 자기는 지쳤고, 내 삶은 고통이고, 이 세상은 고통이고
계속 이러는데 그냥 너도 살기 참 힘들었구나 싶었다
와중에 영문 모를 장면들은 계속해서 나오고...
자꾸만 인생 끝내고 싶다는데, 나도 이 영화 빨리 좀 끝나라고 그래 얼른 끝내라 끝내 응원할 정도였다
 
영화가 끝나고 좀 찾아봤는데
사야트 노바는 처음에 직조공이었다가, 나중에 음유시인이 되었다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지만 신분 차이로 결혼하지 못 하고,
일생의 대부분을 수도원에서 보냈다가 페르시안 침략자들에 의해 순교당했다
이런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다
 
돌이켜 보면 끼워 맞출 수 있기는 하다
있기는 한데... 이 정보를 안다고 해서 영화에 대한 감상이 바뀔 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확실히 색감이나 구조, 구도는 정말 좋았다
이게 영화관이 아니라 미술관이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동물들이 귀엽고 불쌍했다
예전 영화라 그런지 동물 복지를 아예 신경쓰지 않는 듯하다
특히 수탉들이 경련하다 죽는 장면은 꼭 저랬어야 하나 싶었다
 
아무튼
요즘 영화를 꽤 봐서 나도 씨네필? ㅋㅋ 생각했었는데
전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영화였다
 




 
 
어디 아트하우스에 걸어야 할 작품인데 아무리 봐도...
왜 일반관에 이렇게 많이 걸어준 거지?
배급사 믿고 걸었나?
 
다음주 특전이 탐나서 고민이다



 
 

 
 
 
저녁 공연을 보러 이동
부근에서 자주 보이는 고양이를 만났다
 
 
 

 
 
 
이 날의 공연 뮤지컬 트루스토리
정말 재밌게 봤는데
 
별개로 정말 좋은 노래를 부를 때 자꾸만 어제 본 국보의 가부키 공연이 떠올랐다
이쪽이 더 좋다든가 덜 좋다든가 그런 게 아니라
국보의 가부키 공연도 뮤지컬의 넘버도 전부 배우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여서
그런 걸작의 면모에서 비슷한 결로 생각이 났었다
 
흐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