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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1010 뮤지컬 트루스토리 + 순대실록 + 폴바셋

by 원더인사이드 2025. 10. 19.

 


 

 

 

 

비가 우중충하게 오니까 국밥을 먹어야겠다 싶어서 바로 갔다

뜨끈하니 좋다

 

 

 

 

 

 

 

대학로 폴바셋에서 바움쿠헨 아이스크림을 주문하면 바움쿠헨을 줬다

이런 건 또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내가 말차맛?

 

 

 

 

 

 

 

난 초코맛 먹었다

 

맛있더라

폴바셋이야 뭐 아이스크림 맛있기로 유명하니 좋다

 

친구가 음료를 추가주문하면서 내 음료도 사줘서 정말 호화롭게 카페를 만끽했다

 

 

 


 

그리고 이날의 트루스토리

그렇다

8일에 보고
이날도 또 보러 갔다
감사하게도 같이 밥 먹고 카페 가고, 또 8일에 보여준 친구가 또 자리를 마련해 주어서...
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준다는 선택지도 있었을텐데 나에게 자리를 준 걸 생각하면 늘 고맙다
 

고백할 게 있는데
지난번 그러니까 8일에 처음으로 트루스토리 재연을 보러 갔을 때
'생' 이라는 노래가 끝나고 박수가 안 나와서 충격을 받았다고 적은 바 있다
그래서

'아 내가 11월 8일에 다른 배우로 이 공연을 또 보러 갈건데, 그때에는 박수를 쳐야지'
라는 마음과
'아니 주인공이 삶을 좀 제대로 살아보겠다는 이 굉장히 멋지고 중요하고 좋은 노래에서 왜 갈채가 안 나오냐?'
라는 마음이 들었었다
 
그런 마음이 들고 한 하루를 더 생각해보니까 이제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럼 니가 쳐' 이게 맞는 말이지
남이 박수를 치든 말든 그거는 신경쓸 바 아니고, 나는 나대로 치면 된다
게다가 손이 다친 것도 아니니 굳이 11월 8일까지 기다려서 박수를 치고.. 뭐 그럴 이유가 없다
 
그런데 난 그다지 튀는 걸 안 좋아한다 그래서 막상 쳐야할 때가 다가오니까 좀 마음이 쫄리긴 했다
지난번에 박수가 안 나왔으니까, 이번에도 안 나오면 어떡하나
그래서 나 혼자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지르면 그거는 뻘쭘할 것 아니냐
 
하지만 또 가늠을 해보니까
혼자 박수치고 부끄럽기 vs 가만히 있다가 극 끝나고 부끄럽기
이거면 전자가 낫다고 생각했다
 
이미 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용기를 낼 수 있는데도 안 내서 그냥 그 순간을 지나가버린다면
미래의 나 자신에게 부끄러울 것 같았다
그리고 그게 혼자서 박수치고 그때 부끄러운 것보다 훨씬 크고 무거우리라 느껴졌다
 
아무튼 그래서 박수를 쳤다
내 옆에서는 조용했는데 나는 그냥 질렀다
나는 진심으로 그 노래가 좋았고 또 원래 극부터가 콘서트 뮤지컬 형식이라고 해서ㅋㅋ
곡이 끝날 때마다 박수를 쳐주면 좋겠다-고 안내방송에서도 말을 하니까
그렇게 박수를 치고 나니까 흐뭇했다
지난번처럼 아무도 아예 박수를 안 치지는 않았고, 다른데서도 쳐줬다
역시 생이 끝나면 박수를 쳐야지
 
 
좀 장황하게 적은 것 같기는 한데 위에서도 적었지만 난 그다지 튀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사람 많은데 단독행동 하는 건 어느 정도 용기가 필요하다
나한테 용기가 있을까, 극을 보면서 쭉 그런 마음이었는데
극에서 나오는 노래 가사중에 '용기있는 어른이 되고 싶어요' 와 같은 가사가 있길래
아무래도 그다지 큰 용기는 아니겠으나 그럼에도 어제의 나보다 더욱 용기 있는 어른이 되고자 했다
그래서... 해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