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도야
여름 메뉴 중에 두유소바가 있는데
너무 궁금해서 주문했다
콩국수 느낌이었다
콩국물이 아주 약간 달달하고,
소바면에 매실장아찌가 들어있다
이걸 우메보시라고 부르는 지는 잘 모르겠다
시원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낮 공연을 본 친구와 함께 갔다
나는 밤 공연을 보러 왔기 때문에, 친구와는 낮 공연이 끝난 시간에 만났다
다들 가는 곳이 대학로라 일단 가면 친구가 있어서 좋다

이날의 공연 뮤지컬 백작
뮤지컬 백작이 7월 7일에 끝나기 때문에,
이 페어도 이 날 공연으로 마지막이었다
사실 처음 봤을 때에는 정말 별로였는데
두 번째 봤더니 정말 좋아서 놀랐던 페어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후로는 볼 때마다 정말 좋았다
그래서 더이상 보지 못하는 게 많이 아쉬웠다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다지만
끝이 있으니까 왜 끝이 있는 거냐며 불평해볼 수도 있는 거겠지
ㅋㅋㅋ

이날의 공연은 한마디로
슬픈 느낌! 이었는데
내가 슬펐다기보다도 그냥 공연에서 주로 두드러지는 감정이 슬픔이었다
사실 슬픔은 이 공연 자체에서 자주 등장하는 감정이다
그래서 언제 가든 슬픔에 주목할 수밖에 없지만
이 날은 유독 슬픔이 명확하고 진하게 다가왔다
다른 사람들은 어떨 지 모르겠으나
나에게는 감정이 뚜렷하게 전달되어 재미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걸맞다고도 생각했다

파이어스톤워커 파라파자마스 임페리얼 밀크 스타우트 10.5%
진한 초콜렛의 맛이 느껴진 맥주
씁쓸할 정도는 아니고, 질감이 썩 괜찮았다
조금 더 진했더라면 취향이었겠지만
밀크 스타우트고 하니 그런대로 좋은 정도
우선 다같이 나눠 마실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ㅋㅋ

매번 함께해주시는 사장님께 감사할 따름
좋은 건 같이 먹어야지

사실 넷이서 바마리오에 모이기로 했던 건 아니고,
나와 친구는 공연을 보고 둘이서 마리오에 가기로 했는데
갔더니 다른 친구 둘이 있었다
그래서 간간이 저쪽 테이블에 가서 술도 나눠 마시고
같이 마시고 그랬다
우연한 만남이 굉장히 반가웠다

오래간만에 감자튀김도 먹었다
안주도 맛있게 하는 곳이라 배가 고파도 오기 좋다
친구와는 역시 오늘 본 공연 이야기를 했다
이제 끝나는 게 슬퍼서 그런가?
이날의 공연은 유독 슬픈 느낌이었다
그만큼 슬픈 감정을 잘 전달해줘서 좋기도 했다

카타르시스
누누이 말하지만 내 이상적인 카타르시스는 다른 곳에 있는데
그럼에도 어째 칵테일바들을 가면 꼭 시켜보게 된다
마성의 칵테일...
카타르시스

유자 하이볼
이때가 아마 새벽이었는데, 이날은 대학로에 숙소를 잡아둬서
늦게까지 실컷 마실 수 있었다
실컷이라곤 해도 사장님이 거의 인사불성이 되셨기에
여기서 더 마시는 건 어려웠다
그래서 나와 친구는 이만 숙소에 돌아가서 한번 더 마시든지 어쩌든지
할까 싶었는데...
깨어나신 사장님과 남아있던 다른 친구가
4번 출구 앞에 포차를 가자고 그랬다
이런 건 처음이라서 좀 고민을 하기는 했는데,
맛있는 술은 거의 혼자 먹고 다니는 내가 이런 기회는 또 언제 와보나 싶어서
그래 가자구 하고 짐 챙겨서 4번 출구로 2차를 옮겼다

2차 포차
정말 이런 곳 자체를 처음 와봤다
멤버는 정신 차린 사장님, 나와 함께 온 친구, 원래 바에 있던 친구
이렇게 넷이었다

아니 이게 뭐라고 이렇게 맛있지
계속 들어간다

날이 무덥고 모기도 많았지만
다들 아는 사이 같고 누구는 여기서 가게를 하고
누구는 노래를 잘 부르고... 그렇게 인사도 하고 참 정이 많은 곳이었다
그래서 좋긴 좋았는데, 역시나 오래 버티고 앉아 있을 수는 없어서
친구와 함께 체크인을 해야 한다고 먼저 일어섰다

숙소로 잡은 곳은 혜화팰리스
사실 이날은 공연만 볼 생각이었고, 따로 방을 잡을 계획은 없었는데
낮에 집에서 출발하기 전 함께 공연을 보는 친구와 얘기를 나누다가
당일 좋은 조건으로 방이 나온 곳이 있어 들어가게 되었다
금요일 밤이었는데 만실이어서 미리 예약해두기를 정말 잘했다
게다가 체크인도 새벽 언제든 가능해서 굿
이곳에 있었던 건
화장실, 에어컨, 미니냉장고, 침대
그리고 TV도 있는데 이건 안 봤다
아무튼 있을 건 다 있어서 카스 한 캔을 가져와서 마셨다
함께 연극 비클래스를 재미있게 본 뒤로
거기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이 카스 마시는 걸 따라하게 되었다
이게... 광고 효과인가?
나는 카스 자체를 굳이 편의점에서 사서 마시지 않는 사람이었는데
그 연극을 보고 나서는 이 친구와 틈만 나면
인생, 삶! (연극 대사) 을 외치면서 마시게 됐다
사실 좋은 게 좋은거다
임페리얼 스타우트니 도수가 13도짜리니
이건 10만원이 넘고 저건 레이트비어에서 1위를 했고
이런 맥주들은 각자 좋은 맥주임이 틀림없다
그런데 어쩌면 이들보다 퀄리티가 현저히 떨어지는 밍밍한 카스 한 캔이라도
어떤 상징이 되어버리면 그때부터는 단순히 맛으로 먹지 않게 된다
인연이라고 할까
그래서 이 친구와 카스를 마실 때면 기분이 좋다
단순한 술만 마시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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