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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0228 그 남자의 파스타 + 보통의 + 뮤지컬 아나키스트

by 원더인사이드 2025. 3. 5.



 

간만에 공연 본 날

 

 

 

 

 

 

일단 먹자

새우 오일 파스타

 

파스타 가게 이름이 그 남자의 파스타 인데

가게명에 청년, 남자, 들어가면 맛없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나 (청년다방 제외)

이곳은 가게 앞에 메뉴판을 보아하건대 가격이 썩 좋고

후기도 그리 나쁘지 않은 듯해서 뮤지컬 같이 보는 친구와 갔다

 

 

 

 

 

 

 

 

이집 피자가

페스츄리 도우인데

그래서 바삭바삭하고 맛있다

 

 

 

 

 

 

 

샐러드

리뷰이벤트로 받았는데 아마 과일이 들어가서

상큼했던 것같다

 

가격대가 전반적으로 괜찮았던 것같다

사실 콜키지가 되는 곳이라 술 가져갈까 생각했는데

병당 1만원이 아니고 인당 1만원이라서 패스함

 

 

 

 

 

 

 

보통의

 

커피가 맛있는 곳이다

삼삼뚝배기 옆

 

그러고보니 삼삼뚝배기에서 새끼 강아지를 키우기 시작하던데

정말 귀엽다

 

이날은 커피 말고 초콜렛을 먹어봤는데

초콜렛맛이었다

다음엔 커피 먹어야지

 

 

 



 

 

이 날의 공연 아나키스트

 

사실 볼 생각이 그닥 없었는데

할인도 했고 친구가 같이 보자고 해서 봤다

그리고 친구가 같이 보자고 금전 지원까지 해줘서 정말 저렴하게 볼 수 있었다

 

극중에 춤 추는 장면이 꽤 많다

그런데 이날 캐스팅이 전부 다 춤 잘 추는 사람들이어서 보기 좋았다

 

내용 얘기를 하자면 일단 배경이 일제 강점기다

자경은 지식인이고 큰일을 하고 싶어한다

덕형은 소매치기를 하다가 강도로 전직을 했는데

이분도 자경이랑 같이 다니면서 큰일을 하신다

둘은 사실 한길이까지 껴서 셋이 큰일을 해보자 하고 살았는데

한길은 이미 저 세상 가신 걸로 나온다 이것 초반 내용이라 스포일러가 아니다

 

그러면 무혁은 누구냐

무혁은 사실 이름 없는 운전수였다

그런데 자기 이륜차 지키다가 일본 순사랑 갈등이 생기고

엉겁결에 순사 총을 뺏어다가 겨눠버리니까 일본 경찰이 와가지고

무혁이를 죽인다 난리를 쳤는데

자경이랑 덕형이 얘를 데려다가 같이 큰일하자고 거뒀다

그래 무혁이는 덕형이랑 강도짓도 하고 자경이랑 글도 읽고

덕형이랑 자경이는 애 이름도 지어주고 생일도 만들어주고 거의 뭐 부모처럼 됐다

 

사실 다들 알겠지만 그 큰일이라는건 당연히 독립운동이다

 

아무튼 셋이서 상해에도 간다 만주에서 우리 군이 처참하게 당했으니 힘을 보태자 하고-

가서는-

상해에서 셋이 옷 쇼핑을 하고 커피도 마시고 영화도 보고 케이크도 먹는다

그거 보면서 어? 이거 그냥 걸스파티 아냐? 싶었다

 

근데 사실 자경이는 가는 핫플마다

어디 포수 필요한 데 없냐 (일본군 쏴죽일 계획 없느냐)

각본 좋은 것 없냐 (일본군 터트릴 계획 없느냐)

물어보고 다닌다 들키면 어쩔라고

 

암튼 반전이 있다

사실상 반전이라기보다도 관객으로서 보다보면 알게 되는데

덕형이는 이 큰일에 관심이 없다

덕형이는 기실 나랑 내 친한 사람들만 그날 먹을 것 있고 잘 곳 있고 그러면

그걸로 만족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같이 소매치기하던 한길이 큰일을 하다가 가버리고

자경마저 거의 죽음을 불사하는 것과 같이 큰일을 계속 하자고 그러니

아주 갑갑하고 죽을 맛이고 종래에는 버럭해버린다

 

우리한테 일을 주는 사람이 있겠냐고! (아무도 안 주긴 했다)

 

가슴이 너무 아팠다

지금 프리랜서로 사는데 덕형이 저 말은 진짜로 스며든다

 

 

하...

기운 빠져

 

 

아무튼... 그랬다...

이후는 스포일러가 될 거 같으니까 안 써야겠다...

근데...

저러고 갈등 상황 일어나는게 제일 재밌는데...

저 재밌는 부분까지 가는 여정이 길다...

 

 

돈 벌어야지...

그래야 술도 사먹지...

일을 더 찾아야지...

개같은 사기꾼들 메일 사이로

진정한 관계자를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