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 에버 애프터
지인이 보여준다고 해서 정말 감사하게 보러 갔다
그래서 한 마디로 말하자면
사랑이 넘쳐나는 극이다
사건에는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
5단계가 있기 마련인데
브이 에버 애프터에서는
모든 단계에 사랑이 빠지지 않는다
사랑이야기라니 진부해~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진부하기에 누구나 알고
누구나 알기에 더욱 와 닿고
더욱 와 닿기에 기타 어려운 내용보다도
훨씬 쉽게 절절하다
그리고 나는 사랑 이야기가 좋다
특히 순애가 아주 좋다
솔직히 내용은 다 알고 있었기에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었는데
정말... 너무 감동적이고 슬퍼서 마스크 아래로 눈물을 흘렸다
나는 순애를 정말 좋아한다
이 세상 저 세상 구분없이 행할 수 있는 모든 순애가 아주 좋다
숲 속에서 말없이 손등을 맞대며 사랑할 때가 좋다
수도원에서 사랑하는 마음으로 돌아설 때가 좋다
연인이 슬퍼할 소식으로 연인을 되찾으려 할 때가 최고다
되찾으러 간 연인에게 차라리 같이 죽자 호기로울 때는 정말이지 참을 수 없어
슬퍼서 죽으려는 사랑을 몇 번이나 일으켜 좋아서 죽는거야 제안할 때에는 가슴이 커다랗게 벅차오른다
300년의 시간을 넘어서 심장까지 죽어버리는 건 매우 매우 슬픈 일이야
하지만 반대로 그 300년을 기다리려는 사랑은 얼마나 큰 구원인가
나는 순애가 좋다
사랑 이야기가 아주 좋다...
문~ 샤이닝~
그리고 황한나 프란체스
너무 크고... 건강하고... 커서... 좋았다
나는 여자든 남자든 큰 사람이 좋다
너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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