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셔!
식당에 갔는데 생맥이 있고,
생맥 메뉴에 레드락이 있으면 마신다.
전날 만났던 일본 친구와 또 만났다
그러니까 이번이 정말로 마지막 만남이었다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다
역시 가장 많이 이야기한 주제는 공연
친구는 밤 공연을 봤는데 아주 재미있지는 않았던 것같다ㅋㅋㅋㅋ
그리고 오뎅집이라고 데려갔지만
정말 확실하게 '이건 내가 아는 오뎅은 아니다' 라고 했다
아마 한국식 오뎅일 거라고ㅋㅋ
그럼 이건 뭐냐? 하니 그냥 나베라고 한다
매운 걸 잘 먹어서 마라탕도 그렇고 마라샹궈도 그렇고,
좀 매콤한 국물도 다 잘 먹는 친구다
그래서 한국인 전통 음식도 같이 시켰다
한국인 전통 음식이 뭐냐면
어디에든 치즈를 넣는게 바로 전통이다
적어도 몇 달에 한 번씩은 한국을 왔던 친구인데
이제 몇 년을 안 온다고 하니까 기분이 묘했다
물론 안 온다고 연락이 끊기는 건 아니다
나도 연극이며 뮤지컬을 안 보던 시기가 꽤 길었는데
그때에도 이 친구와 줄곧 연락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다시 한국에 올 때까지 잘 살아서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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