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알고 함께 연극과 뮤지컬을 보고 지냈던 일본 친구가
이번에 거처를 유럽 쪽으로 옮기게 되어서
당분간 한국 뮤지컬을 보러 오지 못 하게 되었다
그랬더니 다른 일본 친구가 송별회같은 걸 하자는 말을 꺼냈고
나도 그 친구도.. 그리고 우리의 다른 친구들도 전부 찬성해서
대학로 근처의 공간을 대여해 모여봤다
케이크를 주문제작 하고, 식사로 먹을 것들을 사오고... 멋진 시간이었다
사진에 나온 만두는 바오쯔의 만두
친구들이 많이 모인 덕택에 바오쯔의 만두들을 종류별로 먹어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그리고 국수가의 주먹밥
국수가는 국수도 맛있지만 저 주먹밥이 진짜 엄청나게 맛있다
친구들이 각각 키링과 젤리를 선물해줬다
홍콩에 다녀오면서 생각나서 사왔다는 친구와
내가 좋아할 것 같다고 에릭 칼의 '배고픈 애벌레' 모티브 젤리를 사왔다는 친구
전부 마음에 쏙 들었다
특히 젤리는 정말 신선하고 맛있는 사과 향이 났다
알, 애벌레, 번데기, 나비 모양의 젤리들이 들어있어서 신기하기도 했다
그리고 대망의 케이크ㅎㅎㅎ
친구가 꽃이 화려한 케이크를 먹고 싶다고 하길래
단톡방에서 이야기했더니
다들 돈을 모아서 멋진 가게에 맡길 수 있었다
케이크가 워낙 예뻐서 몇 개 더 찍었다
나름 선물 인증샷
토퍼를 함께 줘서 꽂아놓고 찍었다ㅋㅋㅋ
꽃잎도 꽃잎이지만 이파리도 전부 먹을 수 있는 버터크림이다
이렇듯 케이크는 정말 멋있었는데,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케이크가 정말 너무너무 자르기 힘들었다는 것이다
원래 이런건지 내부가 굉장히 뻑뻑해서 칼이 제대로 들어가지가 않았다
결국 자르기보다도 다같이 파서 먹었는데
그렇게 파는 것조차 힘들었다
다들 라따뚜이로 전직해야 한다
맛은? 괜찮았다
버터크림이 좀 느끼하긴 해서
케이크 시트의 맛을 잘 맞춰야 한다
말차로 해서 다행이었다
이후 당분간 떠난다는 친구는 낮 공연을 보러 갔다가... 그대로
낮 공연이 끝나자마자 다른 공연을 보러 대학로를 떠났다
그래서 다른 친구들과 나는 대학로에 남아있었는데
집에 갈까 계속 있을까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 졸다가 자다가
술을 먹으러 왔다
적셔!
맛있는 푸틴도 먹었다
술을 마시기 전에는 정말 졸려서 죽을 것 같았는데
신기하게도 술을 마시니까 부활했다
사실 술 때문에 부활했느냐 하면 좀 아닌 듯하고
카페에서 잠을 자서 그런 것같다
다음날
일본 친구가 선물해 준 포켓몬 쿠키를 꺼냈다
포켓몬 도쿄바나나
튀어나온 초콜렛 쿠키샌드
피카츄는 바나나요구르트맛
이브이는 카라멜마끼아또맛 이다
포장지도 포장지지만
과자마다 그려져 있는 피카츄와 이브이의 포즈도 다르다
맛은 피카츄가 바나나우유, 이브이는 말 그대로 카라멜 마끼아또
모양뿐만 아니라 맛도 엄청 좋다
정말 이런 건 왜 이렇게 잘 만드는 걸까?
일본의 디저트는 언제든 감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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