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월요일마다 모이는 친구들이 생겼는데
명수가 많아서 하이디라오를 올 수 있었다
하이디라오는 홍대 지점을 두 번 정도 가보고 안갔었다
정말 서비스도 철저하고 맛있지만 가격이 좋지 못하다
두 명이 가도 10만원이 나오고 세 명이 가도 10만원이 나오니
가성비가 떨어진다
게다가 파란색은 안 먹고 고기를 많이 먹는 입장에서는 아무리 생각해도
무한리필 훠궈가 훨씬 나았다
...하지만
인원수가 많은 지금
지금이 가장 적기이다
하이디라오에 가기에
무슨소스 무슨소스가 유행인데
나도 따라서 만들어봤다
색깔은 정말 지옥의 어쩌구가 따로 없지만 생각보다 안 맵다
다섯이서 있으니까 재료도 각자 좋아하는 걸 넣어서
평소에 먹지 않았던 것들까지 먹어볼 수 있었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새우완자를 주문해서 먹을 때에는 사실
건대에 있던 마카오도우라오가 떠올랐다
지금은 없지만 정말 갓성비에 맛까지 좋았던 무한리필 훠궈 가게
그만한거 또 안 생기나...
다음!
다섯 명인 만큼 할 수 있는 일 두 번째
카페에서 홀케이크 먹기
엔젤 쉬폰 케이크를 먹었는데
솔직히 초코보다 더 느끼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웬걸 싹싹 다 먹었다^^
친구 많아 보이는 사진
이름을 잊어버렸는데
뭔가 엄청난 게임을 했다
대강 주문서 카드로 앞에 있는 재료들을 가져오고
가져온 재료들을 가마솥에 넣어서 옆으로 돌리는데
옆사람이 판에 재료를 놓을 칸이 없으면
넘친 재료를 다시 나한테 준다
그 재료를 5개 모으면 승리
처음은 복잡한데 한번 해보면 턴이 시작될 때마다
다섯이서 각자 재료 옮기고 없애고 카드 효과 쓰고 중얼중얼하는게
묘하게 재미있다
내가 승리했던 판
옆사람에게 흰색 블록을 많이 줘서
넘친 흰색 블록(재료) 5개를 받아서 승리했다
지난번에도 했었던 헬프요정 게임
사람이 늘어났더니 페이스가 전보다 훨씬 느려져서 신기했다
달리는 개
카드에 나온 도형들을 그려서 옆사람에게 넘기면
그 사람은 제목을 짓는다
제목을 짓고 다시 옆사람에게 넘기면
받은 사람이 해설을 한다
이렇게 해서 해당 그림에 가장 기여를 많이 한 사람에게 투표를 하는 게임
꽤 재미있었다
그리고 꼭 이 보드게임이 아니어도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했다
내 고백을 받아줄래? 게임
카드를 네 장 가지고 시작한다.
장미는 좋은 것, 가시는 나쁜 것
아무나에게 카드 한장을 뒤집어 건넨다.
「내 고백을 받아줄래...?」
거절하면 카드는 내 앞에 놓아야 한다
수락하면 카드는 상대방 것이 된다
장미를 많이 모으고 가시는 모으지 말아야 한다.
하트(장미를 환산할 수 있다)를 5장 모으거나,
장미를 10개 모으면 승리한다
상대방의 고백을 받을지 말지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손에 있는 좋은 카드를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내 고백을 거절할만한 상대를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이게 진정한 고백공격이 아닐까...?
부엉이의 3가지 비밀
룰이 처음 읽어보면 약간 헷갈린다
그런데 다른 보드게임도 그렇듯
이것도 한번 해보면 그 뒤로는 계속 재미있게 하게 된다
우선 팀을 짠다
2대 2, A팀과 B팀이 있다고 하면
우선 A팀에서 한 명은 술래, 한 명은 도우미가 된다
카드를 뒤집으면 단어가 3개 씌어 있는데 도우미가 주사위를 던져서 단어 하나를 고른다
이때 술래를 제외한 모두가 그 단어를 본다
역으로 술래는 보면 안 된다
A팀의 도우미는 그 단어를 연상케 하는 단어 3개를 적는다
예를 들어 단어가 '코끼리' 라면, '덤보' '쿵쾅쿵쾅' '사족보행'을 적는 식이다.
이 연상 단어는 자신만 볼 수 있다.
동시에 B팀의 두 명은 머리를 맞대고 A팀의 도우미가 어떤 단어들을 적을지 궁리한다.
그리고 A팀의 도우미가 적을 단어들을 추측해서 3개의 연상 단어를 적는다
양 팀에서 단어들을 모두 적었다면, A팀 도우미가 자신의 연상 단어들을 술래에게 보여준다
술래는 단어를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
동시에 B팀은 A팀 도우미의 연상 단어들을 B팀의 연상 단어와 비교한다
술래가 단어를 맞추면, A팀은 점수를 획득한다
B팀이 연상 단어를 맞추면 갯수에 따라 점수를 획득한다
다음으로는 B팀에서 한 명이 술래, 다른 한 명이 도우미가 된다
이렇게 진행되는 게임인데...
상대방이 쓸 단어들을 맞추는 것도 어렵지만,
상대방이 내가 쓸 단어를 맞추지 못하게 하면서
내 편은 내가 가리키는 대상을 알아차리도록 하는게 정말 어렵다
그렇지만... 재미있다
마지막으로 저금통 게임!
돈을 저금통에 담아두고 카드를 뒤집어서
액수에 맞게 돈을 내야 한다
빠르게 내고 빠르게 먹는 사람이 승리하기 때문에
순발력과 지능이 동시에 필요한 게임
솔직히 많이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게 생각 외로 재미있었다
이렇게 많은 게임들을 하다보니 시간이 아주 빠르게 흘러서
거의 5시간을 넘게 놀았던 것같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매 순간 재미있어서 정말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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