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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1111 뮤지컬 배우 이승현 콘서트 <SHank you> + 포옹남

by 원더인사이드 2024. 12. 19.




 

 

서강대학교 정문 건너편의 쌀국수 가게

 

맛은 나쁘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아주 좋은 것도 아니고

 

평범하다

 

 

 

 

 

 

 

 

함께 콘서트를 보러 간 친구가

만들어 온 토끼 쿠키

 

맛은 물론이고 아이싱이 너무 너무 귀여웠다

대체 이런 걸 어떻게 만드는 거지

정말 기적이 따로없다

 

 

 

 

 

 

 

 

드디어 들어간 콘서트

중간중간에 사진을 찍을 시간을 주어서 찍었다

 

자작곡과 가요

그리고 뮤지컬 넘버들을 들어볼 수 있었는데

역시나 좋아하는 배우의 목소리여서 그런지 정말 즐거웠다

 

데뷔한 지 20년이라니

대체 어떤 엄청난 세월을 보낸걸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1막 끝

 

로비에 마련된 포토존 비슷한 걸 구경했다

그런데 포토존이 맞나?

 

아무튼 찍었다

 

 

 

 

 

 

 

 

2막

 

2막부터는 응원봉을 켜서 들 수 있었다

응원봉은 티켓 구매한 사람들에게 무료로 나눠 주었다

이 외에도 미니 캘린더라든지 엽서도 주어서

 

이렇게 다 줘도 뭐가 남는건가...? 생각했다

 

 

 

 

 

 

 

그저...

 

 

 

 

 

 

 

 

스페셜 게스트와 함께 춤을 추는 시간도 있었다

이분은 안무가셔서 엄청나게 춤을 잘 추신다

요즈음 보는 뮤지컬의 안무도 담당하셨는데

 

'안 되는 걸 되게 하기보다는 우회로를 빨리 찾는 편' 이라는

명언을 남기셨다

 

 

 

 

 

 

응원봉을 들고 뛰는 노래들도 있었기 때문에

확실히 1막보다는 2막이 더 신나는 느낌이 있었다

 

멋있는 의상도 입어 주시고

즐거운 노래도 부르고

굉장히 재미있었다

 

 

 

 

 

 

 

 

사실 이런 콘서트는 처음이다

나는 아이돌 콘서트를 한번도 가본 적이 없고

아주 옛날에 뮤지컬 배우의 콘서트를 갔었지만

사람이 이렇게까지 많지 않았다

데뷔 20년차의 위엄인가?

 

아무튼 낯설기도 하고 신나기도 하고

걱정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다

 

 

 

 

 

 

 

인스타그램스러운 인증샷

 

 

 

 

 

 

 

 

 

마지막은 케이크를 받고 마무리

 

 

단 하나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내 체력이 남아있었다는 점이다

 

사실 난 체력이 좋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따로 운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근육도 많이 없다

그런 나의 체력이 남아있다는 건

아직 덜 뛰었다는 소리다

몇 곡 더 가열차게 뛰었으면 아주 죽었을텐데

이런 곳에서는 죽어야 좋았을텐데

그 점이 아주 조금 아쉬웠다

 

 

 

 

 

 

 

그러고보니 위에서 걱정했던 것 이라는 이야기를 썼는데

걱정했던 것이 뭐냐하면 바로 환상이 깨지는 것이었다

 

사실 내가 뮤지컬 배우를 좋아해도

콘서트라든지 그 배우의 무대 바깥을 잘 접하지 않는 편이다

나는 대개 무대 바깥의 배우보다는

무대 위의 배우가 연기하는 캐릭터에 더 애착이 간다

그래서 바깥은 별로 알고 싶지 않다

 

아주 예전에 갔었던 뮤지컬 배우의 콘서트에서는 그 환상이 깨지는 경험을 했다

당연하게도 그 배우가 나쁘다든가 전달력이 떨어지지는 않았다

여러 노래를 들었고 굉장히 따뜻한 시간이었다

찾아와준 관객들에게 힐링을 주고 싶다며 힐링하는 노래를 불러주기도 했다

당시 유행하던 감성 충만한 가요였는데, 내용도 가락도 전부 좋았다

그럼에도 내게는 별로였다

무대 위의 세상을 좋아하던 나에게는

현실을 들이민 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후로 '나는 사람이 아닌 무대 위의 인물을 더 좋아하는구나' 깨닫고

어느 배우든 깊이 알려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콘서트에 가서는, 확실히 가요도 듣고 뮤지컬 노래도 들었지만

딱히 현실로 내동댕이쳐진 듯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아무래도 20년씩 활동을 해서 그런가

당신이 걸어온 삶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그 삶 자체가 뮤지컬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나도 이전보다 더 포용력이 높아진 걸까

나아가 관객을 다루는 솜씨가 훌륭해서 좋았다

 

 

 

 

 

이날 로비에서

굉장히 오랜만에 만난 친구에게

빼빼로를 선물 받았다

 

나는 빼빼로 중 아몬드 빼빼로를 가장 좋아한다

 

 

좋아하는 콘서트도 보고

친구도 만나고

 

이 친구와는 다음에 다른 뮤지컬을 같이 보기로 했다

굉장히 충만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