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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1109 뮤지컬 꼼메디아 디 피노키오 + 베놈 더 라스트 댄스 + 오이지 + 똥고집 + 바마리오

by 원더인사이드 2024. 12. 19.







이날은 대학로에서
친구와 함께 조조영화로 베놈을 봤다

이 친구랑은 뮤지컬도 같이 봤는데
친구가 영화표를 사주고
사진의 팝콘과 콜라도 사주고
난 뮤지컬표를 샀다

아침을 안 먹고 갔기 때문에 팝콘을 아침으로 먹었다
팝콘은
우유에 담그지 않은 콘푸로스트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베놈은
에디와 베놈의 관계가 정말 일심동체
이런 감상을 받았다
전체적으로는 영화가 굉장히 쌈마이 감성인데
1편과 2편도 본 입장에선
이 쌈마이가 바로 베놈이라서
그러려니 했다

2편도 이 친구와 같이 봤었다




무슨 수제비




다음 대학로 핫플레이스 오이지
어플로 웨이팅을 걸어두고 입장해야 한다
사람이 워낙 많아서...


김치 치즈 주먹밥을 튀김
들기름 우삼겹 비빔국수
건강해보이는 고명 국수




음식은 전체적으로 맛있었다
맛있긴 했는데
웨이팅 할 정도는 아니다

웨이팅 안해도 되는 다른 식당들 있으면
그리 찾아가는게 나을지도 모른다








오이지에서 합류한 다른 친구로부터
연말 선물을 받았다!
사진이 너무 예뻤는데
여행 가서 찍은 사진이라고 한다
예술적 기질이 있어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다음은 공연 차례

함께 베놈을 본 친구가 이 공연을 처음 봐서
내심 두근거렸다
좋아할까?







스페셜 커튼콜

여우가 피노키오의 금화를 뺏기 위해
여기 금화를 심으라고 속이는 장면이다

금화는 발 앞 바닥에 있다

이 뒤에 여우가 금화를 찾으면서
조력자였던 루치뇰로(오른쪽)에게
난 강도가 아냐 / 난 도둑이 아냐
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맞긴하다
사기꾼이지

극에서야 웃기지만
현실에서는 전혀 안 웃기다
쓸데없이 머리도 잘 굴러서
잡기도 힘들고
사기는 더욱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







셋이서 똥고집에서 한잔 적셨다
친구가 공연을 생각보다 정말 재미있게 봐서 기분이 좋았다




 




닭똥집

사실 이곳은 이 자리
즉 피노키오가 하는 극장 옆 자리에서
연말 즈음까지 장사를 하고 이전할 계획이었단다
건물주가 내쫓았기 때문이라고
그런데 사실 퇴거 통보를 받기 전,
똥고집 측에서는 십여 년만에 처음으로
크게 리모델링을 했다
돈 깨나 부었고 건물주에게도 리모델링 후
몇 년간은 장사를 이곳에서 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했는데...
결국 건물주가 나가라 하면 나가야 하는 신세라
세입자 입장에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고 했다
결국 리모델링은 리모델링대로 하고,
돈 몇 푼 받고 나가게 된 똥고집


...그렇게 사건이 진행되는 듯했으나







건물주가 또 다시 말을 바꾸어버렸다
안 나가도 되고,
나가면서 주기로 한 돈도 못 준다

새로 이전할 장소 알아본다 뭐한다
말 그대로 똥줄 탄 똥고집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치욕스러운 경험이겠으나
이번에도 역시 세입자가 을이라
뭐라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아무튼 결국
당분간 이전 없이 이곳에서 장사를 하게 됐다는 결말

도대체 건물주가 뭐길래?
건물을 가지고 있으면
사람에게 모욕을 주어도 되는가?
도리라는 게 있지...

나는 법이야 잘 모른다
하지만 이렇게 자신이 가진 문서 몇 장으로
다른 사람이 치욕스러울만한 짓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어떤 규정은 필요하다고 본다




 

 

 

 

이어서 밤 공연도 관람했다

똥고집에서 함께 마시던 친구들은 돌아가고

다른 친구와 같이 본 공연이다

 

친구가 좋아하는 배우가 있는데 나도 좋아해서 썩 재미있게 봤다

사실 나는 싫어하는 배우가 적은 편이다

 

 

 

 

 

 

 

사실 극장의 단차가 썩 좋지 못해서

1층에서 보기보다는 2층을 고르는 날이 많은 편이다

그런데 이 날은 1층에서 봤다

이 친구와 극을 함께 보면 거의 1층에서 본다

친구가 사진을 찍기 때문이다

나중에 보정한 것들을 보여주는데 거의 마술이다

 

물론 기술이야 컴퓨터가 다 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어떤 기술을 어디에 적용해서 어떤 효과를 만들어낼 것인가

이건 순전한 사람의 결정이 필요한 부분이다

 

 

 

 

 

 

 

기네스 생맥과

AMF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공연을 보고 나면 파란색이 끌린다

 

 

 

 

 

 

 

안주도 맛있는 이곳

감자튀김에 트러플 오일을 뿌려주는데 향이 좋다

 

 

 




켄터키 사이다 였나?
다른 이름이었던 듯한데...

버번에 사과주스를 넣어서 만들어주셨다!
원래 레시피는 탄산이 들어가지만
개인적으로 탄산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으셔서
탄산이 없는 쪽으로 만드셨다고 함


처음으로 마셔 보는 칵테일이었는데 정말 향긋하고 맛있었다

사과 주스가... 아침에 사과였나?

그걸로 기억한다

 

 

 

 

 

아주 뻑적지근하고 행복한 음주와 가무의 하루였다

 

역시 공연이 끝나면

공연 이야기를 하는 게 제일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