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공연을 본 친구들과 대학로에 놀러 왔다
이 날은 월요일이었다
월요일이란 무엇이냐?
대학로에 공연이 없는 날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대학로 술집은 월요일에 쉰다
하지만 삼덕통닭은 열었다
살얼음 테라 생맥 이거지ㅋㅋ
아주 떡벌어지게 먹었다
사실 난 친가 외가가 전부 대구인데
이게 대구에서 아주 유명한 통닭집이랬다
그런데 난 대구에 다니는 동안 한 번도 삼덕통닭을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정말 맛있을까 싶었는데
맛있었다
밥을 먹었으면 디저트도 챙겨줘야 한다
이렇게 더운 날에는
빙수 한 판 먹어야 더위가 좀 내려간다
뒤이어 지난번에도 갔었던
보드게임카페 구공공에 왔다
이름처럼 1시간에 인당 900원이고,
처음 음료를 하나 주문하면 마음껏 놀 수 있다
지금 사진에 올린 게임은 <다잉 메세지>
플레이어들 중 한 명이 죽은 사람이 되어 누가 어떻게 무엇으로 자신을 죽였는가 정하고,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그를 맞추는 협동 추리 게임이다
죽은 사람은 말을 할 수 없어서 오른편에 보이는
글자 퍼즐로만 힌트를 줘야 하는데, 꽤 재미있었다
이 다음으로는 사진을 안 찍었지만
디셉션이라는 보드 게임도 했다
비슷한 게임인데 다잉 메시지보다 조금 더 어렵다
그리고 사람이 많을수록 재미있다고 한다
의외로 굉장히 즐거웠던 게임
더 마인드
매우 간단하다
1부터 100까지의 숫자가 씌어 있는 카드가 있고,
몇 개의 힌트 카드와 목숨 카드
그리고 1부터 12단계를 나타내는 카드가 있다
1단계에는 플레이어들이 카드를 1장씩, 2단계는 2장씩... 해서 12단계가 끝이다
게임의 목적은 모든 플레이어들이 카드를 내려놓아 손패를 비우는 것
그런데 서로에게 카드를 보여주면 안 되고,
가장 낮은 번호부터 순서대로 카드를 내려놓아야 한다
결국 내가 가진 숫자를 다른 이들에게 알려야 하는데 이때 말을 하면 안 된다
오로지 몸짓이나 눈짓 등 비언어적 수단으로만 게임을 진행해야 한다
틀리면 목숨이 깎이고, 힌트를 쓰면 각자 자신이 가진 가장 낮은 카드를 펼쳐놓을 수 있다
이게 예상 외로 굉장히 재미있었다
처음에는 자주 틀렸지만 나중은 숙달되어서
친구들과 11단계까지 갔다
다음은 12단계를 노려보도록 하자
굉장히 즐겁고 알찬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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