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호텔에서 전시를 본 뒤
송도로
날이 참 흐렸다
비가 오다가 말다가
송도의 블레스포에서 쌀국수를 먹었다
사실 기요항을 가볼까 했는데
휴업하는 모양이었다
그런데 쌀국수도 맛있었다
이름은 잊어버렸지만
현지인이 운영하는 곳이라 그런지
굉장히 흔치 않은 맛이었다
국물이 똠양꿍과 조금 비슷한데 더 맑은 느낌
새우 팬케이크라는 것도 먹었다
코코넛우유를 넣고 요리한 계란 지단 안에
숙주 볶음과 고기, 새우가 들어있는데
코코넛 우유를 넣은 계란 지단이 맛있었다
다음!
기왕 송도에 왔는데 다른 갈만한 곳 있나 보다가
튀르키예식 커피를 내린다는 어글리무드에 왔다
이렇게 모래 안에서 커피를 만든다
모래가 워낙 뜨거워
커피가 확 끓어오르는데도
넘치지 않는 게 신기하다
여담으로
옛날에 본 뮤지컬 중 <터키블루스>라는 뮤지컬이 있는데
무대 위에서 주인공 둘 중 한 명이 터키식 커피를 마셨다
이 커피를 마시면서 떠올랐다
튀르키예식 커피는
질감이 있다
아마 원두 가루가 컵 바닥에 뻘처럼 남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설탕을 티스푼으로 넣는데
(안 넣는 곳도 있다)
그래서 원두만으로는 느껴지지 않는 단맛이 함께 올라온다
그래도 거슬릴 정도는 아니고, 어? 단맛이 있네? 싶은 정도
송도에만 있는 건 아니고
튀르키예에도 있고
아마 이태원이나 신촌에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아무튼 이리하여
이 날의 일정은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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